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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다이어트
김사랑 지음 / 카시오페아 / 2025년 2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면역 다이어트, 김사랑 지음, 카이오페아
이 책의 저자인 김사랑님은 서울대 식품영양학과를 나온 영양사이자, 의학전문대학원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를 거쳐 의사가 되었다. 압구정동에서 면역 다이어트 병원을 운영하고 있고, 유명한 의학채녈 <비 온 뒤>의 멘토로 활동했고, TV 방송에도 다수 출연하였다. 날씬하다고 소리 듣는 저자이지만 인턴 시절 시작된 공황발작, 불안장애, 우울증, 불면증, 원인 모를 피부병, 하혈, 전신 통증 등 정신 건강문제와 신체증상을 경험해 면역 다이어트를 하고 있으며, 한때 간경화환자였던 남편은 면역 다이어트를 통해 365일 식스팩 복근이 있는 40대 몸짱 의사가 되었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생존'을 위해 수년째 면역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비만은 WHO에서 질병이라 정의했고, 비만인 사람은 만성 염증 상태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겉으로는 전혀 다이어트가 필요하지 않는 저자 부부처럼 마른 사람들에게도 면역을 높이고, 염증을 낮추고 체질을 바꿔주는 면역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다이어트는 살을 빼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해지기 위한 식단과 식습관 관리를 의미한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두통, 불면증에 시달리고, 입이 마르고 이유없이 불안하거나 초초하고, 온종일 신경이 곤두선 채로 작은 일에도 몸과 마음이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반대로 집중하고 에너지를 내야할 때는 힘이 없어 몸이 따라주지 않고, 항상 피로해 그저 먹고 누워서 TV나 휴대폰을 보는 것 외에는 움직일 기운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는 것은 모두 자율신경계 불균형과 관계가 있다. 우리 몸과 정신은 위기 상황에 대처해야하는 상황, 각성해야할 상황에서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수면과 휴식 상황처럼 느극하고 편안하게 쉬어야하는 상황에서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심장이 빨리 뛰고 소화가 안되고 불면증이 생기는 이유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작년 2월에 아빠가 갑자기 소천하시고, 나는 공황장애가 온 사람처럼 가슴 두근거림, 불안증상과 불면증을 경험했다. 그리고 10월에 엄마가 교통사고로 소천하셨다. 시도때도 눈물이 났다. 소화가 안되었고, 잠도 잘 못잤고, 일주일만에 5~6kg이 빠졌다. 의사는 뇌가 과부하되었고,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한 적응장애, 우울증이 왔다고 했다. 나 역시 자율신경계 불균형으로 교감신경 과활성화되면서 소화가 되지 않고, 가슴두근거림, 불안, 초조, 두통, 불면이 생기고 체중이 감소했던 것이다.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부신호르몬이 분비되다 보면 나중에는 고갈상태가 되어 부신피로(adrenal fatigue) 상태가 되어 만성적인 피로감, 무기력 증상이 생긴다. 무기력하다보면 신체활동도 피하게 되고, 운동할 힘도 없고, 장을 보고 건강한 음식을 준비해 자기 관리를 할 의지가 없다 보니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누워서 TV나 휴대폰을 보는 일이 일상이라 살이 찌게 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많이 분비되어도 살이 찌고, 코르티솔이 분비가 안되어도 살이 찐다. 염증을 조절하는 면역 다이어트를 하게되면 내 몸의 염증을 미리 예방하여 만성 염증상태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니 면역력을 지키는 다이어트도 되고, 내장지방과 코티솔의 비정상적인 분비 상태를 교정하게되닌 살찌는 체질에서도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부분은 염증이 치매와 관련된다는 설명이었다. 비만인 경우 렙틴 호르몬 저항성 및 염증이 관여하여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당뇨환자의 경우 염증이 관여하여 치매 발명 위험이 높다. 염증성 잘 질환인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환자 역시 치매 발생 위험이 높다고 한다. 그러니 면역 다이어트는 단순히 면역력을 높이고, 살도 빠지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현대인들에게 가장 무서운 질환인 암, 치매 같은 질병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올바른 건강 개선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는 책이니, 건강하고 오래오래 잘 살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