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줬는데 왜 나만 힘들까 - 휘둘리지 않고 단단한 나로 살기 위한 연습
이현진 지음 / 파르페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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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 줬는데 왜 나만 힘들까, 이현진 지음, 파르페북스


"당신은 지금 선을 넘고 있습니다"

휘둘리지 않고 단단한 나로 살기 위한 연습


저에게 사회생활을 하면서 제일 어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인간관계라고 대답할 것 입니다.

가정이던 직장이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는 항상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상처받도, 오해하고, 힘들어하게 됩니다. 대화하다 상대방이 자기 마음대로 내 의견을 판단하고 왜곡하거나 자기 의견대로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일이 있습니다. 분명 나는 NO라고 말했는데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오해한 것도 있고, 아니면 너무 몰아쳐 의견을 내세우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는 미쳐 대답도 잘 하지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 집에 가서 자려고 누웠는데 생각이 나서, 그 때 왜 제대로 말하지 못했는지 후회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때에는 내가 잘 못한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해서 자존감이 낮아지기도 합니다. <잘 해 줬는데 왜 나만 힘들까>를 읽으면서 내가 고민했던 부분들에 대한 답을 아주 명확하고 간결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래간만에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 또 읽었습니다.

나쁜 말 중에는 아주 사소하고 가벼워서 나쁜지 아닌지 조차 의심스러운 말도 많다고 합니다.


내가 심각하게 반응하면, 정작 말한 사람은 웃자고 한 이야기에 죽자고 덤비냐고 자기는 그저 가볍게 말한 것이라고 농담이었다고 말 합니다. 그럴 때면 내가 뭘 잘 못한 것 같기도 하고, 내가 혼자 오바한건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나의 자존감을 갉아먹는 관계의 문제는 그 이유가 내가 아니라 그 사람이어서일 경우가 크다고 말합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말이 주는 폐해는 실로 상상을 초월합니다.


상대방의 기분이야 어떻든간에 자기 할말만 하는 사람처럼 무례한 사람이 또 있을까요?

무례한 사람의 특징은 타인을 자기 기준으로 평가하고 판단한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정작 듣는 사람은 대화의 열쇠를 사람의 감정에 넘겨 주곤 상처받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순간을 회피하려고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분명 타인의 말에 기분이 상했는데도 모진 말을 하지 못해 내 의사와 상관없이 얼버 무리거나 그냥 그자리를 피하기 위해 상대방의 말에 동의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도 듣는 상대가 불편하고 상처받는다면 무례한 말이라는 저자의 말에 적극 동의합니다.


사람들은 좋은 말보다 나쁜 말에 휘청거린다고 합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 입니다. 잠깐 본 나를 가지고, 나의 단편적인 말과 행동을 보고 마음대로 판단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입니다. 성경에서도 함부로 상대방을 판단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판단하고 심판하는 분은 오직 하나님 뿐이지요. 남의 판단에 자주 흔들리면 자신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면 단단하고 곧았던 마음도 잦은 의심에 결국 무너질 수 밖에 없으며, 상대방이 판단한 것처럼 내가 진짜 형편없는 사람이 되어 버린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저자 역시 근거 없는 타인의 말에 흔들릴 필요 없다고 말하며, 사람들 말 속에는 내가 없고, 나는 그저 오늘 나의 하루 속에만 있을 뿐이라고 위로해 줍니다. 심지어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 할수록 나에겐 나쁜 사람이 된다고 경고합니다. 나쁜 말들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내 마음을 지키는 일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나를 지켜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그런 사람을 만나면 더 가까워지지 말고, 조금씩 거리를 두다가 내 호수에서 아웃시키는 것이라는 저자의 명쾌한 답에 속이 시원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봐야하는 사람이라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엮이지 않도록 조심해야할 것입니다. 최근 연예게에 이슈가 되었던 심리조정자에 대한 기사를 보며 마음이 씁쓸해졌습니다. 기가 약해서 당하고 사는 분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정화법 #나를지키는방법 #자존감

