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선영 옮김 / 새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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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제가 예전엔 어떻게 살았는지, 제 어머니에 대해, 포크롭스키에 대해, 안나 표도로브나 집에서 살던 때에 대해, 또 최근에 있었던 제 불행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시며 자주 물으시고, 이 노트를 굉장히 읽고 싶어 하셨지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전 제 인생의 몇몇 순간들을 기록해두었어요.

p.38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는 마카르 알렉세예비치에게 자신의 어릴적 기록이 담긴 노트를 찾아 편지와 함께 보낸다.

그 노트에는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가 어린시절 가족과 함께 살던 시골에서의 이야기부터 아버지가 죽은 후 안나 표도로브나의 집에 들어가 살며 포크롭스키와의 만남과 다툼, 우정과 사랑, 이별과 죽음 그리고 그녀 곁에 마지막 남은 사랑하는 어머니의 죽음의 암시까지 적혀있었다.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는 폐병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게 된다.

어린나이에 죽음을 여러차례 지켜보고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자신도 자주 아픈 것을 보니 불쌍하다. 아프지말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서 행복하고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마카르 알렉세예비치와의 관계는 정확하게 어떻게 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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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60가지 팁
송정연.송정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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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거절의 매너는 갖추고 살아야겠다는 생각. 거절할 땐 "어쩌죠?"라고 붙인 뒤에 거절의 이유를 아주 간단히 명확하게 밝힌 사람이 가장 돋보였어.

p.32



이 책에서는 매정하게 딱 잘라 거절하지 말고 사정을 이야기하며 완곡하게 거절할 것을 충고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정말 고민되고 힘든 것이 거절의 순간이다. 딱 잘라 거절하면 상대방이 기분나빠할 수 있기에 나는 "지금은 안되니까 나중에", "나중에 상황봐서 보고" 뭐 이런 말들을 많이 썼었다. 그런데 이런 말들을 거절의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집요하게 연락해 오는 경우가 있어서 곤란하고 힘들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정말 거절을 깔끔하게 잘하는 것만 해도 성공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남이 완곡하게 거절하면 깔끔하게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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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흑역사 -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 테마로 읽는 역사 6
양젠예 지음, 강초아 옮김, 이정모 감수 / 현대지성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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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러는 거의 시력을 상실한 상태에서도 고등수학 범주에 들어가는 내용까지 암산이 가능한 수학 영웅이었다. 그만큼 그가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를 낳은 것이었고, 그도 인간이었기에 그 무수한 노력중에서 실수도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무한급수의 제논의 역설을 반박할 때 범한 오류였는데, 그것은 무한급수가 무한히 많은 항으로 구성되어 있어 유한한 수의 항을 가진 다항식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간과했기 때문에 생긴 오류였다. 그러나 이러한 실수는 다른 수학자들을 자극하여 빛나는 수학적 성과를 이끌어낸다.


또 다른 하나는 방진에 관한 것이었는데, 독일 프로이센 왕국의 프리드리히 2세는 오일러에게 병사 배치와 관련하여 방진에 관한 문제를 질문했는데 당시 이미 '오일러 방진'이라 이름 붙여진 방진에 관한 연구성과를 냈던 오일러였지만 프리드리히 2세가 물은 6×6 방진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랜 연구끝에 오일러는 그가 죽기 1년 전에 행과 열이 (4K+2)가 아닌 3, 4, 5, 7, 8, 9 일때만 해답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세웠는데 그 가설은 170년이 지나 인도의 학자들에 의해 뒤집혔고, 어니스트 틸든 파커는 10×10 방진이 존재함을 밝힌다.


그러나 이러한 오일러의 실수는 결코 비극이 아니며 이런 위대한 연구가 있었기에 후대의 과학자나 수학자들이 그것을 토대로 더 발전된 사고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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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샤일록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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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만 할 수 있는 것이 엄연히 존재한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것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가령 그 후계자가 될 만한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해도 그런 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 자신 이외에는.

p.99



야마가는 채권 회수 업무에 있어서는 인간적인 면은 어떨지 몰라도 주저없는 현실적인 정확한 판단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무능력과 실적을 보였다. 그런 야마가가 어느 날 칼에 찔려 살해당한 채 발견되었다.

그를 따라다니며 착실히 섭외부 현장 업무를 배워가고 있던 유키에게 그 사실은 충격이기도 했지만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현실적인 일이 문제가 되었다. 바로 야마가 과장이 담당하고 있던 부실채권 회수 문제.

가시야마 부장은 이 업무를 다른 팀에 어떻게 적절하게 분배할지 고민했고, 이에 유키는 야마가가 담당하고 있던 모든 채권을 전부 자신이 물려받아 마무리 짓겠다고 강하게 설득해서 업무를 전부 물려받게 된다.


오~ 유키는 샤일록 야마가의 후계자가 되기로 결심한건가.

샤일록 유키??

그런데 대체 누가 야마가를 죽였을까? 일을 정에 휘둘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야마가는 단지 자신의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당연히 갚아야 되는 돈을 갚으면서… 그것도 연체에 연체 끝에 갚으면서 담당직원에게 앙심을 품는 것도… 참…. 화장실 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지만 당연한 변제의무를 행하면서도 자신의 돈을 빼앗기는 것처럼, 자신이 실패한 것을 남 탓하는 것을 보니 답답하다. 예전에 이런 사람들을 실제로 본 적이 있어서 소설 속 이야기같지 않다.

