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냉장고 -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의 차이로 우주를 설명하다
폴 센 지음, 박병철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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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중요한 과학 혁명..열역학 법칙에 대해 제대로 알 기회가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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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 쌤의 바로 영어 - 진짜 영어식 사고 쉽게 알려주는
박세진 지음 / 다락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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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 쌤의 영어식 사고 전환의 노하우를 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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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 3 - 십상시의 나라, 환관의 몰락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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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건적의 난이 평정된 후 한나라에서는 크고 작은 반란이 계속 일어났다. 그러나 황건적과의 전쟁에 직접 참전해서 전쟁의 잔혹함과 파괴성을 지켜봤던 조조는 더 이상 종군을 자청하지 않았다.

그는 오랜 고심끝에 조정의 임명을 받아들여 제남의 국상직을 맡았다.

조조는 진의록을 먼저 출발시켜 초현으로 가서 서신을 전한 뒤 제남의 행정관청이 있는 동평릉으로 가서 조조일행을 맞이할 준비를 시켰다. 새 부임지로 가는 길목마다 태수나 현령, 현위들이 나와 조조에게 온갖 금은보화와 비단과 현지 특산물 등 값비싼 선물을 바쳤다.

도착한 동평릉에서는 동평릉 현령과 진의록과 백성 수백명이 조조를 영접하러 나와 있었다. 동평릉 현령은 조조의 아버지 조숭이 십상시와 돈독한 관계임을 알고 조조도 같은 부류라 여기고 뇌물을 준비한다. 이에 조조는 제남군의 모든 현령들을 초대해 축하를 받고 싶다는 말을 한다. 동평릉 현령은 이 말을 듣고 10개 현의 현령들에게 연락해 뇌물을 준비해 연회에 참석한다. 그 중 추평현령 유연은 세도가의 눈치를 살피지 않는 군자여서 참석하지 않았고, 대현현령 장경은 비록 환관에게 돈을 주고 현령직을 샀지만 조정과 백성을 위해 충성을 다해 청렴하게 공직을 수행하려는 자였다. 조조는 화를 내며 그들을 제외한 현령들을 파면시킨다. 그러면서 그들 현령들에게 많은 뇌물을 받은 진의록도 같이 내친다.


중평 2년 정월 초, 황궁의 남궁에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소실되었고 이를 이전보다 더 웅장하고 화려하게 재건하려는 어리석은 황제 유굉은 백성들에게 가혹한 세금을 부과한다. 이에 불만을 품은 황건적이 다시 난을 일으키고 그것은 곧 전국 곳곳으로 번져나갔다. 통제능력을 상실한 조정은 도성 방비에만 주력했다.

이런 혼란스러운 정세속에서도 황제는 남궁 재건에만 몰두하며 조정의 통제 아래에 있는 군현에 가혹한 세금을 징수할 것을 명한다.

조조는 오랜 고민끝에 명령에 따르기로 했지만 오랜 핍박과 굶주림에 지쳐있는 백성들에게는 세금을 감당할 능력이 없었으며 지주들 또한 황건적의 난을 경험하며 소작농들을 함부로 부리지 못했으며, 늘어난 세금까지 자신들이 채워야 될 상황이 되자 불만이 극에 달한다.


이런 백성들을 시찰하고 관저로 돌아가던 조조는 예복을 차려입은 제사 행렬과 마주쳤고, 사람을 미행시켜 알아본 결과 그들은 주허후 유장을 모시는 제사를 지내는 무리들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유씨 왕조의 덕을 그리워하며 나라의 공신에 대해 제사를 지내는 형식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토호들과 무당들까지 가세하여 유장을 전지전능한 신선으로 과장하여 백성들을 미혹시켜 제사에 매달리게 하며 돈을 낭비하고 농사일도 등한시하게 하였다. 이에 조조는 음사를 근절시켜 앞으로 일어날 더 큰 난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그 효과는 미미했고 조조는 문득 지금의 황제가 우둔하여 환관들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며 가혹한 정치를 펼치는 상황에서 백성들은 유장을 섬김으로써 정신적 의존을 통해 고통스러운 삶을 견뎌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즈음 도성에서는 반란을 평정했던 공신들이 하나 둘 파면당하거나 옥에 갇히는 일이 발생했다. 십상시들이나 외척에게 밉보여 참소를 당해 발생한 일들이었다. 그리고 황제 유굉은 남궁 재건을 위해 모든 관리들에게 승진하여 부임전에 조정에 어마어마한 궁전 수리비를 내게 했고, 지방에서 건축 자재도 마련하여 도성으로 운반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조조가 각 현의 창고가 비도록 겨우겨우 마련한 자재들을 환관들이 온갖 트집을 잡고 받지않아 고민하자 청주자사 황완은 그 자재값이 황제의 쌈짓돈이 되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이전 매관매직으로 많은 돈을 모았던 황제가 황건적의 난으로 돈을 다 써버린 후 그 돈을 채우기 위해 잔꾀를 부린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조조는 망국의 군주라며 분노한다.


