사춘기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 사춘기 아이의 마음을 열여주는 엄마의 마음공부
이우경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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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에게,

이우경지음, 메이트북스

사랑스럽고 애교많던 아들이 어느 순간 방문을 닫고, 방안에 혼자 틀어 박혀 있으려고 하고, 말을 걸면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기분이 안좋아 보여 물어보며 화부터 내기 시작했습니다.

"아, 드디어 때가 왔구나"

아들의 사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엄마는 갱년기이고, 아들은 사춘기이니 이건 바람 잘 날 없는 나무였습니다. 기분 좋아서 아들 손잡고 다니다가도 갑자기 으르렁 대며 싸우고 말을 안하기도 하고, 초등학교 6학년을 시작으로 현재 중학교 2학년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엄마의 마음 그릇을 시험하는 사춘기 아들, 어느 날 갑자기 변해버리 아들을 대할 때 엄마의 마음 그릇이 작다면 아이의 행동을 여유롭게 받아 줄 수 없다고 합니다. 2018년 이직을 하고, 이사를 하면서 저 역시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었던 터라 아이와의 갈등은 더 커졌던 것 같습니다.

요근래 들어서 사춘기 아이에 대한 책이나 마음을 다스리는 책을 많이 읽습니다. 근래 읽었던 책 중에 <사춘기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가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밑줄을 많이 읽으며 읽은 책은 강준만교수님의 <인물과 사상> 이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춘기 아들 뿐만 아니라 엄마의 마음도 이해하고 다스리는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들의 사춘기와 나의 사춘기 혹은 청소년기를 오버랩하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조금 늦게 고등학생이 되면서 사춘기를 경험했었는데 아침 잠이 정말 많아 일어나기가 너무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평일이건 주말이건 간에 아무리 늦게 자도 6시 정도면 눈을 뜨게 되어서 몸이 피곤하다고 느끼는 날에는 일부러 조금 더 잠을 더 자려고 애쓰는데, 그때는 왜그렇게 일어나기가 힘들었는지 몰랐었는데, 이 책을 읽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십대가 되면 수면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melatonin)이 분비되는 시간이 많게는 2시간 정도 늦춰진다고 합니다. 보통 10시에 분비되던 멜라토닌이 2시간 정도 지체되니 밤 12시 전후로 분비되어 아침까지 남아 있으니 늦게자는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인터넷, 핸드폰을 하는 습관,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습관 등으로 인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아침저녁에 감정 기복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그러니 사춘기 아이들은 감정기복이 심해질 수 밖에 없고, 사춘기 아이들과 엄마의 전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아이와 얘기를 하다보면 엄마는 나를 절대 이해못한다며 혼자 억울해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해서 당황한 적이 종종 있습니다. 이처럼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개인적 우화(personal fable)라고 하는데, 이는 가지가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는 생각때문이라고 합니다(본문 59쪽). 내가 아이를 정말로 이해하지 못하는 뭔가가 있는건가 생각했었는데, 이 시기에 개인적이고 현실성이 부족한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니 안심이 됩니다. 또한 컴퓨터 게임에 일찍 노출된 아이들은 예전 세대에 비해 감정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본문 63쪽). 게다가 요즘 아이들은 해달라는 대로 부모가 다 해주고, 갖고 싶은 것들도 쉽게 소유하게 되다보니 욕구가 과잉충족되면서 좌절에 대한 인내력이 극도로 낮아지게 되었고, 그결과 사소한 욕구가 좌절되어도 과민하고 흥분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고 합니다.

십대 아이들은 자기 감정이 존중받지 못하는 것에 매우 분개한다고 합니다. 감정 표현이 매우 불안정해서 감정이 수시로 변해서 매우 변덕쟁이 처럼 보입니다. 우리 아이만 그런 줄 알았는데, 십 대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그렇다고 합니다. 이런 감정의 불안한 감정은 부모에게 감정을 존중받지 못해서 생긴다고 합니다(본문 95쪽). 감정을 쌓아두면 어느 순간 끓어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본문 90쪽). 파도처럼 늘 오르락내리락 하며 파장을 그리는 감정이므로, 파도타기 하듯 감정의 파도를 타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마음챙김이 필요합니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은 나쁜 것이고, 긍정적인 감정은 좋은 감정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좋지 않다고 합니다(본문 95쪽). 자신을 감정을 잘 표출하고, 다스릴 줄 알아야 어른이 되어서도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엄마가 절대 모르는 아들의 사춘기>라는 책에도 전두엽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남자 아이들은 전두엽이 늦게 발달하기 때문에 현명한 판단과 결정, 지속적인 추진을 위한 자기조절능력, 사회생활의 필수요소인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 종합적인 상황인식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또한 뇌의 특성상 계속적인 청각적인 자극(잔소리)는 거의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이들은 몰두하고 있으면 정말로 귀가 안들린다는 글을 읽고 아들의 행동들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남자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해서 처음에는 소리지르며 아들 방으로 달려가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일이 없습니다. <사춘기 아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까지 읽고 나니 이제 아들 방문앞에서 노크를 하는 여유까지 생겼습니다.

