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첫 미래 교육 - 디지털 금수저를 물려줘라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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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첫 미래 교육, 임지은 지음, 미디어숲.

21세기의 아이들을 20세기의 선생님들이 19세기의 방법으로 가르치고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학부모 참관수업을 갔을 때에는 그나마 그런 마음이 덜 했습니다. 수업 준비를 열심히 해 오시는 선생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주는 좋은 선생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학교에 가서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30년 전의 제가 다녔던 중학교 모습이 오버랩되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는데,학교는 낡은 지식으로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었고, 코로나19로 온라인수업을 하게 되면서 우리 교육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선생님들은 EBS 강사가 열심히 만들어 놓은 강의를 시청하는 것으로 수업을 대신했고, 아이들이 수업을 제대로 듣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쓸데 없는 숙제를 매 과목마다 내는 바람에 아이는 지쳐갔습니다. 교육청에 민원을 넣고, 교육감으로부터 전화를 받아 답변을 들었지만 일년이 지나도록 크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심히 개탄스럽습니다.

직장에서도 작년부터 비대면 시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작업을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에는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고민하여 밤새워 일하기도 했는데, 정작 우리 교육의 현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금 초등학생 아이들이 직업을 가질 나기가 되면, 60% 이상이 현재는 없는 직업을 가지게 될 거라고 합니다. 중학생이 우리 아이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할지, 어떻게 준비하고 이끌어 줘야할지, 이 책을 읽으며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가려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합니다. 애자일(Agile)은 기민한, 민첩한 이라는 뜻인데,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커다란 일을 잘게 쪼개어 가장 핵심적인 본질에 집중하고, 빨리 실패하고 결함을 보완하고, 완벽함보다는 신속함을 우선으로 하는 애자일하게 일한다고 합니다. 제가 일하는 회사도 업무별로 쪼개어 놓아서 신입사원, 대라, 과장, 부장, 차장, 이사, 부사장, 사장으로 결재체계가 되지 않고, 실무자가 의사결정자가 되어 일을 합니다. 경험없는 신입사원이 마음대로 일처리를 하는 바람에 뒷수습하느라 부서장이 바쁘기는 하지만, 사원의 입장에서는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들이 제대로 책임감을 가지고, 자기주도적으로, 애자일 인재가 된다면 기업은 매우 훌륭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에서는 일을 잘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융화가 잘되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자기 의견만 고집하는 시대는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각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점과 점을 연결했을 때 융합의 불꽃놀이가 일어난다의 저장의 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자의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구성원이 자기 주도적으로 일을 추진해 나간다면, 실패를 감수하고, 문제가 생기면 빨리 보완해 가면서 끝까지 해내는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하지만 오냐오냐 온실의 화초처럼 귀하게 자란 90년대 생들은 회복탄성력이 매우 약한지, 아니면 자기 주도적인 능력이 부족한지 밥숟가락에 밥을 떠 먹여주지 않으면 일을 못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게 부모와 사회의 책임입니다.

우리 아이는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사춘기가 되면서 자존감이 바닥으로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에 나오는 자아 존중감과 회복탄성력을 테스트 해 보았더니 평균보다 낮은 점수에 심각한 수준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생각해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제가 아이가 말하는 것을 중간에 끊고 제 말을 하거나, 아이와 진정으로 대화하기 보다는 혼내는 것으로 대화가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이 아니라 여행을 가면, 산책을 하면서 많은 얘기를 하게 됩니다. 주말에 아이랑 가까운 곳이라도 걸으면서 좀 더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 줘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때 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우리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에서 미래를 맞이 할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을 과거 우리의 생각으로 이해하려고 했던 것 자체가 모순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아이가 디지털 네이티브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해야할 일들을 조금이나마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자기주도학습능력, 생각하는 힘,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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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양장) - 복잡한 세상과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심리법칙 75
장원청 지음, 김혜림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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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장원청 지음, 미디어숲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 마음도 잘 모르겠고, 상대방의 마음은 더 모르겠으니 인간관계 때문에 삶이 힘들 때가 있습니다. 저자인 장원청님은 중국 런민대학에서 사회학 석사를 받은 후 심리와 경제분야의 책을 저술하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는 분으로, 수많은 문제 앞에 막막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복잡한 세상과 사람을 이해하는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옮긴이의 말을 읽는 순간 뭔가 짜릿함을 느꼈습니다. 이 책을 번역한 김혜림님은 인고의 번역작업 끝에 저자가 말했던 "당신을 귀찮게 하는 모든 삶의 문제를 설명한다"는 말의 뜻과 세상의 이치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의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심리학적 의미를 깨닫을 수 있겠구나 싶어 진진하게 읽어 내려 갔습니다.

