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심리 ㅣ 현대지성 클래식 39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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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이라는 기준 외에 이질적 군중을 분류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기준은 익명성이다. 구성원의 익명성 여부에 따라 그들은 거리의 군중과 같은 익명 군중과, 문제를 숙의하는 심의회나 배심원단과 같은 비익명 군중으로 구분된다.

p.191



군중은 이질적 군중과 동질적 군중으로 구분되며 이질적 군중은 익명 군중과 비익명 군중으로, 동질적 군중은 파벌, 폐쇄집단, 사회계급으로 분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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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스타브 르 봉이 주장하는 동질적 군중 중 폐쇄집단에 군대와 성직자들이 들어가는데 오늘날에는 이들이 직업이 동일하다고 반드시 교육 수준과 환경이 엇비슷한 사람들로 구성된다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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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이 바꾼 세계사 - 인류와 바이러스의 끝없는 공방
나이토 히로후미 지음, 서수지 옮김 / 탐나는책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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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년 여름, 아버지인 교황 알렉산데르 6세가 열병으로 몸부림치다 유명을 달리했고, 체사레 보르자도 같은 열병으로 빈사 상태가 된 것이다. 교황이라는 든든한 뒷배를 잃은 체사레에게 빈틈이 생겼다.

p.129~130



격동기 이탈리아 교황에 완벽하게 어울렸던 교황 알렉산데르 6세. 그런 인물을 뛰어넘는 사람이 바로 그의 서자 체사레 보르자였다.

체사레는 이탈리아를 통일하고자 하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고 아버지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전폭적 지지로 로마 교황군의 사령관이 되어 교황령을 한 덩어리로 만드는데 거의 성공했다.

필요에 의해 동맹을 맺은 프랑스와의 관계를 끊고 독자적으로 움직여 이탈리아 북부로 세력을 확장시키려고 했을 때 알렉산데르 6세가 여름 악성 말라리아에 희생된다. 이때 이미 체사레는 교황의 후광 없이도 홀로 설 수 있는 준비를 마쳤었지만 자신 역시 말라리아에 걸려 그의 야망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체사레가 비록 말라리아로 죽은 것은 아니지만 말라리아에 걸림으로써 그가 가졌던 모든 것을 잃으며 그가 계획했던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다.

만약 체사레가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이탈리아가 통일되어 강력했던 과거 로마 제국이 부활했을 것이며 체사레가 이끄는 통일된 이탈리아가 유럽의 패권을 다시 차지하면서 세계의 지도가 바뀌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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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이 바꾼 세계사 - 인류와 바이러스의 끝없는 공방
나이토 히로후미 지음, 서수지 옮김 / 탐나는책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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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족이 방목하던 가축이 어딘가에서 탄저병을 옮아와 줄줄이 폐사했고, 그 가축과 접촉한 훈족 무리에 탄저병이 퍼져 사망자가 속출하자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달아났을 것이다. 그렇게 훈족은 미지의 역병이 두려워 탄저병이 없는 지역을 찾아 서쪽으로 나아간 것이다. 그들의 이동은 게르만족의 이동을 촉발했고, 역사의 수레바퀴는 돌고 돌아 역병이 일으킨 도미노로 말미암아 476년 서로마 제국을 멸망하게 했다.

p.46~47



중세 시대의 시작이 된 게르만족의 이동.

당시 게르만족은 흑해 연안에 거주하며 수렵, 목축을 하며 살았다. 그런 그들이 훈족을 피해 로마 제국을 침입하면서 민족 대이동을 시작한다.

그런데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던 훈족이 왜 서쪽으로 진격했을까?

미국의 세균 학자 한스 진저는 자신의 연구에서 훈족의 이동의 원인을 탄저병의 유행 때문이었다고 보았다.


중학교 때 게르만족의 대이동을 발생시킨 여러 요인 중 하나인 훈족의 이동에 대해서 한나라에 쫓겨 서쪽으로 이동한 흉노족이라고 배웠었다.

그런데 흉노족과 훈족이 같은 민족인지는 역사가들 사이에서 여전한 논쟁의 대상이다.

어쨌든 이 책에서는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던 훈족이 서쪽으로 이동한 것이 다른 민족에 쫓겨서 간 것이 아니라 감염병을 피하기 위해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감염병과 그것이 인류 역사에 관여하여 영향을 끼친 순간들을 조명하고 있어 상당히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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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시 서사시 - 인류 최초의 신화 ㅣ 현대지성 클래식 40
앤드류 조지 엮음, 공경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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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꿈을 꾼 날 [힘이] 소진되었네

엔키두는 낙심했고, 하루 [그리고 다음날] 누워 앓았네

엔키두는 병석에 [누웠고], [병세가 깊어졌네]

사흘 그리고 나흘, [엔키두의 병세가 깊어졌네]

p.114



엔키두는 꿈속에서 천상의 신들이 회합을 하여 길가메시와 엔키두가 하늘의 황소를 죽이고, 훔바바를 죽인 것에 대해 둘 중 한 명을 죽게 하자는 것을 듣는다. 엔릴은 길가메시가 아닌 엔키두가 죽게 하자고 이야기한다.

엔키두는 엔릴 신전에 넣으려고 만든 큰 삼나무 문을 저주했고, 자신에게 인간의 문명을 가르친 덫 사냥꾼과 샴하트 또한 저주한다.

엔키두는 또다시 꿈을 꾸고 거기에서 저승으로 끌려간다. 다시없을 저승 환상을 본 뒤 앓아누웠고 병세가 깊어져 신이 자신을 저버렸음을 한탄하며 죽는다.


폭군이었던 길가메시가 지혜자로 바뀌는 데 도움을 준 존재가 엔키두인데 신은 엔키두를 단지 그들의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창조한 것 같다.

신들의 의지로 길가메시와 엔키두가 움직였지만 어찌하여 엔키두만 신에게서 버림을 받았는지.

그리고 길가메시의 죄까지 왜 엔키두가 책임져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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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ㅣ 현대지성 클래식 39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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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위신은 인위적 위신, 즉 지금까지 다룬 '획득한 위신'과는 본질상 다르다. 타고난 위신은 소수만이 가진 능력으로서 어떤 직위나 권위와 무관하고, 비록 주변 사람들을 지배할 만한 수단이 없더라도 그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매력을 발산한다.

p.156



세계를 지배하는 모든 것은 '위신'의 힘을 기반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았다. 다양한 유형의 위신은 '획득한 위신'과 '타고난 위신'으로 나눌 수 있다.

획득한 위신은 이름, 재산, 명성이 부여하고 이것은 타고난 위신과 무관할 수 있다.

하지만 타고난 위신은 명성이나 명예, 재산 같은 것과 공존하거나 그것들에 의해 강화되기도 하지만 그런 것이 없이도 존재할 수 있다. 석가모니, 예수, 마호메트, 나폴레옹 같은 군중의 위대한 지도자가 타고난 위신을 가지고 있다. 신과 영웅과 교리는 인정하게 할 뿐 반박을 허용하지 않는다. 반박이 허용되는 순간 그 위신은 사라지고 만다.

우리는 획득한 위신을 더 많이 접한다.


지배자 혹은 지도자는 확언과 반복으로 군중의 정신에 특정 사상을 자리 잡게 하고 군중은 그것을 증명된 진실로 받아들이고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군중의 사상과 신념은 이 확언과 반복으로는 충분하지 않기에 위신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위신으로 둘러싸인 지배자의 말에 군중들은 논리적 추론 없이 무조건적으로 격렬하게 동조하게 되는 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은 지도자들이 군중을 설득하고 지배하는 행동 방법을 매우 잘 정의하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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