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빅 윈 - 이룰 것인가, 남길 것인가
신문범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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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더 빅 윈 The big win, 신문범 지음, 클라우드나인


이 책의 저자인 신문범님은 40년 직장 생활 중 엘지전자에서 30년을 근무하고 사장으로 퇴임하신 분이다. 저자는 사회의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고, 사후에 자손들에게 남겨할 정신적 유산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인생을 먼저 살아낸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고자 하는 마음이 책 전반에서 느껴진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충돌이 생기기 마련이다. 저자는 충돌이 생기는 이유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천편일률적으로 모두 똑 같다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충돌 과정에서 서로가 다름을 깨닫고 함게 살기 위한 상생을 모색하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신이 아닌 이상 우리 인간은 불완전하고, 완벽하지 못한 존재이다. 완벽이 없다는 것을 달리 표현하면 비효율이 상존하니, 내가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공동의 번영에 방해가 되는 비효율을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의 말처럼 다르기 때문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나와 다르기에 축복해주고, 축복 받아야 하며, 존중하고 존중 받아야 하고, 협력하고 상생해야한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 한다.


Give and take가 아니라 Give and Forget이라고 하면서, 신뢰를 받는 사람은 신뢰할 줄 안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의 사회 초년생일 때를 되돌아 보니,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나를 믿고 기다려주는 상사,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독려의 말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나를 믿고 기다려 주었고, 내가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지지해주고 이끌어 주었던 팀장님이 생각났다. 책임에 권한을 부여하면 주인의식이 자연스럽게 길러 지고, 주인의식은 깨우침으로 승화되고, 깨우침이 깊을수록 경영 성과는 모두가 바라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속된다고 하면서, 스스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넘쳐가는 조직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같이 일하는 직원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직원에 따라서는 하나하나 체크하며 챙겨야하는 사람이 있고, 큰 테두리만 설명하고 책임과 권한을 주며 맡겨도 되는 사람이 있다. 모든 일에 지시를 받기 시작하면 후자에 속하는 사람도 시키는 것만 하면 혼이 안나고 부딪히지 않으니 마음 편하게 시키는 것만 하게 된다. 그러면 지시를 하는 사람도 지시를 받는 직원도 득이 되지 못한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리더의 역할은 비전 수립과 달성에 필요한 전략을 세우고, 팀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하면서 목표를 향해 건강하게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생각하고 호기심을 발휘해 남들이 생각할 수 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야 할 일도 있다. 미래를 봤을 때에는 당장 시키는 일만 해서는 결코 성장할 수 없다. 편법이 아니고 정도의 길을 걷는다면, 통제가 아닌 자율경영이 필요하다.


인도의 성자 메헤르 바바(Meher Baba)는 "바쁜 마음은 병들어 있다. 느린 마음은 건강하다. 고요한 마음은 성스럽다"고 했다. 긴 호흡을 가지고 멀리보고 나아가야 하는데, 당면한 문제에 일희일비하게 된다. 저자의 말처럼 눈앞의 달콤한 이익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 고요한 마음으로 분간하지 못하면 조직 전체를 빠트리게 된다고 한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실을 바늘에 꿰어야지 허리에 두를 수는 없다. 비전을 선포하고 일의 우선순위가 결정되면 급한 일을 만나도 서두르지 않아도 오히려 속도가 빨리진다고 한다. 시행착오가 줄어드니 매몰 비용도 낮아지고,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 무형자산을 경영하면 유형자산까지 득이 된다는 것을 저자가 사업에 적용하며 경험한 내용이기에 신뢰가 되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저자가 왜 무형자산이 중요하다고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위대한 승리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형의 자산, 즉 사람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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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위한 내 몸 설명서 - 한방부인과 전문의 황덕상의 여성 건강 처방전 EBS CLASS ⓔ
황덕상 지음 / EBS 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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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여성을 위한 내 몸 설명서, 황덕상 지음, EBSbooks


이 책은 EBS클래스 명품강연시리즈 23번째 도서이다. 저자안 황덕상 박사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이자,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방 여성의학센터장으로 재직 중인 한방부인과 전문의이다. 책 첫장에 있는 저자 소개란에 "평소 수다쟁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이라고 써있는 부분에 눈이 갔다. 강의를 쉽게 잘 하는 분, 환자를 대할 때 쉬운 말로 차근차근 잘 설명해 주는 분이 있는데, 정말 똑똑한 사람들은 대상에 따라 전공적인 언어나 쉬운 언어로 말을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평소 수다쟁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쉬운 말로 여성 건강 정보를 전하고 있다는 말에 참 재미있는 분이구나 싶었다.