"열매가 익으려면 작열하는 태양열과 비바람을 견뎌내야 한다" (본문 19쪽). 아픔을 견디어야 아이도 나도 성숙해갈 수 있다는 말을 다시 한번 새겨 봅니다. 작년에 입었던 바지를 꺼내보면 길었던 바지가 발목위로 껑충 올라와 있습니다. 내 아이가 언제 이렇게 자랐지 싶을 정도로 어느 순간 보면 이제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한 번 밖에 없는 아이의 커가는 모습을 놓치지 않도록 아이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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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혁명 - 진정한 성공을 이룬 상위 1% 사람들의 핵심가치
김원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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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혁명: 진정한 성공을 이룬 상위 1% 사람들의 핵심가치, 김원태목사 지음, 브니엘

<가치혁명>은 이미 십여년 전에 읽었던 책입니다. 30대초반 지하철로 한시간 넘게 출근하다 보니 독서도 하고, 영어공부도 하곤 했었습니다. 인생의 절반을 살아 낸 40대 후반 다시 이 책을 읽으니 새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성공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릴 때 읽었던 것과, 지금은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20대, 30대에는 독일의 철학자 괴테의 말처럼 우리가 지금 어디있느냔보다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었고, 지금은 내가 이루어 놓은 것도 이렇다 하게 내세울 스펙도 없지만 이 말 한 마디가 큰 위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가는 방향이 분명하고 목표를 향해 올바르게 가고 있으니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만으로도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살아왔던 시간과 앞으로 살아야 할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올바른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치혁명>에서는 3가지 거짓된 가치를 돈, 유명, 세상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소망이 천국에 있으니 세상에서 가치 있다고 하는 것들이 가치 있을리가 만무하겠지요. 그런데도 우리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세상의 권력과 명예를 갖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세상을 열심히 사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단순히, 돈이나 권력, 유명세라면 그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정말 가치 있는 것은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할,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기도에 가치를 둔 사람이었기에 사자 굴 속에 들어가기 직전에도 기도를 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살려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죽기로 결심을하고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몇 년 전 심각하게 아프고 나서, 내 인생 최고의 가치는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육아를 병행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내 인생의 최고 가치가 가족이 아니고 일이 되는 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아이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피곤하니 엄마 건드리지 말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가족을 위해 기도를 하거나 시간을 내는 일이 점점 줄어 들었습니다. 죽을 수도 있는 순간까지 기도했던 다니엘처럼 가치 있는 일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이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영적으로 강건해 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사랑해 주어야겠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얼마나 오래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인기나 칭찬에 관심이 없으셨고, 언제나 영혼 구원에 관심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매진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이 땅에 오신 분명한 목적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어디를 향해 걸어가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계셨고, 그 길을 향해 나아가셨습니다. 수많은 이적을 행하신 이후에도 사람들이 하는 칭찬에 귀 기울이거나 솔깃해하지 않으셨고, 교만해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이땅에 오신 목적에 대해 말씀하시고, 십자가 죽음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가치관은 오직 생명구원이었기에 그 길을 묵묵히 가셨습니다. 나의 관심,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썩어 없어질 것들에 너무 연연해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았습니다. 아무리 지키려고 해도 지켜지지 않는 세상의 것들을 지키려고 애쓰느라 영원한 것을 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가치혁명을 이루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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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학습포트폴리오 - 입시가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권태형 지음 / 지식너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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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가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무적의 학습포트폴리오,

입시 멘토들의 멘토 권태형 지음, 지식너머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중학교 2학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주말에는 아이와 신나게 놀러다니며 시간을 보냈는데,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 입시 준비를 하면 이미 늦었다느니, 중학교 때 이미 고등학교 수학까지 선행학습을 해야한다느니 TV에 나온 교육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조바심이 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면 그냥 걱정만 되었습니다.