조조는 관리생활이 위험하고 앞날이 막막하다면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나을 듯 싶었지만 그만두기에는 지난 10년간의 고생이 아깝고 억울해 막판 승부수를 던져보기로 했다.

조조는 누이를 급히 도성으로 보내어 상주문을 조정에 바치도록 했다.

도성으로부터의 소식을 기다리는 조조 앞에 누이대신 쫓겨난 진의록이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조조에게 쫓겨나 낙양으로 가서 소국구 하묘에게 의탁해 거만하고 간교하기가 이를데 없었다. 그는 조조가 조정에 바친 상주문으로 삼공 원로들이 차례로 죽임을 당한 것을 비롯하여 조숭이 환관들에게 애걸복걸한 것이나 하묘가 황제에게 조조를 위해 애썼다는 말을 전한다. 그러면서 조조를 하묘의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했다. 조조는 생각해 보겠다며 진의록을 속여 배웅한 뒤 자신의 앞날에 대해 생각해 본다.

마침내 환관과 소인배가 득세하는 세상에서는 제아무리 노력해도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고향으로 내려가 은둔하기로 마음먹고는 동군 태수 전임 명령을 거절하고 누이와 서동 여소를 데리고 야반도주하듯 고향인 패국 초현을 돌아온다.

조조가 떠난 뒤 제남국에서는 청관들은 모두 파직되고 탐관오리들이 그 자리를 채운다. 유장의 사당이 다시 세워지며 무당과 방사들이 백성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웠으며, 환관들은 건축자재를 원래의 10분의 1가격만 내어주며 검수를 통과시켰다.

조조의 지난 1년간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다.


조조는 이대로 재야의 은둔자가 될 것인가…….



수십만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잔혹한 전쟁의 원인은 무엇인가?

백성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은 사악한 종교에 현혹된 탓도 있지만 가혹한 폭정으로 막다른 길에 몰려 택한 필사의 몸부림이었다. 죽은 관군들은 충성을 다해 나라를 지켜내겠다는 일념으로 목숨을 바친 것이었다.

결국 조정의 실정과 관리의 부패가 이 비극의 원인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결코 반란은 멈추지 않을 것이었고 무고한 생명은 계속 죽어나갈 것이었다.


어지러운 한나라에서는 간신배들이 공신들을 무고하여 제거하고, 황제는 환관들을 크게 중용했으며, 십상시는 황제의 총애를 앞세워 매관매직으로 사리사욕을 채웠다. 이에 올바르고 강직한 관리를 찾아보기가 힘들었고, 가난한 백성들은 조정에 불만을 품었고, 사대부들과 지방 토호들마저 반기를 들었다.

어리석은 군주와 간신배들의 탄압으로 수많은 반란과 봉기가 이어졌다.


황제 유굉은 나라의 안위 따위는 관심도 두지 않고 가혹하게 세금을 거두며 백성을 탄압했고 국고를 물쓰듯 낭비했다. 나라가 있어야 본인도 황제라는 자리에 있는 것을 어찌 모를까. 나라가 망하고 나면 더 이상 자신이 있을 곳도 없을텐데….

한평생 황음무도한 생활과 사치를 누렸던 유굉은 죽음에 이르러서야 인생이 덧없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죽음 앞에서도 결코 자신의 포악한 성정이 세상의 정의지사들을 자신에게서 등돌리게 했음은 깨닫지 못했다.


천하가 어지러워 동란이 끊이지 않고 백성들은 굶주린 아이처럼 고통에 몸부림쳤다. 썩을 대로 썩어 문드러진 세상에서 조정의 기강을 바로 잡고 백성들을 굽어 살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세상은 천하를 바로 잡을 영웅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천하를 손아귀에 넣고 싶어하는 인물들의 반란이 시작된다.



"아! 나는 능신이 되고자 하는데 세상이 나를 간웅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p.183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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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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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小) 올레 음바티안은 케냐 사바나의 외딴 마을에서 마사이족의 가장 위대하고 전설적인 인물의 이름을 따서 스스로를 닥터 올레 음바티안이라고 칭한 치유사 조부와 그 뒤를 이은 부친 대(大) 올레 음바티안의 금수저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치유사일뿐 아니라 존경받는 훌륭한 마사이 전사이기도 했다. 그는 그 마을에서 추장을 포함한 그 누구보다 부유했고 아내가 두 명이나 있었고 자식도 여덟이나 있었지만 딱 하나, 그의 뒤를 이어 치유사가 될 아들이 없었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빅토르 스벤손은 네오나치즘 성향을 가지고 페미니스트, 여자, 진보주의자, 다른 인종, 다른 문화, 외국인, 동성애자 등을 혐오하고 경멸했다. 그는 다인종과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하여 주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지금의 스웨덴은 망했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스웨덴에서 어떤 형태든지의 정상의 위치에 올라 스웨덴을 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리라 결심한다.