이 책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에서 저자는 인간 심리와 관련된 최신 연구결과를 75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의 심리를 파악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미러링 효과, 이기적 편향, 앵커링 효과, 월렌다 효과, 쿨레쇼프 효과, 머피의 법칙, 브루잉 효과, 통제의 환상, 양떼 효과 등등 심리학 관련 75가지의 용어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소제목만 봐도 내용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기적 편향의 소제목은 "나는 뛰어난 거고, 너는 운이 좋았을 뿐이야"이고, 월렌다 효과는 "실패에 대한 걱정이 많을수록 실패할 확률이 높다", 앵커링 효과는 "두 직원의 매출액은 왜 차이가 날까"입니다. 소제목을 너무나 명쾌하게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책을 다 읽고 나서 목차를 다시 한 번 살펴보니 책에서 어떤 내용이 나왔었는지 기억이 선명하게 납니다.

part 3에 나오는 사소한 일에 화를 내는 사람의 결말(야생마 효과)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분노라는 감정이 정상적인 반응이고, 인류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분노하는 중에 혈액은 팔다리의 끝부분에 집중되어 사람의 근육을 팽팽하게 하고 이성적인 사고 대신 감정적인 사고를 이용하여 빠르게 공격태세를 갖추게 하여, 우리 조상들의 생명을 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순간 과부하로 작동하는 기계처럼, 분노가 가져오는 폭발력은 인체 기능에 과도한 손실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분노는 심장에 해를 끼치는데, 자주 분노를 느끼는 사람은 동맥경화에 걸릴 확률이 평안한 사람보다 3배나 높다고 합니다. 감정이 격렬해지면 혈압이 빠르게 상승하고, 혈소판이 뭉쳐져 동맥경화에 걸리기 더 쉬워진다고 합니다. 또한 식욕저하를 초래하여 소화기 계토에 병이 나기도 하고, 간에 영향을 끼쳐 간과 쓸개의 불화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고혈압 환자는 화를 잘 내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분노하는 것은 일종의 자살행위와 다름없다고 하니,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할 것 같습니다.

part 4. 나를 끌어올려 성공하라에 나오는 요나 콤플렉스, 벼룩효과, 로크법칙, 발라흐효과, 퇴행 효과, 삶겨 죽은 청개구리 효과는 자칫 나태해져 있는 나를 다독거릴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part 6부터는 인간관계를 잘 하기 위한 첫 단추인 첫인상을 좋게하는 방법을 설명하면서도, 후광에 현혹되는 헤일로 효과, 고정관념의 단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내 생각과 똑같을 거라고 생각하는 허위 합의 효과를 읽을 때에는 문든 떠 오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감정, 의지, 특성을 다른 사물에 비추어 자신을 상대방의 위치에 두거나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상사, 가정에서는 부모가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느낌만 강요하면 다른 사람들은 나와 교류를 하지 않을려고 하거나 반발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느낌과 나의 느낌을 똑같이 중요하게 생각할 때 조화로운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part 12에서는 사람을 알고 관리를 쉽게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적당한 위치를 찾아주는 것(피터의 원리)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사실 쉽지만은 않습니다.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것, 직원의 잠재력을 잘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요인은 '일의 도전성'에 있다고 합니다. 피터 드러커는 도전적이지만 노력을 통해 감당할 수 있는 일은 인간의 적극성을 가장 잘 자극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젊고 재능이 넘치며 의욕이 많은 직원일수록 도전적인 업무를 주면 성공에 대한 만족감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긍겅적인 기대와 관심이 실제로 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그말리온 효과 혹은 로젠탈효과라고 합니다. 인간의 감정이나 관념은 타인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또한 이러한 기대효과를 역이용하면, 리더가 직원에게 가슴 가득히 기대를 품고 이러한 기대를 직원에게 알림으로써 단순히 명령을 하거나 다른 동기부여 형식을 취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의 심리가 참 오묘하면서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어려운 것이 사람의 심리이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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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등 20가지 급소 : 기본편 -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주가 상승의 시그널
김병철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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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주가폭등 20가지 급소 기본편,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주가 상승의 시그널

김병철지음, 리드리드출판



저는 벤처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참여해 3년 넘게 일하고 있습니다. 아직 상장회사는 아니지만 법인설립할 때 주주로 참여하였기에 주식, 회계, 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나, 연구직이다보니 이 쪽을 공부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이 책은 주식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경제의 흐름을 읽거나 주식이나 회계를 공부하기 위한 기본서로 읽어도 좋을 듯 합니다. 책이 손에 들어온지는 꽤 되었으나, 쉽사리 손에 가지 않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주린이(주식 어린이)이기 때문에 <주가폭등 20가지 급소>가 기본편이라고 하지만 책장을 넘기는 것조차 막연히 어렵게 느껴졌던게 사실입니다.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들이 주위에 너무나 많고, 심지어 남동생까지 퇴근 후 하루 4시간씩 주식 공부를 하면서 불과 몇개월많에 꽤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하니 조바심이 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식은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남들 다한다고 뛰어들면 패가망신한다는 철직이 있어서 지금부터라도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주식을 하기 전 주린이들이 꼭 읽어야할 필독서입니다.


