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덕의 세포 리셋 - 만성피로, 만성질환, 가속노화에서 평생 해방되는 법
김덕수(닥터덕) 지음 / 김영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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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는 이유없이 계속 피곤함을 느낀다. 책임감이 강하고, 일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나를 편히 쉬게 하지 못하고, 매사에 욕심을 가지고 계속 무리를 하게 되었다. 그러니 만성적으로 피로는 누적되고 있고, 스트레스는 가중되고, 만성질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이 책은 나와 같은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만성피로, 만성질환, 요즘 유행하는 가속노화에서도 평생 해방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닥터덕 김덕수 의학박사는 치료보다는 예방의 관점에서 원인을 바로잡는 기능의학을 하는 의사이다. 의학을 전공한 의사이기에 전통 의학을 바탕으로 좀 더 올바른 개념의 의학적 접근을 하고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세포가 건강해야 몸의 건강이 정상화된다는 것이다. 의학을 전공한 의사이지만, 저자는 약물 치료의 한계와 현대 의학의 한계를 꼭 집어 이야기 하고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이유는 우리 몸이 필요하니까 많이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음식물 섭취로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것보다 몸이 필요로 하니 간에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현재 나타나는 증상만 가지고 우리 몸을 다루어서는 안된다는 말에 공감한다.


요즘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담긴 영양제를 안먹는 사람은 드물다. 옛날처럼 식품을 다양하게 섭취하지도 못하고, 농약이나 환경오염들로 인해 같은 식품을 섭취해도 극미량 영양소까지 섭취하기도 힘들게 되었다. 그러니 영양제를 섭취해서라도 우리 몸에 필요한 것들을 채워야 한다. 저자의 말처럼 자연 그대로의 좋은 식재료를 통해 우리가 필요한 영양소를 다 섭취하면 좋겠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 조금 더 잘 만든 영양제를 섭취해서라도 내 몸에 영양결핍이 오지 않도록 채워야 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것도 내 몸에 맞는 영양제를 섭취하라는 것이다. 몇년 전에 맞춤형 영양제 추천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했고, 우리 회사에서 만든 제품들로 라인업을 했다. 귀가 얇거나 의학적, 영양학적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남이 좋다고 하면 그대로 따라한다. 몸에 좋다고 이것저것 먹다보면 중복되는 영양소도 많고, 굳이 내가 먹을 필요도 없는 것을 먹으면서 돈을 낭비할 수도 있다. 박사과정때 SNP 분석을 했고, 개인맞춤 영양제에 대한 연구에 참여하기도 했다. 유전자 형에 따라 같은 영양소를 섭취해도 어떤 사람은 체내 흡수가 안되고 대사에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것들을 하는 회사들이 우리나라에도 몇 있지만, 내가 들여다 보아도 아직은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개인 맞춤 영양제가 자리잡는 시기가 올 것이다.


이 책에는 모든 질병이 장에서 시작된다며 장 건강 관리법을 여러가지 측면에서 제시하고 있다. 장-뇌 축을 정상화 하는 운동도 소개한다. 그 다음으로는 기능의학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면역 체계의 회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면역 교란으로 일어나는 구강편형태선, 모낭 세포와 색소 세포가 공격받아 생기는 원형탈모와 백반증, 피부 세포가 공격받는 건선, 소화기관에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인 궤양성대장염 등 현대인들에게 흔한 면역 체계가 무너져 생기는 질환들을 치유하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능의학이 강조하는 꼭 알아야할 건강상식을 설명하면서 매일 더 건강해지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는 모두 건강하게 잘 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내 몸이 왜 이런지 원인을 들여다 보고 바로 잡는 방법이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잘 먹고, 잘 관리해서 백세시대를 조금 더 멋지게 살아보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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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바라본 세상 -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던 반 고흐의 아포리즘 세계적인 명사들이 바라본 세상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석필 편역 / 창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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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화가를 꼽을라고 하면 아마도 빈센트 반 고흐를 꽂을 것이다. 고흐의 작품은 처음에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전세계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되었다. 그 배경에는 고흐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계속 묵묵히 걸어갔기 때문이리라. 빈센트 반 고흐는 몸이 병들었을 때에도 작업에 몰두했고, 10년 동안 무려 2,1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당시의 화가는 있는 그대로를 그리려 하였는데, 고흐는 세류를 따라가지 않고 오직 자신의 철학대로 자신이 느끼는 대로 작품을 그려나갔다. 아마도 고흐는 현실과 자신의 철학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자신의 가슴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을 때 그의 심정을 어땠을까? 고흐가 바라본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 책 <고흐가 바라본 세상>은 고흐의 초년시절, 에텐, 드렌터와 헤이그에서의 생활, 뉘넌과 앤트워프 시절, 파리에서의 생활을 거쳐,예술적 혁신의 돌파구가 되었던 아를 거주 시절, 고갱과 만났던 시절, 아를에서의 입원, 생레미 정신병원 시절, 오베르쉬르우아스 시절,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 까지 고흐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고흐의 시선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데, 고흐의 일대기, 전기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의 매력은 고흐의 작품을 고흐에 생애를 이해하며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대에 고흐와 교류했던 화가들의 작품을 같이 비교해서 나란히 싣기도 한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흑백이다 보니 고흐의 그림을 선명하게 감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고흐는 빛을 사랑한 화가이었기에 고흐 그림은 고흐가 그린 그 색 그대로 보았을때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신 독자로 하여금 상상력을 자극한다. 고흐는 테오에게 바다처럼 끝없이 펼쳐진 언덕을 배경으로 한 섬세하게 노란색의 광활한 평원에 깊이 빠져들었다면서 격렬한 하늘 아래의 광활한 밑밭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고흐가 매료되었던 5월의 푸르른 밀밭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 보며, 고흐가 그린 <까마귀가 나는 밀밭>, <먹구름 아래 밀밭>을 감상했다. 홀스커는 고흐가 그린 <까마귀가 나는 밀밭>을 우울함과 극도의 외로움과 관련 있다고 해석했다고 한다. 고흐의 감정과 느낌대로 바라보고 그림을 그렸으니, 당시 외롭고 우울했던 고흐의 마음이 그대로 그림이 녹아졌을 것이다.


