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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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는 자신을 조각가라고 여겼고, 그동안 대부분의 경력을 조각에 바쳐왔다. 그림 몇 점을 의뢰받아 그리긴 했지만 이렇게 규모가 큰 작업은 해본 적이 없었다. 더구나 프레스코 기법은 처음이었다.

p.429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부름을 받고 로마에 간 미켈란젤로는 영묘를 만드는 일을 맡았다. 고대 이후 존재한 적 없던 대형 구조의 무덤을 만드는 일에 미켈란젤로보다 더 나은 조각가는 없었다.

그러나 교황은 갑작스레 작업을 중단시키고 조각가인 미켈란젤로에게 뜬금없이 그림을 그리라는 명을 내린다. 이에 분노한 미켈란젤로는 피렌체로 가버렸고, 율리우스 2세는 피렌체공화국 정부에 미켈란젤로를 돌라보내라는 압박을 넣는다. 결국 미켈란젤로는 교황을 찾아가 잘못을 빌었고 시스타나 예배당의 곡면 천장에 있는 초대형 캔버스에 최고난도의 단축법을 사용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회화 작품을 남기게 된다.


정말 과연 브라만테가 미켈란젤로를 곤경에 빠뜨리려고 계략을 꾸며 시스타나 예배당의 천장화를 그리게 했을까? 미켈란젤로의 재능을 높이 신뢰했던 율리우스 2세가 몇 점 안되는 미켈란젤로의 그림을 보고 그가 적임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까?

아무튼 율리우스 2세가 강하게 밀어붙였기에 역사에 다시 나오지 않을 위대한 천장화를 볼 수 있는 호사를 후세들이 누릴 수 있으니 율리우스 2세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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