자신들의 돈을 누가 빌려가서 인정에 호소하며 그냥 배째라고 안갚고 버티면 본인들은 어떻게 대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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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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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마치다 리카는 대형 출판사 슈메이사의 남성지인 《주간 슈메이》의 여기자로 최근 몇 년 동안 일본을 떠들썩하게 만든 수도권 연쇄 의문사 사건의 피고인인 가지이 마나코에 관심을 두고 취재 신청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었다.

가지이 마나코는 결혼 사이트를 통해 만난 남자들의 돈을 갈취하고 세 명을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세간의 이목을 끈 것은 가지이 마나코가 기존의 꽃뱀이라는 인식과는 동떨어지게 결코 아름답지도, 젊지도 않은 특히나 살이 찐 거구의 여성이라는 점이었다. 그녀의 어떤 면이 남성들을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고 그녀에게 빠지게 만들었을까.


리카는 여태껏 쏟아졌던 가지이에 관한 자극적인 기사들과는 달리 가지이가 무죄라고 생각하며 가지이를 한 사람의 여성으로 이해하며 그녀의 입장에서 그녀가 느끼고 생각했던 바를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리하여 가지이를 취재해 그녀의 편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기사화하기를 원해 취재 요청 편지를 보냈지만 매번 거절당했다.

그러나 친구 레이코의 조언을 받아 쓴 편지 한 장으로 가지이로부터 취재 허락을 받아냈고, 그녀를 면회하기 시작하면서 리카의 삶과 정신적, 육체적인 면에 점점 변화가 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리카로부터 시작된 변화는 서서히 주변인들에게로 번져 주변인들의 삶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이 책은 실제 2009년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수도권 연쇄 의문사 사건'을 소재로 만들어진 소설이라고 한다. 그래서 범인의 잔인한 살인 행각이나 내면에 대한 이야기에 관한 소설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책을 펼쳤다.


그러나 내 예상과는 다르게 이 소설은 살인 사건 피고인 가지이 마나코를 취재하는 여기자인 리카가 주인공으로 리카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리카는 가지이를 취재하며 그녀를 대신해 음식을 먹고 가지이의 특이한 분위기에 압도되고 휘둘리며 가스라이팅 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지이라는 인물은 본인에게 유리하도록 기억이나 사실을 조작하거나 왜곡하고 병적으로 거짓말을 한다. 그녀는 보기 싫은 것은 아예 보지 않으려 하고 자신을 상대해주지 않는 쪽은 전부 아예 없는 것으로 취급한다.

그런 가지이에게서 남자들은 돌봄이나 모성같은 본인들이 원하고 바라는 모습만 좋아할 뿐 가지이의 고민이나 아픔을 모른척했다. 그래서 가지이는 오랜 기간 거기서 비롯된 분노를 축적시켜 한순간 남자들을 향해 분출했다.


가지이가 원하는 것은 사랑이나 이해가 아닌 자신의 숭배자였다. 피해자들은 전부 가지이를 경멸하면서도 빠져들었다. 그들은 그들이 경멸을 표했던 가지이에게 충성을 바치며 결국은 목숨까지 잃게 된다.

리카도 어떻게하면 가지이에게 충성을 표현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만 하며 그녀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리카는 너무나도 어이없이 가지이의 주관을 너무 순순히 받아 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니 왜? 날카로운 지성을 가진 기자가 아니었던가?

리카는 가지이에게 과한 정성을 쏟으며 어느 순간 가지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다른 것은 생각을 하려 들지 않는다. 완전 가지이의 아바타를 자처하고 나선다.

주변에 그녀를 이해하고 아끼는 친구와 동료가 없었으면 리카도 가지이의 피해자들과 같은 운명이 되었을 것이다. 리카를 사랑하는 친구 레이코는 리카가 가지이의 초점에서 벗어나 진실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고, 그녀를 아끼는 시노이 씨는 리카가 가지이의 사건에서 손떼기를 권유했다.


이 소설은 대부분 버터와 음식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는데 작가는 주변의 시선에서 벗어나 여성들이 음식에 대한 욕구를 해소함으로써 날씬한 몸에 대한 강박관념을 없애 자유와 행복과 진정한 자아를 찾기를 바랐던 것 같다.


주인공 리카는 가지이로 인한 인생의 고비를 이겨내고 새로운 삶으로 한 걸음 내딛는다. 그러나 결코 그것은 혼자 이룬 것 만은 아니었다. 인생의 시련을 반드시 혼자 힘으로 극복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모습과 인생에서 부족한 점을 발견하면 그것을 보완하고 바꾸어 나가고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면 된다. 마치 어떤 요리의 레시피에 자신만의 비법을 가미하여 발전된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내듯이.

그러면 지금의 부족한 자신보단 나아질 것이다.

그리고 내일과 미래의 자신이 아닌 오늘을 사는 자신이 행복하게 하루를 보내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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