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유리한 판을 만들라 - 경쟁의 낡은 원칙 깨기
홍선표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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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유리한 판을 만들라,
성공은 주도권 싸움이다. 경쟁의 낡은 원칙 깨기, 홍선표 지음, 시크릿하우스

약 2년전 대표님의 부름을 받고 급하게 달려왔습니다. 면접을 보던 날, 인사를 나눈 분들의 명함은 각기 소속이 달랐고, 다들 대표이사였습니다. 몇 달 뒤 벤처기업, 벤처연구소를 등록하고 숨가쁘게 하지만 차근차근 정도를 걸으며 한걸음씩 앞으로 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기에 남들이 하는 방식대로 답습하며 따라가다가는 결코 주도권싸움에서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첫부분인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이소룡의 말을 꺼냅니다. "만 가지 발차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은 두렵지 않다. 내가 두려운 건 한 가지 발차기를 만 번 연습한 사람이다."
남이 만든 판에서 남과 똑같은 방식으로 혹은 남보다 조금 더 잘해서는 결코 이길 수 없다고 합니다. 즉 내가 만든 판에서, 남과 다른 나만의 방식으로 승부를 거는 사람이 결국 승리를 거머쥘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일본의 3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회장, 마쓰시타 고노스케 파나소닉 창업자, 혼자 소이티로 혼다그룹 창업자의 경영철학이나, 우리나라 국수계의 한 획을 그은 칠갑산농원, 대형마트에 정면승부한 빅마트, 부업으로 시작한 나물장사에서 하늘농가라는 브랜드로 어엿한 기업이 된 하늘농가의 이야기 등 각계 각층에서 자신의 색깔로 자기의 판을 만들어 성공의 주도권을 이끌어 내었던 기업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승승장구하다가 지금은 별 볼일 없는 기업이 된 경우도 있는데, 그에 대한 각각의 원인을 분석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회사가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회장의 아메바경영을 닮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메바 경영은 회사조직을 아메바로 불리는 소규모 조직으로 쪼갠 뒤 각 집단의 리더에게 인사, 정보, 자금, 기술에 대한 전권을 주고 작은 CEO 역할을 맡기는 것을 말합니다. 회사의 규모가 작고 초창기에는 모든 것을 창업자인 대표가 맡아서 결정하고 꾸려나갈 수 있지만, 직원수가 많아지고, 조직이 커가면 대표이사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결정하기에는 역부족이게 됩니다. 우리 회사의 경우를 보더라도 각자 아메바 단위로 일하지만 유기적으로 협동과 소통을 하기 때문에 큰 그림을 놓고 봤을 때에는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대표이사는 각 아메바 조직에 속해있는 직원들에게 경영철학, 회사의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이끌어 주는 일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처칠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비롯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비결은 자신의 약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위기의 순간에 최고지도자가 자신의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국민들은 불안감과 패배감이 급속도로 퍼져나가기 마련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하여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상황을 만들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19와 관련하여서도 질병관리본부와 식약처를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자신감있는 태도로 일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회사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리더의 한 마디가 전체 분위기를 이끌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웃는 얼굴로 자신감에 찬 태도를 보여라"는 처칠의 말을 가슴 깊이 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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