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네이스 2 아이네이스 2
베르길리우스 지음, 김남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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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훌륭한 조언을 노인 나우텟이 주었니라. 용맹한 가슴, 청년을 뽑아 이탈랴로 이끌어라. 드세고 험히 사는 종족과 너는 라티움에서 다퉈야 한다. 우선 명왕의 저승 거처를 찾아 하계의 아벨눗 땅을 지나 아들아, 나를 찾아와라.

p.57~58



유피테르의 도움으로 함선에 붙은 불을 껐지만 에네앗은 잔인한 운명을 생각하며 망연자실하여 커다란 근심이 가슴속에 자리 잡으며 막막했다. 시킬랴의 들판에 정착하여 운명을 잊을지 아니면 이탈랴 바닷가를 찾아가야 할지.

이때 트리톤 팔라스의 유일한 가르침을 받은 노인 나우텟이 과업에 싫증 난 이들과 고령의 노인들과 파도에 지친 어미들과 함께하기 미흡하고 위험을 두려워하는 자를 이 땅에 두고 떠나라는 조언을 한다.

그날 밤 아버지 앙키사가 꿈에 나타나 저승으로 자신을 찾아오라 말하는데…….


유노의 풀리지 않는 분노로 에네앗은 계속 고난을 맞이하게 된다. 에네앗은 저승에 무사히 가서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까? 앙키사는 에네앗에게 무슨 말을 해 주기 위해 산 자인 에네앗이 죽은 자의 땅에 방문하기를 원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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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찾아서
하라다 마하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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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소장욕구 불러 일으키네요. 게다가 감동을 주는 음악 성장소설이라니 뭔가 새로운 기대감이 드네요. 왠지 보면서 혼자 감동에 복받쳐 읽으면서 울것 같아요. 벌써 울 준비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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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2 아이네이스 2
베르길리우스 지음, 김남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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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함은 남풍보다, 쏜살보다 빠르게 따돌리고 육지로, 수심 깊은 항구에 안겼다.

그때 앙키사의 아들은 관례대로 모두를 불러 전령의 우렁찬 목소리로 클론툿을 승자라 선언하고 푸른 월계관을 머리에 얹어 주었다.

p.25



디도의 장례식 불길을 뒤로한 채 바다로 나온 에네앗은 어둠과 폭풍과 어둔 격랑으로 더는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형 에뤽스의 영토 시카냐 항으로 배를 돌린다.

아케텟은 에네앗의 함대를 반갑게 맞이했고, 하룻밤 잘 지낸 에네앗은 전우를 불러 모아 앙키사의 유골을 맡겨놓은 이 땅에서 앙키사의 성대한 제사를 지내고자 함을 말한다. 이에 제사의 날은 아홉 날 동안 계속되었고, 아홉째 날 테우켈 전함의 경주를 시작한다.


디도를 사랑하는 마음과 신이 내린 의무 사이에서 갈등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선택한 에네앗.

『아이네이스 1』의 마지막 장면 디도 여왕의 자살을 알지 못하는 에네앗은 유피테르의 명에 따라 칼타고를 떠나 이탈랴로 향했다.

만약 디도의 죽음을 알았다면 에네앗은 어떻게 했을까. 칼타고로 배를 돌려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을까?

유피테르의 명에 의해 바다로 나왔지만 넵툰의 의지로 더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에네앗이 겪을 고난이 무엇인지….

에네앗의 이탈랴로의 여정이 너무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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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1 아이네이스 1
베르길리우스 지음, 김남우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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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앗은 무리를 이끌고 트로야를 도망쳐 바다로 나왔다. 그러나 성난 유노 여신은 결코 그들이 라티움의 땅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수많은 세월을 한없이 바다를 헤매 다니게 했다. 시킬랴가 눈에서 멀어지며 칼타고로 향했을 때 유노는 아욜에게 에네앗 선단을 수장하고 그들을 갈라 찢고 그들의 육신을 물에 흩으라 탄원했다.

요청을 받아들인 아욜이 그가 가두고 있던 바람들을 풀어놓으니 온갖 바람의 폭풍이 한꺼번에 바다로 들이닥쳐 에네앗의 선단은 바다에 흩어지고 배들은 속절없이 파괴되었다. 트로야인들은 파도와 폭우에 눌려 목숨을 잃거나 위태로움에 처했다. 그때 바다의 신 넵툰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동풍과 서풍을 불러 꾸짖으며 조용히 물러나면 죄를 묻지 않겠다 하여 에네앗 일행을 위기에서 구해낸다.

고단한 에네앗 일행은 무사히 리뷔아 해안에 당도할 수 있었다.