<무적의 학습 포트폴리오>의 저자인 권태형 님은 진로 진학 교육전문가입니다. 다년간 입시영어와 진학지도 전문가로 활약해오면서, 잘못된 정보로 입시에 실패한 여러 케이스를 보면서 올바른 교육 방향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합니다. 저자의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가 집결되어 있어서, 저처럼 입시에 무지한 초보 학부에게 이 책은 많은 부분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자기주도학습 역량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기주도학습은 단순히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것을 의미하는 줄 알았는데,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지나 고등학교에 가면 학습량이 엄청나게 많아집니다.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선택 집중하여 공부하지 않으면 자칫 멘붕에 빠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중학교까지는 전과목 올백을 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 했었는데,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부터 멘붕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누군가 나를 이끌어 주었다거나 이런 책을 읽었더라면 고등학교 내내 좌절을 덜하지 않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의 자기주도학습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이 책에 나오는 자기주도학습 역량 평가하는 항목을 체크해 보았습니다. 매우 그렇다는 긍정적인 비율이 높을수록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높음을 의미하는데, 우리 아이게 체크한 결과를 보니 16개 중 10개에 매우 그렇다고 체크가 되어 있었습니다. 학원을 보낸 적 없고, 늘 혼자 공부를 해 왔던 아이였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자신이 스스로를 생각해보면서 무엇을 모르고 무엇을 아는지 자각하고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며 자신의 학습과정을 조절할 줄 아는 메타인지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대학입시가 고등학교 가서 단기간 준비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전이기에 자기주도학습은 더욱 중요합니다.

이 책에는 초등학교, 중학교부터 대입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학교는 대학입시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영어의 경우, 중학교 1학년이 영어공부의 골든타임이고, 중학교 2~3학년때 고등과정을 준비하는 결정적 시기이기 때문에 영문법을 완성하고 수능 수준의 어휘를 외우는 것을 목표로 해야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을 읽는 순간 답답해 졌습니다. 우리 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올해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했는데, 지금부터 해서 괜찮을까하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체크했던 자지주도학습 역량평가 항목에서 "나는 성적을 잘 받는 것보다 정말 그 내용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는 항목에 "매우 그렇다"라고 표시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이 아이는 꿈을 가지고 나름대로 열심히 계획을 세워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미 늦은 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아이를 서포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과 좋은 소스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QR코드가 있어서 유용한 사이트나 자료들을 제시하고 있으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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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유리한 판을 만들라 - 경쟁의 낡은 원칙 깨기
홍선표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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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유리한 판을 만들라,
성공은 주도권 싸움이다. 경쟁의 낡은 원칙 깨기, 홍선표 지음, 시크릿하우스

약 2년전 대표님의 부름을 받고 급하게 달려왔습니다. 면접을 보던 날, 인사를 나눈 분들의 명함은 각기 소속이 달랐고, 다들 대표이사였습니다. 몇 달 뒤 벤처기업, 벤처연구소를 등록하고 숨가쁘게 하지만 차근차근 정도를 걸으며 한걸음씩 앞으로 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기에 남들이 하는 방식대로 답습하며 따라가다가는 결코 주도권싸움에서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첫부분인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이소룡의 말을 꺼냅니다. "만 가지 발차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은 두렵지 않다. 내가 두려운 건 한 가지 발차기를 만 번 연습한 사람이다."
남이 만든 판에서 남과 똑같은 방식으로 혹은 남보다 조금 더 잘해서는 결코 이길 수 없다고 합니다. 즉 내가 만든 판에서, 남과 다른 나만의 방식으로 승부를 거는 사람이 결국 승리를 거머쥘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일본의 3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회장, 마쓰시타 고노스케 파나소닉 창업자, 혼자 소이티로 혼다그룹 창업자의 경영철학이나, 우리나라 국수계의 한 획을 그은 칠갑산농원, 대형마트에 정면승부한 빅마트, 부업으로 시작한 나물장사에서 하늘농가라는 브랜드로 어엿한 기업이 된 하늘농가의 이야기 등 각계 각층에서 자신의 색깔로 자기의 판을 만들어 성공의 주도권을 이끌어 내었던 기업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승승장구하다가 지금은 별 볼일 없는 기업이 된 경우도 있는데, 그에 대한 각각의 원인을 분석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회사가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회장의 아메바경영을 닮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메바 경영은 회사조직을 아메바로 불리는 소규모 조직으로 쪼갠 뒤 각 집단의 리더에게 인사, 정보, 자금, 기술에 대한 전권을 주고 작은 CEO 역할을 맡기는 것을 말합니다. 회사의 규모가 작고 초창기에는 모든 것을 창업자인 대표가 맡아서 결정하고 꾸려나갈 수 있지만, 직원수가 많아지고, 조직이 커가면 대표이사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결정하기에는 역부족이게 됩니다. 우리 회사의 경우를 보더라도 각자 아메바 단위로 일하지만 유기적으로 협동과 소통을 하기 때문에 큰 그림을 놓고 봤을 때에는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대표이사는 각 아메바 조직에 속해있는 직원들에게 경영철학, 회사의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이끌어 주는 일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처칠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비롯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비결은 자신의 약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위기의 순간에 최고지도자가 자신의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국민들은 불안감과 패배감이 급속도로 퍼져나가기 마련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하여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상황을 만들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19와 관련하여서도 질병관리본부와 식약처를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자신감있는 태도로 일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회사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리더의 한 마디가 전체 분위기를 이끌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웃는 얼굴로 자신감에 찬 태도를 보여라"는 처칠의 말을 가슴 깊이 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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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절대 모르는 아들의 사춘기 - 사춘기 아들, 엄마도 함께 철들다
박형란 지음 / 미래문화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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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절대 모르는 아들의 사춘기