그래서 그는 스톡홀름의 가장 명성 높은 미술 갤러리에 취직하여 자신의 야심을 성취해나가기 시작한다.

빅토르는 갤러리 주인 알데르헤임의 입의 혀처럼 굴어 그를 완전히 홀려 버렸다. 알데르헤임에게는 빅토르와 19년 9개월 차이가 나는 아장아장 걷는 옌뉘라는 딸이 있었는데, 나이 차가 무슨 상관이랴… 빅토르는 옌뉘를 키워 결혼하여 <알데르헤임>이라는 성과 알데르헤임 사장의 사업 전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계획을 진행시킨다.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빅토르의 앞에 과거에 만났던 매춘부 중 하나가 빅토르의 아들이라며 케빈이라는 10대 흑인 소년을 데리고 나타난다. 흑인이라서 자신의 아들이 될 수 없다는 빅토르에게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해가 될거라고 했다. 그러고는 자신은 병에 걸렸으니 케빈에게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하라는 요구를 한다. 이에 빅토르는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아이를 돌볼 것을 약속하며 그녀와 모종의 협의를 한다.

그날 이후, 빅토르는 케빈에게 자신은 후견인이라며 사장님이라 부를 것을 강요하며 스톡홀름 외곽의 볼모라에 원룸을 임대해 꼭 지켜야 할 규칙을 몇 가지 이야기해주며 케빈을 숨겨둔다.


시간이 흘러 케빈이 열여덟 살이 되는 날이 다가오자 빅토르는 자신의 앞날에 방해가 될 케빈을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한다. 아프리카 대륙으로.

그는 케빈을 방문해 같이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다. 케빈은 그들 사이에 여태까지와는 다른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리라 기대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케냐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다른 칸에 탑승했고, 공항에 내려 차를 타고 가면서도 대화는 없었다. 그렇게 달려 광활한 사바나를 지나치고 바깥이 어두워지자 빅토르는 차를 세우고 케빈을 내리게 했다. 빅토르는 케빈을 아까시나무 옆에 내려놓고 작별을 고하며 그대로 스톡홀름으로 돌아왔다.

그 뒤 일은 빅토르가 원하는 방향으로 순조롭게 흘렀다. 옌뉘와 결혼하여 알데르헤임의 성을 가지게 되었으며, 장인은 병에 걸려 죽었다. 이에 빅토르는 할렐루야를 외치며 옌뉘의 모든 재산을 자신에게 기증하게 했고 이 모든것을 자신이 설립한 새 회사에 단돈 1크로나에 매각하여 이혼시 옌뉘의 위자료는 50외레가 되게 만들었다. 50외레는 우리나라 돈으로 60원이라고 한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그는 옌뉘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후고 함린은 우연한 기회에 광고·홍보 스타트업 창업자의 눈에 띄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며 승승장구한다. 그는 많은 돈을 벌고 상을 받는 성공한 광고맨이 된다. 일은 창의적이고 재미있었으며 삶은 행복했다.

하지만 이웃인 브로만이 쓰레기통을 후고의 우편함 근처 잘못된 쪽에 내놓기 시작하며 삶에 골칫거리가 생겼다. 후고는 악취와 파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쓰레기통을 올바른 쪽으로 옮길 것을 이야기했지만 브로만은 완고하게 거절했다. 참다못한 후고가 직접 쓰레기통을 진입로의 올바른 자리로 옮겼지만 브로만은 불법이라며 후고를 경찰에 신고한다. 이후 후고는 브로만에게 시원하게 복수할 일을 꿈꾼다. 항상 아이디어를 내며 여러가지 복수의 시나리오를 써내려갔지만 어이없게도 어느 날 브로만이 자신의 정원에서 그냥 고꾸라져 죽어버렸다.

