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0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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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은 결혼을 하면 삶이 보다 나아지리라 기대했는데, 자신이 좀더 자유로워져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돈도 마음대로 쓸 수 있을 줄 알았던 것이다.

p.25



군의관의 조수였던 아버지와 양품점집 딸 사이에서 태어난 샤를 보바리는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의 방임에 가까운 양육으로 마을을 정처없이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놀고 숲속을 뛰어다니며 쑥쑥 자란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열성적인 어머니의 양육과 교육 아래 샤를은 의사가 되고 결혼까지 하지만 삶은 자신이 생각했던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삶은 모두가 기대하는 것처럼 흘러가지 않는 법인데.

삶에 대한 환상과 기대로 현실에 만족을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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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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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때 연어 먹을래요, 아니면 닭고기 먹을래요?」 어느 날 옌뉘가 물었다.

「닭고기로 부탁해.」 빅토르가 대답했다. 「그리고 이혼도 부탁해.」

「네, 그럼 닭고기로 할게요.」 옌뉘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p.45



스웨덴 스톡홀름의 빅토르 스벤손은 네오나치즘 성향을 가지고 다른 인종과 문화를 경멸하고 여자들도 무시했다. 그는 다인종에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하여 주요직을 차지하는 지금의 스웨덴은 망했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스웨덴에서 어떤 형태든지의 정상의 위치에 올라 스웨덴을 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리라 결심했다.

그래서 그는 스톡홀름의 가장 명성 높은 미술 갤러리에 취직하여 자신의 야심을 성취해나가기 시작한다.

자신의 자식을 부정하다 못해 사자 밥이 되라고 아프리카 오지에 떨어뜨려놓고 오다니 완전 쓰레기.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한 여자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고 위자료로 한국 돈 60원?

하지만 옌뉘는 니가 생각하는 그런 모자란 여자가 아니야. 그리고 케빈도 그리 호락호락 죽지 않았을거야.

너의 행위에 응징을 가할거다.

빅토르, 어디 가지말고 딱 기다리고 있어라~.

(ノ`Д)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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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 한의 화가 천경자 - 희곡으로 만나는 슬픈 전설의 91페이지
정중헌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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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선생은 아프리카 여행 후 5년 만에 다시 스케치 여행에 나서는데, 이번 행선지는 정열의 땅 인도와 비경의 땅 중남미입니다.

p.109



1979년 2월,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5개월간 인도와 중남미로의 스케치 여행을 떠난다. 여권, 카메라 등의 필수품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신경 쓰다보니 의치나 상비약 등의 다른 물품들을 잃어버려 고생을 했다고 한다.


명성있고 안정된 화가로서 편안한 예술의 길을 걸을 수 있었음에도 자신의 화가로서의 사명감을 위해 미지의 땅을 돌아보며 화가로서의 열정을 불태운 천경자 화백에게 감탄과 존경을 금치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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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열전
박시백 지음, 민족문제연구소 기획 / 비아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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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150여 명의 친일파를 박시백 화백의 담백한 그림과 설명으로 누구나 부담없이 접근하여 역사의식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책이다.

총 3장과 특별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제1장에서 1876년 일본이 군사력을 동원해 강압적으로 체결한 불평등 조약인 강화도 조약을 시작으로 해방 직후까지의 친일파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한 뒤, 제2장부터는 각계 각층의 친일파들을 보여주고 있다.


읽다 보면 친일파 중 을사오적이나 정미칠적같은 정치인들이나 관리들, 노덕술 같은 경찰 등은 어느 정도 우리가 익히 들어 알던 인물들이 많았으나 문인들이나 예술계 친일파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을 보면 우리가 성장할 때 학교에서 항일의 작품들을 썼다고 배웠던 인물들이 대거 포함되어 충격을 주었다.



특히 우리나라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의 친일 행위는 이전부터 논란이 되었지만 유족들의 반발이 거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본에서 공부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음악공부를 했던 안익태는 일본 천황을 위한 작곡과 공연을 했었을 뿐만 아니라, 나치의 제국음악원 총재이자 협력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를 만나 제자가 되어 그의 보조 지휘자로 활동하면서 친나치 활동도 했었던 것으로 나와있다. 1943년에는 나치 정부의 제국음악원 회원증을 받아 정회원이 된다.