베누스가 에네앗의 억울함을 유피테르에게 말하니 유피테르는 그녀를 안심시키며 자신의 뜻이 확고함을 이야기하며 더 나아가 먼 운명까지 이야기하며 베누스를 달랜다. 그러고는 마야의 아들을 디도 여왕에게 내려보내 테우켈족을 환대하도록 자신의 뜻을 전한다.


밤새 온갖 생각을 하던 에네앗은 아카텟 하나만 동행하여 자신들이 당도한 낯선 땅을 살펴보러 출발하매 에네앗의 어머니 베누스 여신이 스팔타 여자 행색으로 스팔타 무기를 들고 여자 사냥꾼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러고는 자신의 언니들을 찾는 척하며 에네앗에게 말을 걸었고, 에네앗은 그녀가 평범한 인간이 아님을 알아채고 자신들이 있는 땅에 대해 물으며 제단에 큰 제물을 바칠 것을 약속한다.

베누스는 시치미를 떼며 디도 여왕과 디도가 황금으로 땅을 사서 세운 칼타고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이야기를 마친 베누스가 에네앗에게 누구며 어디로 가는지 묻자 에네앗은 베누스에게 신세를 한탄하며 하염없이 탄식을 하자 베누스는 슬픔 가운데 말을 끊으며 하늘의 미움을 샀다면 기필코 살아서 튀리아 도시에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여왕에게 갈 것을 권유한다.

에네앗에게 용기를 주고 돌아서는 베누스를 알아보고 멀리 가는 베누스를 불렀으나 여신은 뒤돌아보지 않고 멀어지며 에네앗과 아카텟을 어두운 안개로 감싸고 두터운 구름 장막을 둘러 보호해 주었다.


도시로 가 디도 여왕을 기다리며 신전을 찬찬히 살피던 에네앗은 일리온 전투를 표현한 그림들을 발견하고 놀라며 눈물 흘린다.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진 전쟁에 관해, 아트렛의 자식들과 프리암, 둘에게 잔혹했던 아킬렛에 관해.

디도 여왕이 신전에 등장하여 노역 과제를 할당하는 중 검은 폭풍에 멀리 다른 데로 쓸려 갔던 안테웃과 셀게툿과 용감한 클론툿을 포함한 다른 테우켈족 병사들이 신전에 들어서며 디도 여왕을 뵙기를 청했다. 그들 중 연장자 일요넷이 침착하게 자신들의 험난했던 여정을 이야기하고 광포한 남풍에 바닷속 깊은 곳에 처박혀 소수만이 이곳 해안에 닿았지만 이곳은 자신들을 받아주지 않는다며 성토했다. 그는 그들이 뭍으로 올라와 깨진 배를 짜 맞추고 노를 갖추어 에네앗이 돌아왔을 때 이탈랴로 계속 항해를 할 수 있도록 빌었다.

이에 디도는 언짢은 마음을 풀기를 권하며 그들을 물심 도와 무사히 떠날 수 있도록 돕겠노라 약조한다. 혹은 원한다면 이곳 왕국에 정착해도 된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그들의 왕 에네앗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 것이라 이야기하며 그를 찾는데 전력을 다할 것을 이야기한다.


이에 에네앗은 용기를 얻어 베누스가 감싼 흰 구름을 걷어내고 자신의 신과 같이 아름답고 빛을 뿜는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고는 모두를 향해 이야기하며 그녀의 선의에 감사한다. 이에 시돈의 디도는 그의 몰락에 놀라 달다냐의 앙키사께 베누스가 시멧 강변에서 낳아준 이가 바로 당신이 맞냐며 물으며 그들을 환영한다.

디도 여왕은 여신의 아들인 에네앗의 고난을 안타까워하며 그와 그의 일행들을 자신의 왕국에 받아들이고 신전마다 제사를 모시도록 했다. 그리고 에네앗의 바닷가 일행들에게도 풍부한 식량과 선물을 보냈다.

에네앗은 사무치는 부정으로 서둘러 아카텟을 선단으로 보내 아스칸을 도시로 데려오게 했다. 더불어 자신들이 폐허의 일리온에서 구출해 낸 선물을 함께 가져오라 명했다.

그러나 퀴테레는 디도 여왕의 말을 신뢰하지 않았으며, 유노 여신의 의지에 따라 디도 여왕이 말을 번복하고 환대를 철회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계책을 세운다. 여왕이 유노의 뜻에 따라 마음을 바꾸기 전에 쿠피도어여쁜 아스칸으로 용모를 바꾸어 선물을 건네며 광염의 간계로 여왕을 사로잡을 것을 명한다.