책의 1부에서는 차이의 건강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한의학 관점에서 여성과 남성의 건강법은 자연의 낮과 밤, 해와 달, 물과 불이 다른 것처럼 차이가 있음을 인지하고 시작해야한다며 운을 뗀다. 여성이기에 겪는 몸의 변화들, 월경, 임신, 출산, 폐경, 노년기의 건강법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여성인 우리는 우리가 여성으로 살면서 겪는 일련의 건강문제들을 제대로 교육받은 적이 없다. 월경을 이런 원리로 하는 것이라고 생물학 시간에 배운게 다였고, 월경통을 3부류로 나눌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월경 전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기가 돌지 못하는 기체가 원인이고, 월경 중에 통증이 심한 경우는 노폐물과 나쁜 혈액이 쌓인 어혈이 원인이고, 월경 후에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몸 속 혈액에 해당하는 음이 부족한 상태인 혈허에서 기인하는 것이므로, 이에 따라 기체를 풀어주는 처방, 어혈을 없애는 처방, 보혈을 해주는 처방을 써야한다. 하지만 우리는 생리통이 오면 그냥 진통제를 먹으며 버텼다. 생리통이 늘 심해서 그러녀니 하다가, 나중에 병원에 갔더니 자궁근종이 너무 심해서 자궁적출을 한 사람도 보았고, 자궁내막증으로 진단을 받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우리 몸을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2부에서는 일상의 건강법을 소개하고 있다. 다이어트, 스트레스, 운동, 불면증, 수족냉증, 화병, 분노증후군, 동서의학으로 암을 다스리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부록으로는 생활속 운동법과 지압법까지 알차게 소개하고 있다. 최근 권오중박사님께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데, 타목시펜 복용 3년되던 해부터 살이 찌기 시작해서 거의 8~10 kg이 증가했고, 복부비만이 심해졌다고 하니, 나이들어서는 마른 것이 오히려 안좋다고 하시며 대신에 근육을 키우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나이가 들면 근육과 근 기능이 감소하는데, 중년 이후에는 매년 2~3% 씩 근육이 감소한다고 한다. 활동량 까지 감소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고, 에너지 소비가 감소하여 대사장애와 신체 운동 기능장애의 위험률이 높아진다. 저자 역시 날씸해 보인다고, 체중이 적게 나간다고 건강한 것이 아니니, 스트레스와 비만의 연결 고리를 끊기위해 꾸준히 운동할 것을 권하고 있다.


2019년 스탠퍼드대학에서 발표한 연구논문에서는 34세, 60세, 78세에 일생에서 세번 노화와 관련된 단백질에 급격한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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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 차, 강남에 내 집이 생겼습니다
쿠오오 부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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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결혼 10년 차, 강남에 내 집이 생겼습니다, 쿠우우 부부 지음, 원앤원북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본 순간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 결혼 10년차에 내 집을 갖는 것도 어려운데, 강남에 집을 마렸했다니 분명 종잣돈이 있었을거라는 합리적 의심부터 들었다. 세무사인 남편은 버는 만큼 잘 쓰고 재테크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고, 대기업을 다니는 아내는 월급으로는 비전이 없어 재테크를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었다. 동상이몽 부부가 한마음 한 뜻으로 재테크와 투자를 통해 드디어 강남에 내 집을 갖게 되기까지 모르긴 몰라도 많은 의견조율이 필요했을 것이다.

1장에는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악착 같았던 삶의 방식이 소개되고 있다. 결혼할 당시 남편의 마이너스 통장과 전세대출까지 포함하면 마이너스 2억 5천에서 시작했지만, 한달에 지출을 100만원만 하면서 일년에 7천만원을 모았다고 하니 충격적이었다. 이게 가능한 일일까? 8년 회사 생활동안 택시를 탄 적은 단 한 번이었고, 대형마트나 코스트코 같은 창고형 할인마트는 가지 않았고 반찬가게에서 소량 먹을만큼만 구매하고, 통신비, 의류비까지 철저하게 아꼈다. 잘은 모르지만 이들에게 아이는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 아이가 없는 사람과 결혼하여 아이가 있는 사람과의 생활비 자체가 너무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이 아니라면 박봉으로 겨우겨우 먹고 살기 급급한게 현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출발선이 다르고, 교육환경도 다르고, 그래서 결국 직업도 다를 수 밖에 없는 소위 말하는 금수저가 아닌 이상, 재테크와 부동산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저자의 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읽으면서 내가 집을 살 때 했던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도권에 사는 사람은 1시간 ~ 1시간 반은 가까운 거리라고 생각한다. 결혼 전, 나 역시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할 때에는 출퇴근 시간이 1시간 반정도 걸렸으니, 시간 ~ 1시간 반 정도는 가까운 거리라고 인식하고 있다. 지하철, 버스 등을 이용하면 충분히 교통편도 괜찮은 편이니까... 그런데 지방으로 이사를 가면서는 무조건 직장 가까이에 집을 얻었다. 일단 지방은 교통편이 좋지 못할 뿐만 아니라, 운전해서 30분을 가는 거리는 사실 굉장히 먼 거리다. 아이가 있으니, 아파트 근처에 당연히 학교가 있어야하고, 학원도 가능하면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가 좋고, 집을 살 때에도 브랜드 아파트를 고집했었다. 사람의 마음은 다들 비슷한지라, 저자가 추천하는 부동산 매물을 선택하는 기준도 대동소이했다.


