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이 고골 단편선 새움 세계문학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지음, 김민아 옮김 / 새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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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와 풍자가 담긴 사실주의 문학이 어떨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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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 한 권으로 읽는 오리지널 명작 에디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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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아르카지치 오블론스키는 가정교사로 있던 프랑스 여인과 불륜을 저지른 것을 아내에게 들켜 부부가 서로 싸우고 집안이 쑥대밭이 되었다. 그는 아내와의 다툼의 원인이 모두 자신에게 있음을 알지만 죄책감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는 않았고 단지 아내를 더 잘 속일 수 없었던 것만 후회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동생 안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안나는 기꺼이 그녀의 오빠를 돕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하겠다는 소식을 전한다.

스테판 아르카지치의 오랜 친구인 레빈은 스테판 아르카지치의 처제 키티에 대한 사랑이 일시적인 뜬마음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일단 구혼부터 해봐야겠다고 결심하고 시골에서 모스크바로 왔다.

레빈은 쉬체르바스키 공작 저택을 방문했고 키티에게 청혼을 했다. 키티는 청혼을 받은 순간 행복감과 환희를 느꼈지만 다음 순간 브론스키를 떠올렸다. 그래서 그의 청혼을 거절했다.

레빈은 절망하며 그대로 떠나려고 했지만 손님들이 연달아 들어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손님중에 키티가 사랑하는 브론스키가 있었고 그는 브론스키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브론스키는 이제껏 가정생활이라는 것을 해본적이 없다. 그의 어머니는 오직 빛나는 사교계의 주인공이었고, 결혼 후 미망인이 된 후에는 많은 로맨스를 뿌렸고, 아버지에 대한 기억도 없었다. 그는 결혼이라는 것이 자신에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가정생활이라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다.

다음 날 브론스키는 어머니를 마중하기 위해 역으로 나갔고 거기서 누이동생 안나를 기다리는 스테판 아르카지치를 만난다. 그리고 스테판 아르카지치에게 키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기가 승리자라고 느끼며 흥분하고 기쁨을 느꼈다.

브론스키는 어머니를 모시러 차장을 따라가다 입구에서 밖으로 나오는 귀부인과 마주쳤다. 그는 한 번 더 그녀를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뒤돌아 보았고 그녀 또한 브론스키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그 부인은 밖에서 자신의 오라버니를 찾다가 다시 차실로 올라왔다. 그 때 비로소 브론스키는 그녀가 스테판 아르카지치의 여동생 카레닌 부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브론스키의 어머니는 브론스키가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겼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축하했지만 브론스키는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차갑게 대꾸했다. 그러고는 멀어져가는 안나의 뒷모습을 보는 브론스키의 얼굴에는 계속 미소가 감돌았다.

그들이 기차역을 떠나려고 했을 때 철로 인부가 열차에 깔려 죽는 사고가 일어났다.

안나는 불길한 징조라며 떨었지만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쓸데없는 이야기라며 그녀가 와 주었으니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했다.

안나는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자신의 오빠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다면 오빠를 용서해 달라며 둘 사이의 중재 역할을 충실히 했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키티가 찾아왔고, 키티는 안나에게 무도회에 꼭 나오라고 이야기했다. 안나는 키티가 무언가 좋은 일이 있어 그 자리에 여러 사람이 있어줬으면 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차 마실 시간이 되어 오빠 부부는 화해를 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안나는 자신이 그 계기가 된 것같아 기뻤다.

다음 날 무도회에서 브론스키와 안나는 다시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 브론스키를 못본척 무시하던 안나는 어느 순간엔가 그와 춤을 추며 행복하고 흥분한 표정, 황홀하고 기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키티는 브론스키의 표정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 안나의 얼굴에서 보았던 것을 그대로 브론스키의 얼굴에서 보았던 것이다. 심지어 복종과 경외의 눈빛을 보였다. 브론스키 얼굴에는 키티가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없는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가까이서 두 사람을 바라보고는 키티는 자신의 불행이 확정적임을 깨달았다.

안나는 다음 날 아침 일찍 남편에게 돌아가겠단 전보를 치고 떠날 채비를 했다. 만류하는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에게 브론스키와의 사이에서 있었던 감정을 털어놓았고,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브론스키가 겨우 하루만에 안나에게 사랑을 느꼈다면 키티와의 혼담은 깨지는 것이 낫다고 이야기했다.

안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에서 모스크바에서의 추억을 되새겨 보았다. 모두 기쁘고 즐거운 추억이었다. 무도회 일도 생각했고 브론스키에 대해서도 떠올렸다. 그에 대한 것은 전부 떠올렸지만 아무런 부끄러운 일은 없었다. 동시에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었다. 그를 생각하면 가슴속에서 무언가 끓어올랐다.

