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 - 이따금 우울하고 불안한 당신을 위한 마음의 구급상자
이두형 지음 / 심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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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는 저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던 책입니다. 책을 읽다보니 혜민스님의 책에서 읽었던 내용과 비슷하기도 하고, 김미경 강사님의 강의와 책에서 듣고 읽었던 내용과 비슷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모두다 마음을 다스리고 내 마음을 챙기는 방법에 대한 말을 하고 있었기에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일에 치여 마음이 답답하고 스트레스로 몸이 무거웠습니다. 일을 점점 쌓여가고 시간은 부족하고, 해도해도 끊나지 않는 일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쉬는 주말에도 편하게 쉴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날에는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 잠을 잘 못잘 정도로 불안한 마음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저자가 느꼈던 감정처럼 걱정을 안고 있으니 마음이 항상 어두웠습니다. 일 해결할 일을 생각하느라 눈앞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집에 오면 늘 아들과 언성을 높이게 되는 듯 악순환이 계속되었습니다. 쓸데 없는 걱정을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걱정만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우리의 삶이 언제 마무리 될지 예측조차 할 수 없고, 내가 원하는 것들 중 세상이 내게 허락하는 것은 언제나 극히 일부이고, 누구도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잘 채울지 선택해야하는데, 그 선택은 늘 어렵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런 선택의 순간들을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이 좋을지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선택을 주저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최선을 다하지 못할까 하는 두려운 마음 때문입니다. 내가 선택하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까 두렵고, 그 때의 상실감이 두려운 것입니다.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모든 선택의 순간마다 가장 이상적인 답을 고를 때가 아니라, 매번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주어진 길에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 때 비로소 행복이 내게 온다는 말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남과 비교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마음을 짓누르던 두려움과 강박감도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록 야근하고 퇴근하며 김밥 한줄 사와 먹었지만

몇개월 야근해가며 공들여 지원했던 과제에 선정되었고

밖은 시원한 바람이 불고

실내자전거를 천천히 타며

책을 읽을 수 있으니

충분히 만족스러운 오늘이 좋다.

마음의 평안이 생기니, 자연을 바라보며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 책 표지에 "이따금 우울하고 불안한 당신을 위한 마음의 구급상자"라고 쓰여 있었는데, 정말 이 책이 제 마음의 구급상자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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