주식으로 돈을 왕창 벌었다는 식의 책들을 보면, 누구나 일확천금이 가능할 것 같은 희망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재테크나 부동산 투자, 주식투자도 관심, 공부,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종잣돈이 부족한 사람일 수록 오랜 시간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복리를 활용한 투자, 배당금 재투자가 좋은 예가 된다. 10년전 친구가 50이 되기 전에 은퇴한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이미 집이 2채 있었고, 주식, 펀드 등 자산관리를 하고 있었다. 나는 대출금, 빚에 허덕이고 있었고, 월급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던 상태였다. 그 친구는 워렌버핏을 비롯한 투자 재테크의 대가들이 쓴 책 5권을 추천해 주며 공부하라고 했었는데, 10년이 지나도록 재테크 공부를 하지 못했고, 친구는 그때 말했던 것처럼 조기은퇴를 했다.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재테크 공부를 했을까?


지금부터 내가 어느 단계에 있든지 나보다 앞 선 사람들이 있으니, 조바심 내지 말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한 방은 없다, 손해가 나더라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저자의 말에서 오히려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해에 이익인 양도차익과 손실인 양도차손이 발생한다면 절세가 가능하다고 한다. 본업을 제쳐두고 재테크, 주식 투자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은 사람들을 약간 색안경을 끼고 봤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강남에 집이 있으니 이제 허리띠 그만 졸라매고 투자를 그만해도 되는 거 아니냐는 주변의 말에도, 충분히 반박할 논리를 조목조목 대며 성공사례를 전수하는 부부를 보며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 10년 차, 강남에 내 집이 생겼습니다>는 재테크를 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막막한 사람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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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가 들려주는 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
우에키 리에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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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심리학자가 들려주는 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 우에키 리에, 유노북스


60세가 되면 정년이니 40대 중반이나 50대가 되면 은퇴를 준비하라고 했었는데, 요즘은 사회생활을 더 오랫동안 하는 경우도 많아서 그런지 아직도 한창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은 아직 30대 같은데, 매일 아침 일어날때 혹은 무리해서 며칠 일했다 싶으면 체력이 안받쳐 주는 것을 느낀다.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픔 건강하게 잘 늙어가는 것, 우아하게 나이드는 법에 관심이 가게 된다. 나이가 들면 마음의 여유가 자연스레 생기는 줄 알았다. 관대해지고,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게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 여전히 나는 먹고 사느라 바쁘고, 직장에서도 임원이 되어서도 대리 때처럼 일을 하고 있다.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꼰대 짓 하는 것을 보면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20대들이 보기에는 인생을 먼저 살아간 선배로서 조언을 해도 꼰대처럼 보일 것이다. MZ 세대와의 사고방식 차이를 몸소 체험하다 보니, 열심히 살아 온 내 모습이 꼰대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인 우에키 리에는 도쿄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심리학자이자 병원에서 심리상담을 하고 있고, 게이오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임상강사이다.


저자는 10대에 두뇌달발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성공적인 나이듦이란 나이가 들수록 행복해지는 힘이라고 말한다. 30대가 넘어가면 신체발달은 점점 퇴화되지만, 40~50대에는 대인관계와 능력이 계속 발달하고, 60~70대 고령기에는 감정과 사고 능력이 무르익게 되고, 80~90대이상 후기 고령기에는 자기실현 능력이 꽃핀다고 한다. 이 설명만으로도 뭔가 인생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60대가 되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걱정할 것이 아니었다. 삶을 살아내는 동안 우리의 감정과 사고능력은 더 발달할 것이니 죽기 전까지 아름답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느껴졌다.