(사춘기 아들, 엄마도 함께 철들다), 박형란 지음, 미래문화사

애교 많고 사랑스럽고 엄마를 잘 도와주던 아들이, 어느날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내가 알아서 할께"라는 말을 하며 간섭하는 걸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우리 아이에게 사춘기가 찾아왔나 봅니다. 지금까지 아들을 키우면서 속상해질 거라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이 아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왜 이렇게 변해버렸는지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한 마음이 더해가고 있던 찰나에 <엄마가 절대 모르는 아들의 사춘기>라는 책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세상에나, 책 표지에는 '아들을 키우며 이유도 모르고 속상했던 엄마, 중2병 아들의 심리를 이해하면 관계와 감정이 편해진다."라는 글귀는 딱 제 마음이었습니다. 엄마도 사춘기를 겪었지만 아들의 사춘기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사춘기 아들이 처음이기에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사춘기의 시작인 아들이 앞으로는 이렇게 될거라 생각을 하니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아들이 정말 이렇게 될까? 아들의 감정기복이 점점 심해지니 곧 이 책에 나오는 여느 남자아이들의 행동이 우리아이에게도 나타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자, 하나하나 허투로 넘기기 어려웠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내용은 저를 비롯하여 엄마들이 아들을 잘 못 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소리지르는 일은 남학생 교육에는 쥐약이므로, 절대 금물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아들은 흥분하면 귀가 잘 안 들리다고 합니다. 이럴 때 자식을 가르치겠다고 훈계조로 말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부모가 없다고 합니다.

남학생들은 대뇌피질의 전두엽이 늦게 발달한다고 합니다. 전두엽 피질의 발달이 늦다보니 현명한 판단과 결정, 지속적인 추진을 위한 자기조절능력, 사회생활의 필수요소인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종합적인 사고능력이 잘 안되고 혼란스럽게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고 합니다. 아들이 잘못할 때면 소리부터 지르는데, 이런 행동이 아들에게 안먹혔던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고 별 일 아닌 것처럼 대하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강압적으로 명령하거나 비난하면, 아들은 극단적인 행동을 할 우려가 있으며, 몇 초 내로 큰 일이 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물건을 부수거나 유리를 깨거나 하는 일처럼 충동적인 일을 할 수도 있다는 거죠.

격정의 시기를 겪고 있는 아들의 세계에 대해 읽고 있다보니, 아들을 조금더 이해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말이면 아들이랑 영화나 연극, 뮤지컬을 보기도 하고, 미술관, 박물관에 가기도 하는데, 남자아이들에게 이런 것들이 상당히 좋다고 합니다. 가끔씩은 아들과 산책도 하고, 공원에 앉아 멍때리며 앉아 있기도 하고, 멀찍이 떨어져서 아들을 기다려주어야겠습니다.

이미 사춘기인 아들을 두고 있거나 곧 사춘기를 앞두고 있는 엄마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아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 때마다 자주자주 이 책을 다시 꺼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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