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딩 타임 - 절대적 부의 영역을 창조한 시간 사용의 비밀
대니얼 해머메시 지음, 송경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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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더 많고 시간이 조금 더 있다면, 우리는 이전 세대보다 시간당 다른 활동을 더 많이 할 수 있다. 돈을 쓰지 않더라도 한 시간만큼의 비용 자체는 할아버지 세대보다 많다.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한 시간이라는 시간은 비싸다. 그것이 ‘기회비용’이다. 그냥 누워 있는 것 말고도 시간을 다른 용도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우리 빌딩 주차장에 있는 빈 주차 공간을 볼 때마다 나는 기회비용을 떠올린다. 월 70달러에 세를 놓을 수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 자리에 돈을 지불하지 않고 비워두는 것은 사실상 매달 70달러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p.25




경제는 성장하였다.

한국이 비록 극단적인 예시이기는 하지만, ‘한강의 기적’에는 못 미치더라도 모든 국가들은 지난 한 세기 동안 엄청난 수준의 발전을 하였다. 하늘을 날아 지구 반대편으로 하루도 안 돼서 도착하는 건 당연시 되었고, 일상 속에서도 전화부터 자동차, 냉장고 등 그 전과는 비교도 안 될 수준의 발전이 있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기대 수명은 이러한 급격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채 서서히 늘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소중해졌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이렇게 귀중해진 시간을 어떻게 소비하고 있을까?

이 책은 그것부터 시작한다.

사람들의 평균적인 근로시간부터, 근로시간이 자연스럽게 나타내는 패턴을 분석하였다. 놀랍게도 이러한 패턴에는 일정한 규칙성이 발견되었고, 이러한 규칙성에는 개개인의 일생에 걸쳐 나이대에 따른 변화부터 여러 국가들, 민족들에 따른 차이, 도시에 따른 차이 등에서도 나타났다.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일정한 패턴을 따르는 것일지도 모른다.

『스펜딩 타임』

제목에 걸맞게 먼저 시간을 ‘소비’하는 양상을 보여준 뒤, 이 책은 이렇게 갈수록 시간의 희소성이 증가해가는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처 방안, 적어도 시간의 압박을 줄일 수 있는 충고들을 전한다.

지금 100만 원을 소비하고 내일부터 하루에 수십, 수백만 원, 어쩌면 그 이상을 벌 수 있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의 100만 원이 아까워서 그냥 이 상태로 살 것인가?

아마 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들은 없으리라 믿는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지금 시간을 내서 이 책을 잠시라도 읽으면, 앞으로의 시간을 더욱 유용하게, 가치 있게 쓸 수 있는데, 어느 누가 마다하겠는가?






*출판사 해피북스투유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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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돈의 세계사 - 화폐가 세상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서수지 옮김 / 탐나는책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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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가치를 측정하는 잣대, 교환의 매개로 사회에 모습을 나타냈다. 즉 돈은 사회를 원활하게 움직이는 ‘혈액’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했으며, 그 기능은 아주 단순했다. 처음에는 곡물, 가축 등 다양한 상품이 돈의 기능을 나누어 맡다가, 마침내 특별한 소재만이 살아남게 되었다.

p.8



현대 사회의 사람들에게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돈. 이제는 전자기기와 인터넷의 발달로 지폐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신용카드도 대체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돈은 전에는 항상 지폐와 동전이었는가?

아니다. 현대적인 지폐와 동전은 모두 갈고 닦여서 만들어진 화폐의 모습이다.

그러면 과거에는 어땠을까?

돈의, 더 정확히는 화폐의 역사를 되짚어 나가면, 초기의 화폐, 즉 곡식이나 비단 등의 물건이 화폐로서의 역할을 했던 시기까지 넘어간다. 사람들이 ‘돈’이라고 말하면 머리에 떠올리는 실질적인 주화와 같은 형태의 화폐는 4대 문명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금, 은 등의 실질적인 가치가 있는 화폐들로 만들어져서 그 자체가 가치를 대표하는 주화의 형태였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보다는 현재와 같은 지폐, 동전 등 그 재질이 아닌 부여된 가치로 판단이 되는 화폐가 등장하였다.

화폐의 등장 이후 경제는 발달하였으며, 이러한 과정 속에서 남해회사와 같은 초기의 주식회사 등부터 최초의 보험 등 현재에는 익숙한 것들이 차차 생겨났다.

화폐는 초기에는 금본위와 같이 국가의 특정 귀금속 보유량에 따라 그 나라의 화폐 가치가 평가되었지만, 대공황을 지나면서 달러가 세계 기축 통화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 후 20세기 말, 화폐의 전자화가 시작되었다.