#사람말속에는내가없다

#잘해줬는데왜나만힘들까

#이현진 #파르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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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음 꿈 없음 남친 없음 - 미래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힘
스즈키 미호 지음, 강소정 옮김 / 이코노믹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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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음 꿈 없음 남친없음, 스즈키 미호 지음, 이코노미북스

미래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힘

작은 행동으로 미래에 대한 리퀘스트를 변환한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 돈도 없고, 꿈도 없고, 심지어 남친까지 없다니 최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갈 때 저도 많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 떠 올랐습니다. 20대 후반 밀레니엄을 맞이할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남친은 있었지만, 돈은 없고, 꿈은 자꾸만 멀어져 가던 때였습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고민하긴 했지만, 당시에 내가 하고 있던 일이 너무나 재미있었기에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즐겁게 일할 수 있었고, 5년 후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되면서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스즈키 미호님은 서른을 2개월 앞 둔 나이에, 3년간 사귀고 동거한 남자와 헤어지고 혼자 남겨진 초라한 방에서 미래를 걱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직장을 다닐 때 일을 잘하는 사람에게 일이 많이 가는 것을 보고 일을 못하는 척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일을 피해다니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일을 못하는 척 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서 하나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는 진짜 일을 못하든 사람이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굳은 결심으로 직장을 나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간 도둑

무의식 중에 낭비하고 있는 시간을 의식화해서 시간도둑들에게서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시간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긴기고, 일정을 자세히 조사해서 스스로 시간을 컨트롤해야 합니다.

지하철에서 이 책 읽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지하철에 탄 사람들을 둘러보니 나만 책을 읽고 있었고, 다들 스마트폰하고 있었습니다. 옆에 있는 아들에게 시간도둑 얘기를 해주며, 시간 컨트롤을 이야기해 주었는데 아무 생각없는 중학생은 그냥 도둑 맞겠다고 하네요.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결코 내 것이 될 수 없음을 실감했습니다.


나에게 필요한 사람

사람과 헤어진 후 내가 느껴는 여운을 주의깊게 관찰해 봤을 때 만나고 있는 동안에는 즐겁고 이야기를 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해고 헤어진 후에 왠지 갑자기 피곤해 지거나, 에너지를 뺏긴 기분이 들거나, 그 사람의 말이 계속 위화감으로 남아 마음이 어수선하다면 그 사람과는 다시 만나지 않기를 추천한다고 말합니다. 최근 읽었던 책에서도 똑 같이 말하고 있는 내용이어서 신기했습니다. 사람들 생각이 다들 비슷하다는 생각은 예전에도 해 왔지만, 책에서 또 이렇게 읽으니 신기합니다. 심지어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나한테만 있는줄 알았는데, 다들 이런 사람들이 있나 봅니다.


지금 당신에게 정말로 필요하고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은 헤어진 후에 마음이 따뜻해고 그 사람의 말이 힘이 되어 당신의 등을 밀어주고, 상냥한 사랑으로 가득 찬 기분이 든다면, 그 사람은 지금 내 인생에 정말로 있어야 할 사람이라고 합니다. 나에게 필요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주위를 둘러보며 생각해 보았습니다. 또 나는 어떤 사람인지도 반성하게 됩니다.


직장에서 일하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이 아쉬워서 일을 하는 경우를 봅니다. 물론, 미래를 위해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지만 미래에 대한 아무런 계획없이 그냥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을 하고, 시간되면 퇴근하는 삶은 참 재미없는 삶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은 평소의 루틴을 바꾸거나 작은 행동의 변화를 통해 미래에 대한 리퀘스트가 변할 수 있음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답답한 현실을 탈출하여 미래를 원하는 모습으로 바꿔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돈없음꿈없음남친없음

#스즈키미호 #이코노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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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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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이어령 지음, 열림원

이 책은 한국 최고의 석학이자 전 문화부 장관 이어령님이 딸을 기억하며 가슴에 묻어두었던 못다 한 이야길 담아 딸에게 보내는 영혼의 편지를 쓴 책입니다. '딸바보'라는 말이 있듯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은 애틋하고 유별납니다.