기차가 잠시 어느 역에 정차했을 때 안나는 바람의 쐬러 기차밖으로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브론스키를 만났다. 안나의 얼굴에는 기쁨과 생기가 되살아났고 브론스키는 안나가 있는 곳에 있고 싶어 이곳에 왔노라고 이야기하는데…….




『안나 카레니나』는 안나를 비롯한 여러 등장인물들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안나와 브론스키와의 인정받지 못한 열정적이고 관능적이고 육체적인 사랑과 키티와 레빈의 서로를 정신적으로 이해하고 진실되고 상호존중하는 믿음의 축복받은 사랑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물론 그 외 인물들의 여러 사랑의 방식에 대해서도 보여주고 있다.

스테판 아르카지치 부부의 사랑의 방식, 안나의 남편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의 사랑의 방식.

톨스토이는 이 모든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고민과 심리적 갈등을 겪는 내면의 불안과 복잡한 심경에 대해 예리한 심리묘사를 보여주며 독자들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이 소설은 단지 사랑만 부각되는 소설이 아니라 당시 러시아의 정치상황과 노동자 문제 같은 사회상을 보여주며 인간의 삶에 대한 문제를 고찰하게 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지만 결국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는 안나가 지탄받아야 한다고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물론 불륜이란 이름 아래 안나를 욕할 사람도 있겠지만, 사랑이 식어버린 남편과의 결혼 생활 중에 사랑이라 생각한 브론스키를 만나 뜨겁게 자신을 태우고 가버린 그녀를 보면 '사랑이란 대체 무엇인가', '사랑이란 삶과 맞바꿀 정도로 가치있는 것인가'를 고민하게 하고 안타까워할 뿐이다.

만약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이에 약간의 서로에 대한 이해만 있었더라면 결말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진실한 사랑이란 어떤 것일까?

키티와 레빈의 사랑이 정답인 것일까? 글쎄…….

인생에 정답이 없는데 사랑에 대한 정답이 있을까!!

인생이란 무엇인가?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여운이 많이 남고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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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
아말 엘-모흐타르.맥스 글래드스턴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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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추적자는 펴 놓은 반죽에 보석처럼 영롱한 빛을 비추고 기이한 소리를 더한다. 그리하여 시간에 주름을 만든다.

세계의 한복판에 금이 간다.

재는 종이 한 장으로 바뀐다. 맨 위에 사파이어색 잉크로 구불구불하게 흘려 쓴 글씨가 적힌 편지지로.

이 편지는 단 한 번만 읽도록, 다 읽으면 없어져 버리도록 만들어졌다.

세계가 부서지기 직전, 추적자는 그 편지를 다시 읽는다.

p.17



레드와 블루는 각각 에이전시가든의 요원이다.

에이전시가든은 수없이 많은 시간 실들에 요원들을 보내 각자 조직의 입맛에 맞게 시간 실타래를 만든다.

그렇기에 양측 요원들은 직·간접적으로 항상 대립하고 충돌하며, 이러한 충돌을 통해 레드와 블루가 처음으로 만났다.

아니, 정확히는 처음으로 연락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레드를 견제하고, 가볍게 조롱하는 식의 내용으로 블루가 시작하였으며, 레드 또한 에이전시에게 들키면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기에 블루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못하고 단지 새로운 편지를 통해 조롱에 대한 반격을 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둘은 끝없이 싸우고 잠입하는 등의 임무 속에서 서로에게 유일한 진정한 벗이 된다.

이렇게 연락을 주고 받으며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위험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는 없었다.

특히, 레드가 자신의 뒤를 쫓는 의문의 추적자를 발견한 후로는.



마치 길을 건너듯 원하는 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고, 또 이러한 시간들이 다양한 평행우주와도 같은 구조를 이루면서 무수하게 존재한다는 설정부터 새롭다.

시간을 따라 이동하는 내용들이 다루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현재'라는 어떠한 시점을 두고, 그 현재를 바꾸기 위해, 또는 과거의 어떠한 사건을 막기 위해 특정 기계를 통해서 시간 여행을 하는 식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제목에서도 나오듯이 두 개의 어떻게 보면 시간으로부터 독립적인 집단들이 벌이는 '시간 전쟁'을 다룬다는 점이 흥미를 유발한다.

다른 시간 속 존재들과는 달리 유일무이한 존재들인 에이전시가든에서 수많은 평행우주와도 같은 시간 실타래에 요원들을 파견함으로써 대립하지만, 그 실타래를 따라 수십 년, 혹은 그 이상이 걸리는 임무를 하면서도 편지를 주고 받으며 더욱 친해져 가는 레드와 블루의 모습들이 인상 깊다.

특히 무엇보다도 아마 모든 독자를 긴장하게 만들고, 또 궁금하게 만드는 것은 그들의 뒤를 쫓는 추적자일 것이다.