더군다나 그가 작곡했다는 우리나라 애국가는 불가리아 노래를 표절했다는 표절시비에 휘말렸었다.

그리고 애국가의 저작권료가 2000년대까지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는 후손들에게 지급되었었던 사실을 아는가?

이전에 한번 애국가의 표절문제로 애국가를 바꾸자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저작권료 문제로 애국가를 바꾸자는 이야기가 다시 나왔고, 결국 2005년 후손들은 애국가의 저작권을 완전 포기하고 대한민국 정부에 넘기게 된다.

이런 안익태의 친일행적은 친나치 행적까지 더해져 논란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굳이 논란이 많은 인물이 작곡한 논란이 많은 애국가를 그대로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특별부록으로 <친일인물약력>을 글로써 요약,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일본의 종군 위안부 동원에 대한 사과와 보상 문제, 일제 강점기 조선인 전범 배상 문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 친일파 후손 땅의 국가 귀속 문제, 독립 투사 후손들의 재산권 보호 문제 등 일제 시대의 과거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직까지 많은 논란과 재판이 진행 중이다.


독일의 공소시효 없는 단호한 나치 전범들 청산과 세계인들에 대한 사과의 사례들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해방 후에도 친일파 세력들의 권력 장악과 그들을 수호하는 기득권들의 보호 아래 제대로 된 친일파 청산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에 친일파들은 갑작스레 독립투사로 신분세탁을 하는가 하면 친일파 자손들은 몇 만평 땅을 소유하고 수백억 아니 수천억의 자산가로 떵떵거리며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 얼마전에 신채호 선생의 후손들이 빼앗긴 옛 집터를 배상해 달라는 소송을 국가 상대로 내었으나 패소했다. 후손들은 일제 강점기에 억울하게 침탈당한 재산권을 회복시켜 후손에게 귀속시켜 달라며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주장했으나, 법원은 독립유공자들이 일제 강점기에 억울하게 침탈당한 재산권을 회복시켜 후손에게 귀속시켜줄 의무가 국가에게 없다고 판결했다.

그런가 하면 한 웹툰 작가는 친일파 후손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사는 모습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며 친일파가 열심히 살 때 독립 운동가들은 무엇을 했냐며 대충 살았냐는 망언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독립유공자 후손 중 한 명은 대충 산 것이 아니라 헛산 것 같다는 슬픔의 심경을 토로했다.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국가가 보호하고 지켜주지 않으면 누가 한다는 것인가?

나라를 위해 희생하면 모든 것을 빼앗기고 무시당하며 조롱받으며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고, 매국 행위를 하면 자자손손 떵떵거리고 잘살며 국가가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고 아니 못한다고 하면 앞으로 누가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것인가?


친일파 청산은 결코 과거의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에 진행되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도 진행되어 올바른 마무리를 지어야 할 문제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올바른 역사적 진실을 알려주고 잘못된 과거를 반성하여 그 결과로 인한 잘못된 현실을 바로 잡아야 나라가 바로 서고 발전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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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 한의 화가 천경자 - 희곡으로 만나는 슬픈 전설의 91페이지
정중헌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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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 시절에 가끔 아프리카 지도가 월면月面에 부각된 꿈을 꾸고 무서워서 가슴 죄며 외할머니 품으로 기어들어갔어요. 그래서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아프리카는 뭔지 나와 인연이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p.92



1974년 천경자 화백은 <조선일보>에 컬러로 그림과 글을 연재하는 6개월간의 여정으로 여자의 몸으로 혼자 아프리카로 뛰어들었다.


아프리카 여행을 하게 된것은 더 살고 싶은 광기의 집념에서였다고 하지만 지금도 위험한 곳을 그 당시 여자의 몸으로 혼자 여행을 다니며 그림을 그린 것만 봐도 천경자 화백이 평범한 예술가는 아니었음이 분명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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