이어령님의 따님인 이민아님은 캘리포니아대학교 헤이스팅스 로스쿨 졸업 후, 2002년까지 미국 LA지역 부장검사를 지냈습니다. 돌연 목회자가 되었고 2011년 5월에 위암 말기 선고를 받고 2012년 3월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CTS에서 방송된 강연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암수술 없이 받아들이고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는데, 땅 끝 아이들을 향한 이민아목사님의 영혼 사랑의 설교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딸은 소위 잘나가는 미국 LA지역의 부장검사였고, 헌팅턴의 성채 같은 대저택에 살며 근사한 요트가 있고, 아침이면 베란다에 앉아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수십 평이 넘는 응접실에 황금빛 스타인웨이 그랜드피아노도 있었지만 행복래보이지 않았고, 피아노 치는 모습조차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스물두살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한 남편 김한길 오년을 버티다 이혼하고, 버클리대학을 맏아들은 스물다섯에 돌연사하고, 재혼해서 얻는 둘째 아들은 다섯 살 때 특수 자폐판정을 받고, 딸 이민아님은 실명이 됩니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그녀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딸은 결국 대저택을 버리고, 2009년 땅끝 아이들을 품을 수 있는 진정한 홈, 하늘의 집을 사모하며 목사가 되었습니다. 아깝고 아쉽고 분하기도 했다는 이어령교수님에, 저 또한 그럴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데카르트는 하녀인 엘렌 장과의 사이에서 딸 프랑신을 낳았습니다. 네덜란드 작은 마을에서 내놓고 딸이라 부르지 못했고 딸 역시 아버지라 부르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빠도 없는데 어떻게 생겼냐고 수근대는 사람들 때문에 딸은 아빠 데카르트에게 울면서 나타났는데, 데카르트는 프랑신의 귀에 대고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언을 말했다고 합니다. 데카르트는 딸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하녀이뉴엘렝 장은 차갑게 대했지만 딸은 좋은 곳에서 교육시키며 다른 아이들에게 꿀리지 않게 키우려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다섯 살 때 성홍열로 죽게 되었는데, 너무 슬퍼 프랑스 신과 똑같이 생긴 인형을 만들어 품고 다녔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이어령 교수님의 글에서 데카르트의 모습이 오버랩되었습니다. 10년만에 딸에게 보내는 영혼의 편지를 쓰는 아빠. 한 문장 한문장 읽어내려갈 때마다 딸을 생각하는 아빠의 애틋함과 간절함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이어령님은 잘나가던 작가였지만 결혼하고 딸을 낳은 후에는 항상 모든 목표에는 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 교수, 언론인이 아니라 한 아이의 아버지로 평범한 보통의 아버지의 길을 걸었다고 합니다. 딸의 실명으로 인해 하나님을 영접하게 되었고, 어릴 적 부터 꿈꾸었던 빨간 지붕의 하얀집이 아닌, 천국의 집, 영혼의 집을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따님의 인터뷰 다음 장에 써 있는

"너는 한 아들을 잃고

세상의 땅끝 아이들을 품었다.

