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네이스 2 아이네이스 2
베르길리우스 지음, 김남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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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함은 남풍보다, 쏜살보다 빠르게 따돌리고 육지로, 수심 깊은 항구에 안겼다.

그때 앙키사의 아들은 관례대로 모두를 불러 전령의 우렁찬 목소리로 클론툿을 승자라 선언하고 푸른 월계관을 머리에 얹어 주었다.

p.25



디도의 장례식 불길을 뒤로한 채 바다로 나온 에네앗은 어둠과 폭풍과 어둔 격랑으로 더는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형 에뤽스의 영토 시카냐 항으로 배를 돌린다.

아케텟은 에네앗의 함대를 반갑게 맞이했고, 하룻밤 잘 지낸 에네앗은 전우를 불러 모아 앙키사의 유골을 맡겨놓은 이 땅에서 앙키사의 성대한 제사를 지내고자 함을 말한다. 이에 제사의 날은 아홉 날 동안 계속되었고, 아홉째 날 테우켈 전함의 경주를 시작한다.


디도를 사랑하는 마음과 신이 내린 의무 사이에서 갈등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선택한 에네앗.

『아이네이스 1』의 마지막 장면 디도 여왕의 자살을 알지 못하는 에네앗은 유피테르의 명에 따라 칼타고를 떠나 이탈랴로 향했다.

만약 디도의 죽음을 알았다면 에네앗은 어떻게 했을까. 칼타고로 배를 돌려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을까?

유피테르의 명에 의해 바다로 나왔지만 넵툰의 의지로 더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에네앗이 겪을 고난이 무엇인지….

에네앗의 이탈랴로의 여정이 너무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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