시간을 넘어 다닐 수 있기에 가능한 수십 년에 걸쳐 나무에 새긴 편지와 같은 모습들을 보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는 친밀감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적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시간대의 상대방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시간 전쟁'을 하는 요원들인 레드와 블루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관계이다.

둘은 확실히 소울메이트인데, 그냥 레드와 블루 둘 다 일찌감치 에이전시가든으로부터 도망치면 더 낫지 않았을까?

어떻게 이런 소재와 구성으로 소설을 쓸 생각을 했을까 판타스틱하다는 찬사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

시간 흐름이 순행적인 내용을 쓰더라도 퀄리티가 나오기 힘든데, 단순히 역순행이 아니라 미래와 과거가 꼬이고, 심지어는 인물들까지도 시간을 넘어서 얽혀 있다.

이런 구성만 보더라도 생각해내기 어려울 텐데, 레드와 블루가 주고 받는 편지들의 다양한 방법, 그리고 그 편지의 내용들에 담긴 미세한 감정들과 내용이 진행함에 따라 나타나는 레드와 블루의 변화까지 섬세하게 담아낸 것을 보면 작가는 확실히 천재적인 것 같다.




*리딩투데이에서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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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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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1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무엇이나 될 수 있고 어디든지 갈 수 있다.

나는 그 곳에서 나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고, 그 곳에 잠시 머무르며 그들과 같이 기뻐하고 슬퍼하며 그들의 삶을 통해 내가 가보지 못한 인생을 배운다.

책을 읽는 동안… 세상은… 내 것이 된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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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 YA! 2
윤여경 지음 / 이지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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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의 가족이 이사간 집의 바로 옆집은 전류가 흐르는 울타리에 왠지 아무도 사는 것 같지 않은 적막함만 있었다. 하지만 정원은 아름다웠고…, 아리는 우연히 발견한 문과 열쇠로 가끔씩 정원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고는 했다.

집에 있을 때 옆집을 보면서 알게 된 거지만, 그 집에는 또래로 보이는 잘생긴 남학생 한 명과 어머니로 보이는 여자가 살았다.

아리의 집은 초등학생 동생 두 명에 어린 아기까지 있어 항상 시끄러웠기에 아리가 옆집 정원에 들르는 횟수와 시간이 많아졌다.

옆집 2층에서 그 남학생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그 후 아리에게 주어진 갑작스러운 제안… 그 집에서 한 달 동안 지내는 것.

그렇게만 하면 상당한 금액을 보수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전혀 내키지 않아 바로 거절을 했다. 하지만 아리가 남학생의 어머니인 줄 알았던, 그 집의 집사라는 사람은 마치 꼭 아리가 승낙해야 한다는 듯이 더 생각해 보고 연락을 달라는 말을 했다.

그렇게 고민을 하던 아리는 결국 승낙을 하게 된다.

그 집에 들어간 아리는 아이돌 연습생이었다던 그 남학생, 은우의 정신을 본 뜬 '봇'을 마주하게 되는데…….



첫 장면부터 시작해서 누가 봐도 주인공처럼 묘사를 하고는, 갑자기 추락사 해버리니까 찐으로 당황했다.

(⊙_⊙;)

이 부분 읽는 순간 '뭐지? 잘못 안 건가? 아닌데? 뭐지? 뭐야…'라고 머릿속이 온통 어지러워졌다.

게다가 이상한 제안에, 심지어 무당까지 나오니 순간 귀신 나오는 판타지물인 줄 알았다. 여기엔 아리의 환각이 한 몫 했다.

그러다가 봇이 나오니까 '아~ 이래서 제목에 '가상'이라고 되어 있는 거구나~'라는 이해가 갔다.

이렇게 일단 옆집에 가긴 했는데, 마치 진짜와도 같은 홀로그램에, 심지어는 가상이 아니라 현실과도 같은 접촉이 가능하고, 성격이 친절, 자상, 스윗한데다 잘생기기까지 하니… 신체가 없다는 것을 제외하면 완전 이상적인 모습.

(ノ◕ヮ◕)ノ*:・゚✧

이렇게 되니까, 한 달이 너무 짧아지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내용도 내용이지만, SF 같은 소재가 더욱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제페토부터 시작해서 각종 메타버스 기반 애플리케이션들이 출시되고 있기에 자신을 본뜬 아바타를 만드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단순한 아바타를 넘어, 첨예한 감정을 지닌 봇의 모습에 때로는 가상이라는 것을 잊게도 만든다.

그럼에도 가상의 아바타라는 것이 적절히 부각되는 장면들에서는 작가의 섬세함에 감탄을 하게 된다.

색다르고 특별한 로맨틱 판타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취향저격일 소설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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