여왕과 튀리아 인들은 에네앗의 선물에 놀라고 율루스에 감탄했다. 율루스로 가장한 아모르는 에네앗의 목에 매달리고 품에 안겨 거짓 아비 에네앗의 사랑을 충족시켜주었고, 여왕에게 가서 여왕의 무릎에 앉아 귀여움을 받는 척하며 베누스의 명에 따라 디도의 마음속에서 그녀의 죽은 남편 쉬케웃을 몰아내며 사랑의 열정이 꿈틀거리게 했다.

장발의 요팟이 키타라를 연주하며 이야기를 노래했고, 디도는 율루스로 가장한 쿠피도의 사랑의 덫에 빠져 에네앗에게 프리암을 묻고 헥토르를 캐묻고 아킬렛을 물었다.

디도는 에네앗에게 다나웃의 속임수와 트로야의 멸망과 에네앗의 7년간의 방랑에 대해 물었다. 이에 에네앗은 고통을 삼키며 망국에 관해 이야기한다. 트로야의 마지막을.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는 로마 시대 라틴문학의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작품의 원문의 묘미를 그대로 살려 가능한 원문을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번역한 책이다. 역자는 총 12권의 미완성작을 삼분하여 마치 삼부작인 것처럼 번역을 하였다고 한다.

『아이네이스 1』에서는 1권에서 4권까지 묶어 이야기하고 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가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그리스 장군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라면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패한 트로이 장군 아이네아스(에네앗)가 신들과의 약속의 땅으로 로마를 건설하러 가는 이야기이다.

『아이네이스 1』은 유노의 분노에 의한 에네앗 선단의 난파와 트로이 전쟁, 에네앗의 방랑과 고난, 디도의 사랑과 죽음, 유피테르의 명에 의해 칼타고를 떠나 이탈랴를 향해 떠나는 에네앗 일행을 노래하고 있다. 로마의 건국을 위한 과정과 신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놀라운 매력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압권인 장면은 디도 여왕의 자결이 아닌가 싶다. 신의 간계에 의해 사랑이라는 덫에 빠져 버린 디도의 광기에 사로잡힌 사랑은 그녀 자신뿐만 아니라 칼타코 전체의 파멸과 몰락을 가져온다.

신들은 결코 자비롭거나 관용을 베푸는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인간의 역사와 감정에 개입하며 무자비한 면모를 가감 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이 책에는 우리가 익히 알던 그리스 신들이나 등장인물들 전부 로마식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그 이름 또한 고대 로마식 발음으로 표기되어 처음 몇 장을 넘기는 동안에는 약간의 혼돈이 있었으나 이내 곧 쉽게 받아들여지며 『아이네이스』가 가진 흡인력에 속절없이 빠져들었다.

『아이네이스 1』에 나오는 아이네아스의 고난과 모험 이야기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이야기와 상당히 닮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난을 이겨내는 것과는 달리 『아이네이스』에서의 아이네아스는 멸망한 나라를 등지고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러 가기 위해 고난을 이겨내고 극복한다.

아이네아스는 자신에게 부여된 사명인 트로이를 재건한 로마를 건설할 수 있을까?

아이네아스의 모험과 신이 예언한 역사적 사명을 떠올리며 읽을수록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을 가진 고대 서사시 『아이네이스 1』을 덮고 『아이네이스 2』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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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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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제는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어두운 그림자일 것이다. 고대 로마도 예외가 아니다. 노예는 대개 이름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기원전 1세기에 살았던 스파르타쿠스라는 노예의 이름은 후세에 길고도 강렬한 울림을 남겼다.

p.198



기원전 70년 검투사 노예 스파르타쿠스는 백여 명의 무리와 나폴리 인근의 검투사 양성소를 탈출해 베수비우스산으로 도망쳤다. 소문이 퍼지자 노예와 빈민들이 날로 모여들었고, 스파르타쿠스는 이 오합지졸의 무리를 훌륭하게 이끌 만큼 뛰어난 지도력과 전투 지휘 능력을 보여 주었다. 로마군을 가뿐히 물리치는가 하면, 두 집정관이 직접 이끄는 2만 정규군도 격파했다.

12만 명으로 불어난 이들 무리는 자유를 찾아 이탈리아반도를 벗어나 알프스까지 돌파하는데 성공했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왔고 이들은 크라수스가 이끄는 4만 군대에 격파당했다.


자유를 쟁취하는 투사의 상징이 된 스파르타쿠스.

로마제국에서는 노예도 로마 황제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스파르타쿠스가 로마제국이 될 때까지 악착같이 조금 더 살아서 황제 자리에 도전해 봤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그대로 알프스 너머까지 가버렸거나.

그의 통솔력과 지도력과 전투 지휘 능력을 보면 역사가 정말 안타까운 인재를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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