"흑인대리, 상투인지, 지인반기, 구정수경, 대주실신"

각 장의 제목은 듣도보도 못한 사자성어 같았는데, 주가 상승의 시그널을 읽는 기본 개념 2가지의 첫글자만 딴 것입니다. 마치 공부할 때 첫글자만 따서 암기하듯이 말입니다.


흑인대리: 흑자전환, 인물, 대체효과

상투인지: 상장폐지 모면, 투자유치, 인적분할, 지분가치

지인반기: 지배구조, 인수합병, 반사이익, 기술개발

구정수경: 구조조정, 정부정책, 수주, 경영권 분쟁

대주실신: 대박상품, 주주 친화정책, 실적 개선, 신사업 진출


저자가 친절하게 정리하여 주는 내용들을 줄 그어가며 읽으면서, 실제 재무재표, 공시, 주가흐름차트들을 보니 쪽집게 과외처럼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병철님은 주식투자 관련 교육을 10년 넘게 해오신 분이라서 그런지 정말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언제 주식을 사고, 언제 주식을 팔아야하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실제 종목을 예를 들어 표, 그래프를 통해 설명해 주고, 주가 변동된 이유를 분석해 주니 그야말로 쪽집게 과외를 받는 느낌입니다. 추가로 독자들이 궁금해할 것 같은 내용들은 Q&A를 통해 정리하고, <Note>에서 중요한 내용을 콕 집어서 다시 요약 정리해 줍니다. 혼자 주가흐름차트와 공시를 보며 기업을 분석하여 주식투자를 하기에는 갈 길이 멀지만, 이 책을 기본으로 주식 관련 책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주식투자를 하고 싶지만 저처럼 주린이인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우리도 열심히 공부해서 언제가는 주식투자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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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입은 자의 삶 - ‘하나님의 은혜’ 작사가 조은아 교수의 보냄 받은 이야기
조은아 지음 / 두란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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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은혜 입은 자의 삶, 조은아 지음, 두란노서원.

이 책의 저자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찬양인 <하나님의 은혜>의 작사가인 조은아 교수님의 신앙고백을 담은 책입니다. 순교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15세에 캐나다로 이민한 1.5세대, 대학 졸업 후 그리고 남편 전성걸 목사와 함께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교회 개척 선교사로 섬겼고, 현재는 고든콘웰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 교수와 학장으로 지내고 있지만, 조은아님이 살아온 삶은 말만 들어도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하나님의 은혜에 나오는 가사의 내용인 나를 지은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달려갈 길 다 가도록, 나의 마지막 호흡 다하도록, 나로 그 십자가 품게 하시니, 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밞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그녀가 평생 살아온 삶과 소명, 헌신의 내용에 그대로 묻어나 있습니다.

스무살이 되던 해 러시아어권 선굣가 되겠다고 기도했고, 그날 이후 선교를 위해 10년을 준비했고, 마침내 카자흐스탄 선교사로 파송받게 되었는데, 그 때 아주 분명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그 내용을 일기장에 썼는데 그 고백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라는 찬양이라고 합니다. 카자흐스탄 땅을 밟으며 하나님에 대한 헌신이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확신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를 보내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내버려 두시지 않는 분이라는 걸 선교현장에서 체험하고 그 고백을 담았기에 읽는 내내 은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의 현장에 개입해서 우리를 깊게 다루시고, 이 과정을 통해 우리 안에서 일하심으로 우리를 통해 일할 준비를 하신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당장은 힘들지라고, 하나님은 그 분의 날개 그늘 아래 품어 주시고, 오랜 기간 준비되어 모든 역량과 기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때에도 오히를 우리를 다시 한 번 하나님의 화살통 안에 감추시고 철처한 보호하심의 은혜 안에 머물게 하신다고 합니다. 내가 준비를 모두 끝냈다고 행여나 자만하게 될 수 있는 상황까지 차단하신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남편 목사님의 병으로 5년간의 짧은 해외선교사로서의 삶에 후퇴를 경험하였던 순간에도 하나님은 축복하셨음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선교지를 떠난 지 10년이 훌쩍 지나고 섬기던 교회의 자매의 전화에 힘이 되고 격려가 되는 이야기를 듣고, 복음에 대한 부부의 사랑을 그들이 기억하고 있음을 알고 평펑 울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연락이 계속 될 줄 알았는데, 수년이 지났지만 그 자매와의 두 번째 통화는 이어지지 않았는데 오히려 이 부부는 감사했다고 합니다. 선교사로서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셨음을 철저하게 고백하는 신앙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세례요한 역시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라고 하면서 짧지만 강한 고백을 했습니다. 그 험한 선교지에서 수고로움을 감당하였고, 남편이 병까지 얻었지만, 이 모든 것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을 고백하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처음 선교지로 파송 받을 때 썼던 일기인 <하나님의 은혜> 가사가 조은아 교수님의 평생 신앙의 고백의 찬송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은혜 입은 자의 삶이 어떤 삶인지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어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은 내가 잘 나서가 아니고, 내 노력이 아니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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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줄이기로 했다 - 덜 사고,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이기
김진영 지음 / 민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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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오늘부터 줄이기로 했다,