나는 딸 하나를 잃고

더 넓은 세상의 딸들을 품는다" 는 말이서 아버지의 신앙이 딸이 고백했던 신앙의 모습과 닮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현재 이어령교수님도 암 선고를 받았지만 따님이 그랬던 것처럼 수술, 치료 없이 투병 중이라고 합니다. 의학적 치료를 거부하고 있지만, 이어령님에게서 천국에서 만나게 될 딸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감사하게 살아가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천국의 소망이 있기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잠시 이별일 뿐입니다. 이 책을 통해 삶에 대한 자세, 신앙,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저 또한 좋았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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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박자박 걸어요 - 내 삶에서 챙겨야 할 소중한 것들을 위해
김홍신 지음 / 해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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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박자박 걸어요: 내 삶에서 챙겨야 할 소중한 것들을 위해, 김홍신 에세이, 해냄출판사

정말 오래간만에 김홍신 작가님의 책을 읽었습니다. 지금부터 30년도 전에 읽었던 김홍신 작가님의 책은 <인간시장>이었습니다. 세상에 맞서는 이십대 장총찬의 활약상은 너무나 멋있었지요. 강한 몰입을 느끼김홍식 작가님의 책은 감수성이 예민했던 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책 중에 최고의 소설로 기억됩니다. 김홍신 작가님은 15대, 16대 국회의원으로 정치를 하다가, 건국대 석조교수를 지내고, 다시 집필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이제 나이가 드셨음에도 불구하고 장편과 단편 작품들을 꾸준히 집필하고 계시니,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자박자박 걸어요>는 김홍신 작가님의 그 어떤 책보다 따듯함이 묻어나는 책이었습니다. 젊은 날 성격 급하고 바른 소리를 하며 큰 소리를 내며 그게 바른 길이라 믿고 사셨던 대쪽 같으신 분이 이제는 온화한 어조로 다음 세대들에게 가슴 따뜻한 말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온 40, 50대 사람들에게 이제는 자박자박 걸으며 한눈 팔며 살아보라고 합니다.

나다움과 자유를 지키고 싶다.

인생에서 확신이란 자기를 믿는 자존감 높은 사람이 스스로 세상의 주인이라는 걸 인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존감을 가장 빨리 획득하는 방법은 스스로 누구인지를 알아차리는 것이고, 그것은 타인의 시선을 통해서 발견되어야 합니다. 내가 죽고 나서 나의 지인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이 아름답게 죽는 것보다 어렵다고 합니다. 내가 어디에 있던 어떤 상황이든 주인 노릇을 할 수 있다면 여생을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얼굴에 인생이 묻어난다고 하니, 나를 잘 지키며 자유를 지키며 살아보고 싶습니다.

따로 또 같이 삽니다.

신이 한 일 중에 가장 위대한 일은 사람을 만드는 것과 그 사람을 죽게 할 것일지도 모르고, 사람이 이룬 일 중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람답게 사는 삶이라고 합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는 것만큼 좋은 일이 있을까요? 힘든 일이 생기면 내 곁에 있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서양 속담에 "Out of sight, out of mind."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몸이 멀어진다고 마음이 멀어진다면 그것은 진정한 친구와 내 편이 아닐 것입니다. 내가 떠올리며 기도해 주는 사람, 나를 떠올리며 기도해 주는 사람이 내 마음의 식구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합니다. 내가 기도해주는 사람이 알던 모르던 간에 마음의 식구가 많을수록 잘 살고 있는 거라고 하니 주위 사람들을 생각하며 기도해 보아야겠습니다.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또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피하지 말고 통과하기

제 나이 이상이 되면 어디 심각한 병에 안걸린 사람이 없습니다. 40대 중반에만 해도 저만 힘들게 사는 줄 알았습니다. 다들 자신의 아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괜찮은 척 살고 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김홍신작가님이 신들의 산 히말라야를 오른 이야기를 읽으며 인생도 힘든 일 좋은 일을 반복하며 오르락 내리락하며 다들 그렇게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중한 것은 다 공짜다

정말 소중한 것이 모두 공짜라는 걸 잊고 살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5년전 힘들게 살아왔는데, 건강을 잃고 나니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정말 허무했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것, 그것을 지키려면 어쨌든 오늘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내야겠지요. 김홍신작가님 말처럼 10년, 20년 뒤에도 잘 살고 있는 나를 만나자고 약속해 봅니다.