고흐는 가난한 화가였고, 테오의 도움없이는 생계가 어려웠다. 영양실조, 과로, 불면증, 술로 인해 건강은 더 악화되었고,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반복하게 하는 병을 앓았다고 한다. 매독을 앓고 있었던 테오는 형의 죽음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엇고, 형이 없는 세상을 견디지 못하고 고흐가 사망한지 6개월 후에 사망했다고 한다. 후에 테오의 부인이 고흐의 옆에 시신을 이장하여 묻었다고 한다. 끔찍한 형제애를 자랑했던 고흐와 테오는 죽어서도 나란히 있게 된다.


이 책의 2부에는 반 고흐의 아포리즘이라는 주제하에 인생, 자연, 서우치, 사랑, 예술과 창의성이라는 소주제하에 고흐의 말, 시선을 다시 들여다 보고 있다. 인터넷이 들어와 대중화 대던 시절에는 이메일을 많이 보냈지만, 지금은 공적인 업무외에는 대부분 카톡 같은 인스턴트 메신저를 사용한다. 고흐가 살았던 시대는 전화도 인터넷도 없었던 1800년대 후반기였는데, 고흐는 정말 많은 편지를 썼다. 그가 보낸 약 900여통의 편지 중에 650-800여통은 동생인 테오에게 보낸 것이라고 한다. 예전에 고흐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들만 묶은 책을 읽은 적도 있다. 고흐는 사교적이지도 않았고, 혼자 사색하고, 자연을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응시하면서 자신의 인생, 작품, 예술관, 자신의 앞날을 생각했다. 그래서 고흐가 남긴 말들은 곱씹을 수록 더 가치가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고흐의 작품을 한층 더 깊게 바라볼 수 있었고, 고흐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별이 빛나는 밤을 사랑했던, 고독하게 생활했던 고흐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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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쌤의 툭 치면 탁 나오는 영어회화 (특별 부록 한정판) - 진짜 영어 듣고 말하기 수업, 리얼 영어 패턴 100
주아쌤(이정은) 지음 / 몽스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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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쌤의 툭 치면 탁 나오는 영어회화


원어민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게 꿈이다. 영어공부를 오랬동안 했고 토익 점수도 900점이 넘지만 회화는 쉽지 않다. 이 책은 '소리튠'으로 유명한 주아쌤 이정은님이 무적 소리 블록 100가지를 소개한 책이다. 토익공부를 할 때 LC 강사들은 섀도잉을 하라고 한다. 사실 나는 섀도잉이 잘 안맞았다. 중간 중간 괄호 채우기 정도는 하지만 듣고 원어민처럼 따라하는 건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토익공부를 할 때 LC만 죽어라했던 기억이 난다.

주아쌤이 오랫동안 영어를 가르쳐보니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성장이 더딘 사람들이 10명 중 6명이나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영어 소리가 안들리는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사람마다 오감 중 선호하는 감각이 다른데(선호표상체계), 어떤 사람은 눈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을 선호하는 시각형이고, 어떤 사람은 귀가 예민해서 귀로 정보를 잘 받아들이는 청각형, 어떤 사람은 몸의 움직임으로 정보를 잘 받아들이는 체각형이라고 한다. 글자 그대로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에 영어는 그 어떤 언어보다 청각형에게 유리한 언어라고 한다. 들어도 아는 단어와 일치시키기가 힘든게 영어인 것이다. 아마도 나는 시각형인 것 같다. 그런데 우리 아들은 일본어를 배운 적이 없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일어를 이해하고 말을 하기도 한다. 읽고 쓰지는 못해도 말하고 듣는 것을 잘하는 걸 보니 아들은 청각형인가 보다.


