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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절대 모르는 아들의 사춘기 - 사춘기 아들, 엄마도 함께 철들다
박형란 지음 / 미래문화사 / 2020년 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213/pimg_7114981432446038.jpg)
엄마가 절대 모르는 아들의 사춘기
(사춘기 아들, 엄마도 함께 철들다), 박형란 지음, 미래문화사
애교 많고 사랑스럽고 엄마를 잘 도와주던 아들이, 어느날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내가 알아서 할께"라는 말을 하며 간섭하는 걸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우리 아이에게 사춘기가 찾아왔나 봅니다. 지금까지 아들을 키우면서 속상해질 거라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이 아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왜 이렇게 변해버렸는지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한 마음이 더해가고 있던 찰나에 <엄마가 절대 모르는 아들의 사춘기>라는 책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세상에나, 책 표지에는 '아들을 키우며 이유도 모르고 속상했던 엄마, 중2병 아들의 심리를 이해하면 관계와 감정이 편해진다."라는 글귀는 딱 제 마음이었습니다. 엄마도 사춘기를 겪었지만 아들의 사춘기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사춘기 아들이 처음이기에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사춘기의 시작인 아들이 앞으로는 이렇게 될거라 생각을 하니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아들이 정말 이렇게 될까? 아들의 감정기복이 점점 심해지니 곧 이 책에 나오는 여느 남자아이들의 행동이 우리아이에게도 나타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자, 하나하나 허투로 넘기기 어려웠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내용은 저를 비롯하여 엄마들이 아들을 잘 못 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소리지르는 일은 남학생 교육에는 쥐약이므로, 절대 금물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아들은 흥분하면 귀가 잘 안 들리다고 합니다. 이럴 때 자식을 가르치겠다고 훈계조로 말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부모가 없다고 합니다.
남학생들은 대뇌피질의 전두엽이 늦게 발달한다고 합니다. 전두엽 피질의 발달이 늦다보니 현명한 판단과 결정, 지속적인 추진을 위한 자기조절능력, 사회생활의 필수요소인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종합적인 사고능력이 잘 안되고 혼란스럽게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고 합니다. 아들이 잘못할 때면 소리부터 지르는데, 이런 행동이 아들에게 안먹혔던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고 별 일 아닌 것처럼 대하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강압적으로 명령하거나 비난하면, 아들은 극단적인 행동을 할 우려가 있으며, 몇 초 내로 큰 일이 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물건을 부수거나 유리를 깨거나 하는 일처럼 충동적인 일을 할 수도 있다는 거죠.
격정의 시기를 겪고 있는 아들의 세계에 대해 읽고 있다보니, 아들을 조금더 이해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말이면 아들이랑 영화나 연극, 뮤지컬을 보기도 하고, 미술관, 박물관에 가기도 하는데, 남자아이들에게 이런 것들이 상당히 좋다고 합니다. 가끔씩은 아들과 산책도 하고, 공원에 앉아 멍때리며 앉아 있기도 하고, 멀찍이 떨어져서 아들을 기다려주어야겠습니다.
이미 사춘기인 아들을 두고 있거나 곧 사춘기를 앞두고 있는 엄마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아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 때마다 자주자주 이 책을 다시 꺼내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