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하고 역동적인 바이킹 - 전 세계의 박물관 소장품에서 선정한 유물로 읽는 문명 이야기 손바닥 박물관 4
스티븐 애슈비.앨리슨 레너드 지음, 김지선 옮김 / 성안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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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하고 역동적인 바이킹 Vikings,

스티븐 애슈비 & 앨리슨 레너드 지음, 성안북스

바이킹(Vikings) 하면 수염이 덥수룩하고 머리에 투구를 쓴 북유럽을 휘젓고 다니던 해적이 떠 오릅니다. 바이킹 시대는 서기 800년 (8세기 말)부터 11세기 중반을 일컫는데,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살던 노르만인들 중에 싸움과 모험, 도전을 좋아하는 젊은이 들이 러시아, 영국, 프랑스, 심지어는 에스파니아, 북아프리카까지 진출하여 해적질, 약탈을 하기도 했습니다. 바이킹 하면 그들이 타던 배가 떠 오릅니다. 놀이동산에도 그들이 타던 배 모양의 놀이기구가 있을 정도로 바이킹은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뭔가 신비에 둘러싸여 있는 느낌이 듭니다. 거친 바다를 주름잡던 모험을 즐기던 바이킹이 타던 배는 높은 돛대를 가지고, 앞쪽이 매끈하게 위로 올라간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높은 파도에도 잘 견딜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박물관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들여다 보는 것이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전시나 특별전시가 열릴 때에는 꼭 챙겨서 가 보고, 유럽 여행을 갈 때에도 꼭 박물관을 가 보는 편입니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니 박물관에서 특별전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이 책에는 네덜란드 덴마크, 영국, 독일, 스웨덴, 스페인, 아이슬란드, 핀란드, 아일랜드, 러시아, 미국, 캐나다에 있는 국립박물관 대학교 내 박물관에 있는 바이킹에 대한 각종 전시물들을 실제 사진을 찍고, 꼼꼼한 해설까지 덧붙여 놓아서 바이킹에 대한 모든 지식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바이킹 족인 스칸디나비아 인들이 만든 유물도 있고, 그들이 여행에서 얻거나 약탈한 유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40년전 제임스 그레이엄 캠벨의 <바이킹 유물> 이라는 초창기 바이킹 연구에 대한 책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연구 관점이 아닌 서사적 관점에서 바이킹의 유물을 바라보고 그들의 생활 모습, 예술, 문화, 장례풍습 등을 정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독자들도 쉽고 재미있게 바이킹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바이킹은 술을 좋아하고, 배타고 나가 도적질과 약탈을 일삼는 야만적인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정교한 구리 합금의 장식품이나 얇은 금판에 새긴 인간의 모습에서 그들의 공예적 감각을 느낄 수 있었고, 화려한 브로치, 구슬목걸이, 귀걸이, 심플하면서도 멋스러운 테이팅 웨어 물병에서는 지금 우리가 열광하는 스칸디나비아 혹은 북유럽 디자인의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이킹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전함, 곡스타드 선, 왕가의 배, 오세베르 배 무덤 등은 사진만 보는데도 가슴이 뛸 정도로 웅장함과 곡선의 정교함을 보여 줍니다. 바이킹족을 야만족이라고 오해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바이킹 족인 스칸디나비아인들의 찬란했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손바닥 박물관 시리즈는 대담하고 역동적인 바이킹 이외에도, 고대 로마, 고대 그리스, 고대 이집트 까지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 집니다. 컬러풀한 박물관 소장품들을 사진과 풍부한 해설로 만날 수 있어서 코로나19로 해외여행도 못가는 신세이지만 또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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