덜 사고,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이기, 김진영 지음, 민리.

"쉬는 것도 아니고 일하는 것도 아닌, 바쁘면서 지루하게 무언가 분주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에는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라이즘에 대한 책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서문에서도 저자는 돈만 많으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차를 타고, 여행을 자주 자고,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산해진미가 가득한 고급 뷔페도 먹다 보면 질리고 소화불량으로 고생하고 배만 나올 뿐이라고 일침을 가합니다. 온갖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다 시도해보고, 헬스장에서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만이 운동이 아니라 가족가 함께 손 잡고 걷는 걷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줄이고, 약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줄이고, 지출을 줄이고, 부동산을 줄이고, 너무 과한 욕심이나 소비를 줄이는 것을 이야기 하며 느리게, 조금씩 덜어 내는 연습을 할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오히려 성인병이 생겨나고, 수 많은 정보가 오히려 독인 시대에 저자의 이야기는 늘 듣는 이야기지만 공감이 되어 그래그래 하며 읽었습니다.

밤새 토하고 설사하고 기진맥진해서 누워 있는 아들을 곁에 두고 책을 읽었는데, 사교육 줄이기라는 부분을 읽을 때에는 정말 울컥 했습니다. 내가 줄여야 할 것은 음식, 환경오염, 지출, 불안감, 스트레스, 행복에 대한 기대치 뿐만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존 리 대표는 아이들에게 사교육비를 쓸 돈으로 주식을 사 주라고 했다고 합니다. 뭐 그 분이야 주식을 잘 알고, 충분히 부자이니 나중에 아이가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든든한 돈을 주식이라는 걸로 대체해서 주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 크게 공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자는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가 쓴 <몰입>에 나오는 것처럼 아이에게 자율성과 창의성을 길러 주어 '플로우'를 느끼게 하는 직업을 가지게 하는게 목표였다고 합니다. 다른 일에는 아무 관심이 없을 정도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푹 빠져 있는 상태를 플로우라고 하는데, 이런 경험 자체가 너무나 즐겁기 때문에 이 상태를 지속하기 위해서 어지간한 고생도 감내하며 행복을 영위하게 된다고 합니다. 저자도 아이가 그렇게 살기를 바라며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책을 출판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욕심이 생겨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도록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모의 과도한 관심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어 아이가 좋아하는 일까지 흥미를 떨어뜨리게 된다고 합니다.

저자는 자식에게도 그들만의 인생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노파심에 내 아이가 공부를 더 잘 했으면, 좋은 대학에 들어갔으면,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좋은 배우자를 만났으면 하고 바라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다 보면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게 되고 자식을 다그치게 된다고 말합니다. 저 역시 아들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있고, 아들 스스로 자기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조언자로서 인생의 선배로서의 역할 정도만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거 저의 철저한 오산이었습니다. 어느 정도의 규칙과 질서를 가지고 아이들을 훈육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친 욕심은 아이와 부모 모두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세로토닌하는 삶이 필요하기에, 저는 건강을 위해 점심 시간에 산책을 하고, 저녁 때 운동을 하기도 했는데, 아이와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청소년기에 있는 아들은 온라인수업으로 하루 종일 인터넷으로 수업을 받도, 수업이 끝나면 노트북이나 핸드폰으로 게임을 즐깁니다. 어떤 때에는 일주일 내내 집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을 때도 있었는데, 아이가 아파서 누워 있는걸 보니 아이도 세로토닌하는 삶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이제 봄이 되었으니 주말에는 아이와 따뜻한 햇빛을 쐬면서 걸어 보아야겠습니다. 아침일찍 일어나 햇빛을 보며 산책을 하면 세로토닌 분비가 많이 될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니 옥시토신 분비가 많이 될 것 이고, 마주보며 자주 웃게 되면 엔도르핀이 분비되니 자연스럽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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