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입은 자의 삶 - ‘하나님의 은혜’ 작사가 조은아 교수의 보냄 받은 이야기
조은아 지음 / 두란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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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은혜 입은 자의 삶, 조은아 지음, 두란노서원.

이 책의 저자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찬양인 <하나님의 은혜>의 작사가인 조은아 교수님의 신앙고백을 담은 책입니다. 순교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15세에 캐나다로 이민한 1.5세대, 대학 졸업 후 그리고 남편 전성걸 목사와 함께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교회 개척 선교사로 섬겼고, 현재는 고든콘웰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 교수와 학장으로 지내고 있지만, 조은아님이 살아온 삶은 말만 들어도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하나님의 은혜에 나오는 가사의 내용인 나를 지은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달려갈 길 다 가도록, 나의 마지막 호흡 다하도록, 나로 그 십자가 품게 하시니, 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밞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그녀가 평생 살아온 삶과 소명, 헌신의 내용에 그대로 묻어나 있습니다.

스무살이 되던 해 러시아어권 선굣가 되겠다고 기도했고, 그날 이후 선교를 위해 10년을 준비했고, 마침내 카자흐스탄 선교사로 파송받게 되었는데, 그 때 아주 분명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그 내용을 일기장에 썼는데 그 고백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라는 찬양이라고 합니다. 카자흐스탄 땅을 밟으며 하나님에 대한 헌신이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확신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를 보내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내버려 두시지 않는 분이라는 걸 선교현장에서 체험하고 그 고백을 담았기에 읽는 내내 은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의 현장에 개입해서 우리를 깊게 다루시고, 이 과정을 통해 우리 안에서 일하심으로 우리를 통해 일할 준비를 하신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당장은 힘들지라고, 하나님은 그 분의 날개 그늘 아래 품어 주시고, 오랜 기간 준비되어 모든 역량과 기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때에도 오히를 우리를 다시 한 번 하나님의 화살통 안에 감추시고 철처한 보호하심의 은혜 안에 머물게 하신다고 합니다. 내가 준비를 모두 끝냈다고 행여나 자만하게 될 수 있는 상황까지 차단하신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남편 목사님의 병으로 5년간의 짧은 해외선교사로서의 삶에 후퇴를 경험하였던 순간에도 하나님은 축복하셨음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선교지를 떠난 지 10년이 훌쩍 지나고 섬기던 교회의 자매의 전화에 힘이 되고 격려가 되는 이야기를 듣고, 복음에 대한 부부의 사랑을 그들이 기억하고 있음을 알고 평펑 울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연락이 계속 될 줄 알았는데, 수년이 지났지만 그 자매와의 두 번째 통화는 이어지지 않았는데 오히려 이 부부는 감사했다고 합니다. 선교사로서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셨음을 철저하게 고백하는 신앙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세례요한 역시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라고 하면서 짧지만 강한 고백을 했습니다. 그 험한 선교지에서 수고로움을 감당하였고, 남편이 병까지 얻었지만, 이 모든 것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을 고백하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처음 선교지로 파송 받을 때 썼던 일기인 <하나님의 은혜> 가사가 조은아 교수님의 평생 신앙의 고백의 찬송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은혜 입은 자의 삶이 어떤 삶인지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어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은 내가 잘 나서가 아니고, 내 노력이 아니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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