영어는 한 단어 내에서도 강세가 있고, 뱉어지는 소리, 먹히는 소리가 따로 있다. 영어의 소리규칙을 모르면 미국에 살아도 영어가 안들린다고 한다. 즉 영어는 소리를 먼저 배우고, 스피킹을 위한 어순을 공부하고 훈련해야 하는데, 우리는 학교에서는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해야하니 문법식 어순을 먼저 배우고 스피킹은 등한 시 했다. 그러니 귀와 입이 뚫리기 힘들었던 거다.

소리튜닝의 5가지 법칙은 영어발성, 발음, 리듬과 강세, 연음, 호흡으로 영어 음성학을 기초로 만들어 졌다. 우리가 할 일은 다양한 소리 블럭을 최대한 많이 입과 귀에 입력하여 익히는 것이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이 책에는 원어민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무적 소리블럭 100가지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내가 가진 소리 블럭을 이렇게 붙여보고 저렇게 붙여보는 훈련을 하다보면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 진다.


무적 소리블럭 100 가지 중 먼저 오늘의 핵심 소리블럭과 대표 문장을 확인한다. 해당 소리블럭에 대해 주아쌤의 설명을 읽으며 소리블럭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이해한다. 여기에는 한국인이 헷갈려하는 표현, 비슷한 표현도 설명되어 있다. 그 아래에는 대표 문장 소리튜닝 설명과 케임브리지 미국 사전을 기반으로 한 발음기호과 한국 발음표기가 나와 있다. Sound tunning tips에는 연음으로 발음하는 방법, 강세, 리듬 타는 방법까지 소리 내는 비법이 실려 있고, QR코드를 통해 주아쌤의 해설 강의도 들을 수 있었다. Dialogue에는 일상 대화로 표현을 읽힐 수 있는데, 여기에도 QR코드가 있어서 원어민 목소리로 호흡, 발성, 강세, 속도를 들으며 공부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More expression에서는 핵심 소리블럭을 다양한 예문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확장 문장, 응용 및 심화 표현이 수록되어 있다. 확장표현 연습은 10번 정도 반복해야 소리블록이 입과 귀에 붙을 수 있다고 한다. 10번 말할 때마다 체크표에 체크할 수 있어서 유용했다. 이 책은 소리블럭 훈련을 통해 영어회화를 잘하게 하기 위한 책이므로 영상강의가 매우 중요하다.

언어는 마스터라는 개념이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 정부기관 최초 통역사인 임종령 님은 미국 대통령의 동시통역을 맡을 정도로 영어를 잘하지만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매일 영어 훈련을 한다고 한다. 잠깐 혹은 몇 년 공부하고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건 오산이었던 거다. 다이어트도 유지어터가 중요하듯이 영어도 꾸준한 훈련, 루틴이 필요함을 잊지 말아야겠다. 응용하고 확장하고 말하고 평상시에도 많이 사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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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인생공부 - 인간의 마음을 해부한, 67가지 철학수업
김태현 지음, 블레즈 파스칼 원작 / PASCAL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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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인생 공부, 인문학자 김태현 지음, PASCAL


블레즈 파스칼의 팡세(Pensées)는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너무나 유명한 책이다. 인간 심리 철학자인 파스칼은 감정과 이성의 조화를 고민하며, 윤리적 성찰을 장려하고, 개인이 도덕적 책임을 인식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팡세>를 썼다고 한다. 니체, 톨스토이, 루소는 파스칼의 <팡세>를 극찬하며, 인간 존재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담은 철학적 걸작으로 삶의 본질을 깊이 성찰하게 하는 책, 인간의 본질과 신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하는 책이라 칭송했다.


파올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에는 어린시절부터 꿈꾸던 보물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주인공 산티아고가 나온다. 산티아고는 탕헤르에서 도둑을 만나기도 하고, 크리스털 가게에서 일하며 돈을 모으면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사막을 횡단하며 연금술사를 만나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듣고 꿈을 따르는 법을 배우게 된다. 어릴 적부터 꿈꾸어왔던 보물을 찾지 못했지만, 고향 안달루시아에서 진정한 보물을 발견하게 된다. 순수한 꿈을 잃지 않는 것이 진정한 지혜와 성공으로 이졌던 것이다.


