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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샤일록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9월
평점 :
야마가만 할 수 있는 것이 엄연히 존재한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것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가령 그 후계자가 될 만한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해도 그런 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 자신 이외에는.
p.99
야마가는 채권 회수 업무에 있어서는 인간적인 면은 어떨지 몰라도 주저없는 현실적인 정확한 판단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무능력과 실적을 보였다. 그런 야마가가 어느 날 칼에 찔려 살해당한 채 발견되었다.
그를 따라다니며 착실히 섭외부 현장 업무를 배워가고 있던 유키에게 그 사실은 충격이기도 했지만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현실적인 일이 문제가 되었다. 바로 야마가 과장이 담당하고 있던 부실채권 회수 문제.
가시야마 부장은 이 업무를 다른 팀에 어떻게 적절하게 분배할지 고민했고, 이에 유키는 야마가가 담당하고 있던 모든 채권을 전부 자신이 물려받아 마무리 짓겠다고 강하게 설득해서 업무를 전부 물려받게 된다.
오~ 유키는 샤일록 야마가의 후계자가 되기로 결심한건가.
샤일록 유키??
그런데 대체 누가 야마가를 죽였을까? 일을 정에 휘둘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야마가는 단지 자신의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당연히 갚아야 되는 돈을 갚으면서… 그것도 연체에 연체 끝에 갚으면서 담당직원에게 앙심을 품는 것도… 참…. 화장실 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지만 당연한 변제의무를 행하면서도 자신의 돈을 빼앗기는 것처럼, 자신이 실패한 것을 남 탓하는 것을 보니 답답하다. 예전에 이런 사람들을 실제로 본 적이 있어서 소설 속 이야기같지 않다.
자신들의 돈을 누가 빌려가서 인정에 호소하며 그냥 배째라고 안갚고 버티면 본인들은 어떻게 대처할까?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