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 모든 그림에는 시크릿 코드가 있다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안희정 옮김 / 윌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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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의 그림 속 광택이 도는 벨벳, 반짝이는 놋쇠, 대패로 민 나무, 영롱한 유리는 물질적 풍요로움을 떠올리게 한다.

1604년 카럴 판 만더르는 이 작품이 단순한 부부의 초상화가 아니라 "결혼 계약"을 하는 듯 보인다고 해석했고, 그로부터 3세기 후 미술사학자 에르빈 파노프스키는 시각적 증거들을 분석해 이 그림이 "그림으로 그린 결혼 증명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990년대 발견된 새로운 증거는 파노프스키의 분석을 반박했다.

벨기에 브뤼헤에는 이름이 조반니 아르놀피니라는 사촌이 두 명 살고 있었는데, 그림 속 남편이라고 알려진 어린 조반니는 얀 반 에이크가 죽고 난 6년 후까지 결혼하지 않았고, 그리하여 작품 속 주인공일 가능성이 커진 큰 조반니는 결혼은 했지만 이 그림이 그려지기 1년 전 상처했다. 그리고 재혼을 했다는 증거도 없다. 이것이 결혼 초상화가 아니라면 무엇일까?



그림 속 뒤 벽면에 그려진 볼록거울에는 아르놀피니 부부의 뒷모습과 그 너머 두 사람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


그림의 섬세함과 정교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작품 속 아르놀피니 부부가 입고 있는 의상의 재질과 앞에 그려진 강아지의 털을 자세하게 그린 것이나 그림 속 모든 사물과 사람이 마치 실제처럼 정교하고 세세하게 그려져 있어 그림을 감상하는 내내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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