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메시 서사시 - 인류 최초의 신화 현대지성 클래식 40
앤드류 조지 엮음, 공경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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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루 여신, 그녀는 손을 씻고

진흙 한 웅큼을 떼어 야생에 던졌네

그녀는 야생에서 엔키두를, 영웅을,

니누르타가 힘껏 치댄, 침묵의 자녀를 창조했네.

p.30



양우리-우루크를 다스리는 야생 황소 같은 길가메시는 삼분의 일은 신이요, 삼분의 일은 인간이었다. 그는 강력한 신체와 당당한 아름다움을 가진 강력한 왕이었다. 그에 대적할 자는 없었고, 그의 폭정은 밤이고 낮이고 점점 더 거세지기만 했다.

그리하여 백성들은 하늘의 신들에게 하소연했고, 이에 신들은 길가메시에게 대적해 우루크가 잠잠해질 수 있는 이를 진흙으로 빚으니 그가 바로 엔키두였다.


이 책은 바빌로니아 길가메시 서사시 표준판본을 포함한 다양한 원전 텍스트를 구분해 수록하여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서사시지만 이해가 잘 되게 번역되어 있어 읽기에 어려움이 전혀 없다.

신들은 길가메시에 대항할 엔키두를 창조하고서는 왜 인간이 아닌 야생에서 짐승들이 기르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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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대넓얕 1 : 권력의 탄생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
채사장.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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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인문학 책으로 인류 역사를 하나의 이야기로 알기 쉽게 설명하여 인간의 삶의 이해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하고 있다.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는 까만 우주에 스스로 빛을 발하는 거대한 에너지가 생기고 그 주위를 일정한 운동 법칙으로 움직이는 행성들이 생겨날 때부터 시작된다.



지구가 만들어지고 그 지구에 신은 신인데 레벨이 너~무 낮은 쪼랩신 알파가 내던져지면서 지구의 진화 과정을 함께한다.

아무것도 없는 지구 행성에서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알파 앞에 슬슬 생명체가 나타났고, 지구 탄생 38억 년 만에 진화의 최종 단계에서 인간들이 나타난다.

알파가 그들의 삶을 지켜보고 어울려 생활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쥐의 모습을 한 신의 조력자 마스터.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인물 설정부터 이야기처럼 전개되는 인류의 역사 이야기.

과연 인류 역사의 방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알기 쉽게 풀어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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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세트 - 전8권 - 죄와 벌 + 백치 + 악령 +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홍대화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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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완전 고급지고 소장욕구에 불을 지르네요. 책장에 꽂혀있을 자태를 상상하니...떨려요. 200주년 고급 한정판 꼭 사고 싶어요. 왠지 책도 더 잘 읽힐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이렇게 예쁘고 고급스러운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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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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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는 자신을 조각가라고 여겼고, 그동안 대부분의 경력을 조각에 바쳐왔다. 그림 몇 점을 의뢰받아 그리긴 했지만 이렇게 규모가 큰 작업은 해본 적이 없었다. 더구나 프레스코 기법은 처음이었다.

p.429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부름을 받고 로마에 간 미켈란젤로는 영묘를 만드는 일을 맡았다. 고대 이후 존재한 적 없던 대형 구조의 무덤을 만드는 일에 미켈란젤로보다 더 나은 조각가는 없었다.

그러나 교황은 갑작스레 작업을 중단시키고 조각가인 미켈란젤로에게 뜬금없이 그림을 그리라는 명을 내린다. 이에 분노한 미켈란젤로는 피렌체로 가버렸고, 율리우스 2세는 피렌체공화국 정부에 미켈란젤로를 돌라보내라는 압박을 넣는다. 결국 미켈란젤로는 교황을 찾아가 잘못을 빌었고 시스타나 예배당의 곡면 천장에 있는 초대형 캔버스에 최고난도의 단축법을 사용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회화 작품을 남기게 된다.


정말 과연 브라만테가 미켈란젤로를 곤경에 빠뜨리려고 계략을 꾸며 시스타나 예배당의 천장화를 그리게 했을까? 미켈란젤로의 재능을 높이 신뢰했던 율리우스 2세가 몇 점 안되는 미켈란젤로의 그림을 보고 그가 적임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까?

아무튼 율리우스 2세가 강하게 밀어붙였기에 역사에 다시 나오지 않을 위대한 천장화를 볼 수 있는 호사를 후세들이 누릴 수 있으니 율리우스 2세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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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 모든 그림에는 시크릿 코드가 있다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안희정 옮김 / 윌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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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의 그림 속 광택이 도는 벨벳, 반짝이는 놋쇠, 대패로 민 나무, 영롱한 유리는 물질적 풍요로움을 떠올리게 한다.

1604년 카럴 판 만더르는 이 작품이 단순한 부부의 초상화가 아니라 "결혼 계약"을 하는 듯 보인다고 해석했고, 그로부터 3세기 후 미술사학자 에르빈 파노프스키는 시각적 증거들을 분석해 이 그림이 "그림으로 그린 결혼 증명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990년대 발견된 새로운 증거는 파노프스키의 분석을 반박했다.

벨기에 브뤼헤에는 이름이 조반니 아르놀피니라는 사촌이 두 명 살고 있었는데, 그림 속 남편이라고 알려진 어린 조반니는 얀 반 에이크가 죽고 난 6년 후까지 결혼하지 않았고, 그리하여 작품 속 주인공일 가능성이 커진 큰 조반니는 결혼은 했지만 이 그림이 그려지기 1년 전 상처했다. 그리고 재혼을 했다는 증거도 없다. 이것이 결혼 초상화가 아니라면 무엇일까?



그림 속 뒤 벽면에 그려진 볼록거울에는 아르놀피니 부부의 뒷모습과 그 너머 두 사람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


그림의 섬세함과 정교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작품 속 아르놀피니 부부가 입고 있는 의상의 재질과 앞에 그려진 강아지의 털을 자세하게 그린 것이나 그림 속 모든 사물과 사람이 마치 실제처럼 정교하고 세세하게 그려져 있어 그림을 감상하는 내내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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