젊었을 때는 A=B라는 사고방식으로 산다. 저자의 말처럼 A가 반드시 B가 되지 않는 경우가 너무나 많았다. 열심히 공부하거나 노력하면 성공한다가 아니라는 걸, 세상의 논리가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걸 30대가 넘어가면 깨달았다. 어렸을 때는 뭐든 계획한대로 척척 되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쉽게 풀리지 않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세상사가 녹록치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우리는 시야를 더 넓힐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이들수록 노력보다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열정이 가득하다 할지라도 체력이 안받쳐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어진 시간 동안 성과를 내려면 효율적인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젊었을 때처럼, 분량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방식을 바꾸어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이해력과 사고력이 더 깊어지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우아해 질것인가 볼품 없이 자기 고집만 피우는 꼰대 노인네가 될 것인가는 결국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삶을 대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처럼 나이들수록 행복해지는 힘을 키워서 멋지게 성공적으로 나이들어 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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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 인문학
김이섭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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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김이섭 지음, 미디어숲


인생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후반기를 준비하며 내 삶을 되돌아 보았다. 꿈많던 20대 시절 내가 노력하면 다 되는 줄 알고 도전을 했고, 30대가 되면서 실패의 경험을 맛보며 다시 일어섰고, 40대에는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이니 뭔가 되겠지 했으나 여전히 힘들게 살고 있다. 사는게 여전히 힘들고 어렵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잘 살아온 것인가 반문하니 잘 모르겠다.


문학을 공부하며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와 독일 하이델베르트 대학교에서 수학한 김이섭 박사님의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를 읽으며, 내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며 힘들어 하며 지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두 처음 살아보는 인생인데, 인생 2회차가 아니니 당연히 실수와 실패를 경험하며 살아간다. 그동안 나는 상처 받은 마음을 제대로 치유하지 못하고, 그냥 냅다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것은 상처 받은 마음을 잘 치유하고, 주위 사람들과 조화롭게 지내고 더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인생을 잘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장에 나오는 인생유감을 읽으며 인간의 이중성, 속마음, 인간의 본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흔히들 반인륜적 행위를 하는 사람은 선악설을 이야기하며 타고 날 때부터 악한 사람이라고 한다.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은 공개재판에서 유대인에 대한 악감정이 없었고, 군 최고통수권자의 명령에 복종한 군인의 의무를 다했고, 직무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공개 재판 과정을 본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아이히만을 친절하고 선량한 인간으로 평가하며, 선과 악을 가리지 못하는 사고력의 결핍에 의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악의 평범성"이라고 결론내었다고 한다. 반면 나치의 탄압으로 위험에 처한 유대인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들은, 영웅심에 사로잡힌 것도 아니고, 대단한 희생정신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곤경에 처함 이웃을 외면하지 않았던 그저 평범한 보통사람이었다. 그들은 그 상황에서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누구라고 그 자리에 있었다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선의 평범성" 혹은 "위대한 평범함"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선과 악은 어쩌면 평범할지도 모르지만, 위대한 선이 되느냐, 위험한 악이 되는냐는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 책의 2장에서는 인생을 관통하는 다섯 가지를 프레임, 확증 편향, 컴플렉스, 메커니즘, 패러다임이라고 설명하며 우리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이야기 하고 있다. 다른 어떤 것보다 가장 무서운 것이 확증 편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이런 상황은 답이 없다. 저자는 모든 것을 스펀지처럼 빨아드리는 맹신, 모든 것을 스프링처럼 튕겨내는 것을 불신이라고 명쾌하게 정의하고 있다. 이물질과 불순물을 걸러내는 것, 정보의 홍수와 가짜 뉴스가 판치는 세상에서 걸러낼 것은 걸러내고, 온전한 정보와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은 결국 나의 몫이다.


<키다리 아저씨>에 나오는 주인공 주디는 행복을 비밀을 알아냈다며, 행복은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지금 이 시간을 최대한 즐겁게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분명 어렸을 때 키다리 아저씨를 읽었는데, 그 때는 주인공 주디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을까? 내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채워나갈지는 내가 선택하는 것인데, 살다가 힘이들면 그 때 이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후회를 하며 시간을 낭비했던 거다. 이 책의 제목 위에는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 인문학"이라고 쓰여 있는데, 이 책을 한마디로 잘 함축하고 있는 문구이다. 인생의 모든 답은 결국 내가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 삶이 힘들고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위로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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