그 후 브로만의 집에는 정상적인 젊은 부부가 이사를 왔고 평화가 돌아왔지만 후고는 허탈감을 느꼈다. 완전한 만족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후 후고가 연 하지절 파티에 참석한 이웃들이 하나 둘 브로만의 결점과 재수가 없었던 점에 대해 입을 모아 이야기하자 후고는 자신이 쓰레기통 문제로 고통받았던 것과 그것으로 인해 복수의 계획을 세웠던 것을 이야기한다. 이에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통쾌한 복수의 계획들을 이야기했고, 다음날 파티의 후유증으로 늦게 일어난 후고의 머릿속에는 자신의 컨디션과는 별개로 지난밤 이야기를 떠올리며 복수에 관한 사업 아이디어가 번뜩였다.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이야기는 케냐의 마사이족 치유사 올레 음바티안부터 과거 독일의 아돌프와 현재 스웨덴의 주인공들을 거쳐 대한민국 서울의 복수를 원하는 부유한 과부이야기까지 방대한 스케일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주무대는 스웨덴 스톨홀름이지만.

그리고 이르마 스턴의 이야기가 나오며 표현주의 미술에 대해서도 거론하고 있다. 이르마 스턴은 옌뉘,케빈,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CEO 후고 함린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물론 주변의 몇몇 소수 인물도 포함해서.


비열하기 짝이 없는 빅토르 스벤손은 자신이 꿈꾸는 독일의 아돌프가 그리던 세상을 이루기 위해 정상에 서기를 원했고, 그에 대한 발판으로 스톨홀름에서 명성있는 미술 갤러리를 거짓과 위선과 음모로 손에 넣는다.

이런 비열한 사기꾼 빅토르에게 속아 전재산을 빼앗긴 옌뉘와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케빈은 올레와 후고의 도움을 받아 통쾌한 복수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 과정에서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일반적으로 복수를 바라는 고객들에게 합법성의 정도는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들은 처절한 복수만을 원했다.

복수가 복수를 낳아 불행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지만 이 책에 나온 복수는 후고의 적절한 설계 아래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합법적으로 이루어져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그리고 이전 작품들에서도 느꼈지만 요나스 요나손은 재치있고 시크한 유머로 독자들을 웃게 만드는 센스를 타고난 작가인 것 같다. 특유의 풍자적인 비꼼이 곳곳에 자리하고 적절한 반어적 표현으로 독자에게 더할 나위 없는 유쾌한 웃음을 주고 있다. 결코 저급하지 않고 한번쯤은 생각을 하게 하며 웃음을 준다.

등장 인물들의 아무말 대잔치가 열려도 유쾌하기만 하다. 예를들어 올레 음바티안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가져왔다는…. 이게 무슨 소리지? Ha ha…


또 한가지, 이 책을 읽으면서 인터넷 정보검색을 많이 했다는 사실.

작가의 예술에 대한 안목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책에 나오는 이르마 스턴, 알렉세이 폰 야블렌스키 등 현대 표현주의 화가와 작품들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고, 그들의 작품을 보며 그 작품세계의 설명을 찾아 읽어보며 이해하는 계기도 되었다.

시그리드 예르텐 같은 작가는 아직 우리나라에 생소한 작가인지 그녀에 대한 정보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어려운 음식들도 많아 인터넷으로 찾아봤다.

이 책에서 많이 거론되고 올레 음바티안이 반해서 거장 이르마 스턴의 작품의 가격으로 받았던 칼레스 카비아르 샌드위치가 궁금해서 찾아보며 그 맛이 정말 궁금했다. 언젠가 꼭 한 번 먹어보고 싶다.


안전핀을 뽑은 수류탄보다 더 위험한 남자 올레 음바티안의 활약을 유쾌하게 지켜보는 것도 이 소설을 읽는 재미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아프리카같은 가부장적 전통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 개선문제나 동성애 문제같은 것을 무겁지 않게 은근슬쩍 이야기하고 개선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작가의 센스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간만에 복수라는 무거운 주제지만 결코 무겁지 않은 유쾌·상쾌·통쾌한 소설을 읽었다.



복수는 존나게 달콤해.

p.196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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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 한의 화가 천경자 - 희곡으로 만나는 슬픈 전설의 91페이지
정중헌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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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선생이 월남전 종군 화가였다는 것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화가는 이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으며, 2006년 새로 간추린 드로잉 중에 베트남전 스케치들이 꽤 많이 눈에 띄어요.

p.168



1972년 6월 말에 천경자 화백은 20일 간의 일정으로 군용기를 타고 베트남으로 가서 작전 현장에 참여한다. 맹호부대에 배속되어 매일 헬리콥터를 타고 전방에 나가 스케치를 한다. 더위에도 불구하고 방탄조끼까지 걸친 사병들이 일부러 모델이 되어주기도 했다고 한다.


예술을 위한 것도 좋지만 사진을 찍는 것도 아닌 그림을 그리러 전쟁터에 갔다니….

그리고 병사들에게 움직이지 않고 포즈를 오래 취해야 되는 모델을…. 전쟁터에서 황금같은 쉬는 시간에 정말 자진해서 쉬지도 않고 더운데 방탄조끼까지 껴입고 포즈를 취해 주었다고?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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