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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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노예제는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어두운 그림자일 것이다. 고대 로마도 예외가 아니다. 노예는 대개 이름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기원전 1세기에 살았던 스파르타쿠스라는 노예의 이름은 후세에 길고도 강렬한 울림을 남겼다.

p.198



기원전 70년 검투사 노예 스파르타쿠스는 백여 명의 무리와 나폴리 인근의 검투사 양성소를 탈출해 베수비우스산으로 도망쳤다. 소문이 퍼지자 노예와 빈민들이 날로 모여들었고, 스파르타쿠스는 이 오합지졸의 무리를 훌륭하게 이끌 만큼 뛰어난 지도력과 전투 지휘 능력을 보여 주었다. 로마군을 가뿐히 물리치는가 하면, 두 집정관이 직접 이끄는 2만 정규군도 격파했다.

12만 명으로 불어난 이들 무리는 자유를 찾아 이탈리아반도를 벗어나 알프스까지 돌파하는데 성공했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왔고 이들은 크라수스가 이끄는 4만 군대에 격파당했다.


자유를 쟁취하는 투사의 상징이 된 스파르타쿠스.

로마제국에서는 노예도 로마 황제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스파르타쿠스가 로마제국이 될 때까지 악착같이 조금 더 살아서 황제 자리에 도전해 봤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그대로 알프스 너머까지 가버렸거나.

그의 통솔력과 지도력과 전투 지휘 능력을 보면 역사가 정말 안타까운 인재를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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