파스칼 역시 진정한 지혜는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단순함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어린이들은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받아 들인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순수함, 호기심, 단순함, 무조건적인 사랑과 용서, 현재에 집중하는 태도는 점점 퇴색되어 가고, 우리는 어린아이와 같은 지혜의 핵심 요소를 잃어버린 채로 살아가게 된다. 단순한 것에서 기쁨과 만족을 찾는 아이들처럼, 진정한 지혜는 단순한 것에서 행복을 찾는 능력에 달려 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에 나오는 빅터 프랭클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나치 수용서에서 조차도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의미를 부여했는지 잘 나와있다. 인간은 한 줄기의 증기, 물 한방울로도 죽일 수 있는 나약한 존재이지만, 인간의 존엄성은 스스로 생각하는 데 달려있고, 빅터 프랭클처럼 좌절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지혜가 있다면 극복할 수 있다. 인간은 갈대처럼 보여도 생각으로 강해진다는 말에 동감한다.


아이들은 자기 감정에 솔직하다. 상대방에게 화가 나도 쉽게 용서하고 또 쉽게 사랑하며 잘 지낸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자기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터부시 된다. 적당히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내 카드를 다 오픈하는 것은 정말 바보같은 일이라고 가르친다. 물론 아이처럼 감정을 다 드러낼 수도 없고, 때로는 감정을 억제하고 숨겨야 한다. 그게 어른이니까. 하지만 때로는 아이들처럼 솔직하게 사랑을 표현하고 용서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는 말에 동의한다.


이 책은 한 문장 한 문장도 놓칠 수 없는 명언이었고,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 책을 읽으면서점점 각박해져 가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의 이유를 생각할 수 있었다. 작은 것에도 기쁨을 느끼고, 작은 일에서도 행복을 찾는 것이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기본임을 잊지 말아야 겠다. 또한 인간 존재의 의미가 무엇인지 또 삶의 방향은 어떠해야하는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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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 사람 되지 마라 - 2500년 동양고전이 전하는 인간관계의 정수
이남훈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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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 사람 되지 마라, 이남훈 지음, 페이지2북스(Page2)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인 줄 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좋은 사람이 되려고 호의를 베풀었더니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나중에는 그걸 악용해서 이용당하고, 무시당하는 쉬운사람이 되고, 바보취급 당하는 경우가 있다. 군말 없이 일했더니, 갈 데가 없어서 저렇게 적은 월급을 받고도 저러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권력 싸움에 관심없이 조용히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은 토사구팽 당하기 딱 좋은 경우가 되기도 한다.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희생에 가까운 삶을 살았지만, 결국에 가족들에게 조차도 존경받지 못하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저항하는 불편함을 외면하면 당해도 싼, 만만한 사람이 되고 만다. 내 역할에 충실한 사람이 될 것인가, 내 삶에 충실한 사람이 될 것인가?

주도권이 없는 삶, 주도권을 빼앗긴 삶은 항상 환경탓, 권력 탓을 한다. 불안하고, 우울하고, 희망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적인 주도권 확보는 이렇게 하면 가능하다는 것을 도전에 대한 강한 열망을 불러일으키니, 마음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삶의 흐름을 더 강렬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내부의 적은 가까운 사람의 배신이다. 나를 너무나 잘 아는 사람이기에 매우 아프게, 회복되지 않는 깊은 상처를 남긴다. 믿음만 알 뿐 배신을 모르면 늘 남에게 속게 되고, 정직만 알 뿐 배신을 모르면 늘 남에게 당하는 사람이 된다. 저자는 조조처럼 배신을 잘 알고, 제어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첫 걸음을 훌륭하게 내디딜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첫 걸음부터 만만치 않구나. 내 인생을 살려면 우선 독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었다. 주도권은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조금씩 더 확보해 나가는 치열한 전투임을 명심해야겠다.

삼국지에 나오는 가후는 제갈공명보다 더 뛰어난 전략가이자 처세술의 달인으로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왕이 바뀌면 참모들은 죽거나 버려지기 마련인데, 가후는 무려 다섯 명의 군주를 섬겼고, 77세의 나이에 자신의 집에서 편안하게 자연사 한다. 가후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큰 흐름인 대의명분을 추진력으로 삼았고, 스스로가 만든 방해물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했다고 한다. 직접적으로 강하게 상대방을 압박하지 않고, 부드럽게 자극하는 방식을 택해서 상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앞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뒤에서 협상과 조정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뤄내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내가 했던 제일 바보 같은 짓이, 불편함을 무시하고 참았다는 것이다. 나와 주도권을 다투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어떻게 해결할 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보자고 하거나, 대의명분에 기대어 대립하지 않으면서 배후를 쥐고 흔드는 능력이 부족했던 탓이리다.

<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 사람 되지 마라>는 2500년 세월동안 만들어진 동양고전을 분석하여, 주도권을 위해 각축을 벌였던 사람들, 위대한 영웅, 천재적인 참모, 현명하게 삶을 개척한 사람들의 지혜를 담고 있다. 착한 사람 컴플렉스에 빠져 나와 내 인생, 주변의 관계 전체를 망치고 있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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