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과 한의 화가 천경자 - 희곡으로 만나는 슬픈 전설의 91페이지
정중헌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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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가 가면 가고, 찾아오면 받아들이는 그런 생활에 익숙해질 수 밖에 없는 운명에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어요.

p.70



김상호와 헤어지고 일 년이 지난 어느 날 느닷없이 김상호로부터 만나자는 속달이 왔고,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천경자 화백은 약속시간이 다 되어 허둥지둥 김상호를 만나러 나간다. 그러고는 천경자 화백이 김상호를 셋방에 데리고 왔더니 성냥곽 같은 방이라며 내려가서는 또 소식이 없었다고 한다.

그 후 천경자 화백은 다시 임신을 하여 사내아이를 낳게 된다.


천경자 화백은 익숙해졌다지만 나는 도저히 김상호라는 사람을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도저히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

분명 후처가 있지 않았나? 정식으로 천경자 화백과 결혼하지는 않았는데… 사이에 아이를 두 명이나 낳고, 마음내키면 찾아왔다가 화내며 나가서는 소식이 없다가 또 자기 기분내키면 돌아오는 것을 받아줬다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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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내가 둘이 되어 살아가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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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9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웃고 이야기하면 즐겁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진심으로 만남을 즐기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사람들을 만나서 어울리면 즐겁기는 하지만 왠지 피곤하고 웃고 있는 내가 진짜로 웃는게 아니었다.

하지만 나의 반쪽과 편안하게 내 보금자리에 들어선 순간… 행복하고 편안함을 느낀다.

비록 고급스럽고 화려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을 때 먹는 음식은 세상 어느 산해진미보다도 맛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있는 곳은 항상 즐겁고 편안하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파티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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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독서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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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지친 삶을 멈추고 잠시 뒤돌아서 나를 반성하고 위안을 얻어 내일의 더 나은 나를 꿈꾼다는게 바로 이런 것이리라.

내가 박노해 시인의 『걷는 독서』를 읽으며 느낀 감상이다.


이 책은 900페이지에 육박하는 상당한 두께를 자랑하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크기가 작아 성인이 책을 들었을때 한 손안에 들어 온다는 느낌을 주는 핸디북같은 느낌의 책이다.

페이지를 펼쳤을 때 글로 빽빽하게 차 있는 것이 아니라 왼쪽 페이지에는 사진, 오른쪽 페이지에는 진심을 이야기하는 주옥같은 문장 하나 내지 두 개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책의 여백… 이 책의 여백은 우리에게 읽는 것을 잠시 멈추고 우리의 삶에서 아직은 비워져 있지만 살아가며 채워야 할 것들을 생각하며 사색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 그 여백은 우리가 채워야 할 내면의 고독과 사색의 공간인 것이다. 그래서 읽을 때 문장을 다 읽고 난 다음에도 페이지를 쉬 넘기지 못하고 그 문장에 대한 의미를 곱씹어보고 사색에 잠겨든다.



타인의 인정에 안달하고

거기에 길들여져 갈수록

자신을 잃어버리고 만다.

p.441


이 책에 있는 모든 주옥같은 문장 중에 이 문장은 나에게 가장 큰 울림을 준 말이다.

어찌보면 평범한 진리를 말하고 다 알고 있는 말이었지만 문장으로 쓰여져 읽혀지는 순간 이 말은 나에게 큰 깨달음으로 다가왔다.

살면서 어쩌면 나는 나 자신보다 남의 이목을 우선에 두고 살아 왔는지도 모른다. 남들이 어떻게 보는가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신경을 쓰고 옷을 입고 행동하고 살아왔다. 심지어 독서하며 생각하는 것조차 그래왔다.

인정에 안달한다는 것은 비난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는 것과도 같은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남들과 다르지 않는 튀지 않는 선에서 타협하며 적당히 나를 순응시켰다. 그리고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되는 튀는 언행이나 사고는 숨기고 침묵했다.

그렇게 살다보니 어느 순간 다른 사람과 똑같은 색을 지니고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나 자신은 어디로 간 것일까?

이 문장 하나로 나는 하루종일 고민하며 나의 과거를 반성하고 변화된 내일을 계획했다.



박노해 시인은 이 책에서 화려한 미사여구의 말을 통해서가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 나온 진솔한 한마디 한마디를 통해 영혼의 울림을 선사하고 지친 영혼을 위로하며 나만의 길을 묵묵하게 가도록 응원해준다.


박노해 시인의 말처럼 지금까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빽빽한 독서를 통해 과시와 장식의 독서를 해 오지 않았을까 반성해 본다. 내면에 머물러 사색을 하는 것에 인색하고 끊임없이 독서를 통해 지식과 경험만을 추구해 오지 않았을까?

박노해 시인은 이러한 것은 우리가 책의 지식을 약탈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이 우리의 생을 약탈하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누구나가 자신의 길을 걸으면서 '걷는 독서'를 하며 언제 어디서라도 잠시나마 진정한 자신을 찾고 자신 안의 생각들을 찾아내어 생각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이 책의 여백을 나의 사색의 기쁨으로 가득 채우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그 사색을 통해 내 삶 또한 내가 주도권을 갖고 깨어있고 저항하고 발전하여 의미를 찾아 행복해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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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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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평소 생각하는 꽃뱀의 이미지와는 다른 거구의 그녀가 저지른 충격적 사건..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기에 그 내용이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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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 3 - 십상시의 나라, 환관의 몰락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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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천리마는 전쟁터를 누벼야 하는 법! 비좁은 시골에 처박혀 있어서는 안 되는 걸세! 조맹덕! 예전에 허자장이 자네를 두고 한 말을 기억하나? 치세의 능신은 못 되더라도 또 다른 길 하나가 있음을 있지 말게!"

'난세의 간웅'

조조는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p.181



조조가 관직을 버리고 패국 초현에 은거하고 있는 동안 최균이 찾아와 벼슬길에 나서라고 설득하러 왔고, 노태부 진번의 아들 진일은 황제 유굉을 폐위시키는 일에 함께 하자며 허유와 주정을 대신해 도움을 요청하러 왔다. 또한 낙양으로 돌아간 최균이 국구 하진을 부추겨 조정에서 전군교위라는 관직을 내렸지만 조조는 사자의 얼굴조차 보지 않고 하후연의 집에 숨어 있다가 사자가 돌아간 뒤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정말 재야에 묻혀 조용히 은둔생활을 하는 것이 조조의 진심이었을까?

십년 만에 조조를 만나러 온 왕준이 조조 자신도 알지 못하는 답답한 속내를 깨우쳐 준다.


왕준의 유하고 날카로운 지적에 드디어 세 번째 출사를 결심하는 조조.

난세의 간웅이 되기로 결심한 조조가 보여줄 변화가 기대된다.

그나저나 조조와 왕준이 다시 만나는 날이 올까?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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