나이가 들수록 성질을 죽이고 온화해져야 한다는 말을 듣지만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뜨해지면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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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호구 되는 주식상식 - 난생 처음 주식창을 열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주식상식 떠먹여드림 모르면 호구 되는 상식 시리즈
곽세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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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호구 되는 주식상식, 곽세연 지음, 한스미디어



남들 다 한다는 주식투자를 아직도 하고 있지 않고 있다보니, 주식을 해서 돈을 벌었다, 월급보다 주식으로 버는 돈이 더 쏠쏠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나도 주식투자를 했어야 하는 생각에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은행에 적금을 들어도 금리가 너무 낮다보니 그냥 보관 장소일 뿐 돈을 불려주는 역할을 전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난생 처음 주식창을 알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주식상식 떠먹여드림"이라고 써 있는 이 책 <모르면 호구되는 주식상식>을 처음 봤을 때 "바로 이 책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주식에 대한 기초부터 최소한의 상식을 알려 주는 책입니다.



1장에서는 주식투자가 무엇인지 주식과 증권의 차이가 무엇인지 설명해 줍니다. 대학교 다닐 때 지인이 "주식은 합법적인 도박"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제 2의 워런 버핏이라 불리는 투자 대가 세스 클라르만 바우포스트 그룹 회장은 내가 산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사줄 바보를 찾으면 이기는 게임이라는 의미에서 주식을 "더 바보 게임"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주식이 정말로 더 바보 게임이라면 주식은 도박입니다. 하지만 건전한 투자로 경제가 활성화된다면 주식은 투자이지 도박이 아니라고 합니다.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인 존리는 자녀들을 학원에 보내는 대신 그 돈으로 주식을 사 주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주식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니 그런 말을 할 수 있지 저처럼 일면 주린이에게는 학원을 보내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에는 건전한 투가 결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1970년대 태평양화학에 근무했던 임 모씨가 우리사주를 통해 주식 206주를 10만 3,000원에 샀는데, 배당금과 무상 증가 주식이 배정되었지만 퇴사와 주소 변경으로 통지 소식을 받지 못하고 있다가 40년이 흐른후 증권예탁원에서 미수령 주식을 찾아가라는 안내를 받았을 때 1,000배가 오른 1억 3,000만원의 주식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또 아버지에게 증여받은 주식가치가 1,200배가 상승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나와는 다른 세상의 일 같고, 주식 투자를 해서 다른 이렇게 돈을 버는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패가망신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식의 "주"자만 들어도 겁부터 납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2장에서는 나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고 나에게 맞는 투자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주고, 4장에서는 다양한 주식투자의 방법, 4장에서는 나에게 맞는 종목을 선정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식에 대한 백과사전을 읽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책들을 주식에 대한 기본 개념을 소개하고, 실전투자방법을 소개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너무 어려웠습니다. 기본적인 용어, 의미를 잘 모르니 책을 읽다가도 검색해서 찾아보거나, 앞부분으로 다시 돌아가 다시 읽기도 했는데 이 책은 아주 기초 용어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주니 주식에 대해 1도 모르는 분들도 공부하는 느낌으로 하나하나 배워나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주식은 도박처럼 남이 잃어야 내가 따는 것도 아니라 주가가 사상 최고가로 오르면 모두가 얻는 플러스섬, 윈윈게임이 될 수도 있도 주가가 내려가 연일 사상 최저가를 경신한다면 모두 다 잃는 마이너스섬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배당은 플러스 알파가 되는 것이므로 파이 개념으로 보면 경제가 좋아지고 주가가 올라가면 국민의 부도 함께 늘어가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임금 이외에 기업의 부를 나누는 방법이라는 의미에서 투식 투자에 접근하다면 건전한 투자문화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도나도 주식투자를 하면서 대학생이나 젊은 세대들이 지금 하는 일 보다 주식 투자에 올인하다시피하면서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노후대책으로 재테크 개념으로 주식 투자를 생각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식투자에 대한 환상을 무너 뜨리고 주식을 다시 생각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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