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이 바꾼 세계사 - 인류와 바이러스의 끝없는 공방
나이토 히로후미 지음, 서수지 옮김 / 탐나는책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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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년 여름, 아버지인 교황 알렉산데르 6세가 열병으로 몸부림치다 유명을 달리했고, 체사레 보르자도 같은 열병으로 빈사 상태가 된 것이다. 교황이라는 든든한 뒷배를 잃은 체사레에게 빈틈이 생겼다.

p.129~130



격동기 이탈리아 교황에 완벽하게 어울렸던 교황 알렉산데르 6세. 그런 인물을 뛰어넘는 사람이 바로 그의 서자 체사레 보르자였다.

체사레는 이탈리아를 통일하고자 하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고 아버지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전폭적 지지로 로마 교황군의 사령관이 되어 교황령을 한 덩어리로 만드는데 거의 성공했다.

필요에 의해 동맹을 맺은 프랑스와의 관계를 끊고 독자적으로 움직여 이탈리아 북부로 세력을 확장시키려고 했을 때 알렉산데르 6세가 여름 악성 말라리아에 희생된다. 이때 이미 체사레는 교황의 후광 없이도 홀로 설 수 있는 준비를 마쳤었지만 자신 역시 말라리아에 걸려 그의 야망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체사레가 비록 말라리아로 죽은 것은 아니지만 말라리아에 걸림으로써 그가 가졌던 모든 것을 잃으며 그가 계획했던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다.

만약 체사레가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이탈리아가 통일되어 강력했던 과거 로마 제국이 부활했을 것이며 체사레가 이끄는 통일된 이탈리아가 유럽의 패권을 다시 차지하면서 세계의 지도가 바뀌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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