보통 풀어놓으면 더 복잡해지기 마련인데, 이 책은 더 간단하게 풀어놓음으로써 ‘돈’을 둘러싼 세계의 변화, 역사의 전개 과정을 명료하게 독자에게 전달한다.

돈의 발달과 흐름을 통해 세계사의 전개와 발전을 알기 원한다면 이 책을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탐나는책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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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 2021 뉴베리상 대상 수상작 꿈꾸는돌 28
태 켈러 지음, 강나은 옮김 / 돌베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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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호랑이가 사람처럼 걷던 시절에…….

p.17



주인공 릴리는 조아여(조용한 아시아 여자애)이다. 선생님들은 릴리의 이름을 종종 잊어버리고 친구들에게도 존재감이 없다.

'투명인간'

그래서 릴리는 그것이 자신만의 특별한 비밀스런 능력이라 여겼다.

그런 릴리와 달리 언니 샘은 미국내 사람들이 갖는 아시아 여자애에 대한 고정관념에 맞추지 않으려고 일부러 까만 립스틱을 바르고 머리카락은 탈색하고 말은 직설적으로 한다.

릴리와 언니 샘은 엄마의 갑작스런 이사결정에 따라 캘리포니아에서 할머니 집이 있는 선빔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한참 반항기인 언니는 이 일로 엄마와 많이 다투지만, 릴리는 엄마의 상태와 노력을 언니가 신경써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할머니 집으로 오는 길에 릴리는 차 밖에서 꿈인지 착각인지 현실인지 모를 거대한 호랑이를 목격했고, 도착한 할머니 집 분위기도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할머니는 어릴 때 할머니의 엄마를 찾아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오셨다. 그래서 영어가 서툴면서도 능숙하다.

할머니는 어릴적 언니와 릴리에게 옛날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는데, 첫 구절은 항상 한국식으로 '옛날 옛날에…'로 시작했다. 자매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는 '언니야(Unya)'와 '애기(Eggi)'가 나오는 호랑이 이야기였다.

할머니는 항상 음식을 차려서 고사를 지내 영혼들과 조상들을 배불리 먹인 다음 음식을 먹었다. 물건을 옮길 때도 한국식으로 길일을 따졌다.

그런 할머니와 있으면 릴리의 '투명인간' 능력은 소용 없어지고, 릴리의 마음은 몰랑몰랑 행복으로 따뜻해졌다.

그런 할머니가 아프시다. 엄마는 할머니가 뇌종양을 앓고 계시고 최근에는 증세가 심해지고 병원에서의 진단 결과도 좋지 않으시다고 했다.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 그 시간 동안 할머니와 함께 지내려 선빔으로 이사를 온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메스꺼움, 편집증, 환각…….

할머니는 이제 릴리와의 일상을 기억 못하실 때가 많다.

릴리는 할머니가 아프시고 사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다.

단지 할머니가 호랑이들에게서 이야기를 훔쳤기 때문에 아픈 것이라고 생각했다. 릴리가 만난 호랑이도 할머니가 훔쳐간 이야기를 되찾기를 원하며 할머니가 가둬 둔 이야기 별들을 풀어주라고 했다. 그러면 할머니는 아프지 않을 것이라며.

릴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릴리는 호랑이에게서 할머니를 낫게 하는 방법을 구할 수 있을까?




작가는 이 이야기를 쓰는 과정에서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는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고 배우는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작가의 말처럼 이 작품은 릴리가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아시안으로 이방인이 아니라 조화롭게 어울려 나가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성장하는 과정을 판타지를 섞어가며 이야기하고 있다.

언니 샘은 릴리에게 도망갈 곳이 없어 맞서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는 항상 자신이 같이 있을거라 이야기한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미신이라고 믿지 않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할머니를 위해 나쁜 영혼이 못오게 밤에 쌀을 뿌리고 다닌다.

엄마는 할머니를 위해 무엇이든 버릴 각오가 되어 있다. 성인이 되며 사랑의 모습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할머니를 사랑하고 혼자 이국땅에서 삶을 꾸리신 할머니를 자랑스러워 한다.

릴리는 나이는 어리지만 항상 엄마와 언니의 기분을 살피며 가족들이 화목하도록 노력한다. 할머니를 위해서는 조아여가 아니라 세상 누구와도 맞설 용기를 가지고 있다.

서로 조금씩 형태가 다르지만 깊은 가족애를 보여주고 있다.

할머니는 본인이 한국 출신 '애자'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본인을 억지로 바꾸려하고 숨기려하지 않았다.

이름도 한국식으로 그대로 '애자'라 사용했다.

할머니가 낯선 미국이라는 땅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지켰기 때문에 릴리도 한국 문화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한국문화에 배타적인 이들에 당당히 맞설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친구인 리키와의 우정을 이루어내고, 더 이상 조아여가 아닌 사람들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는 릴리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자신과 다름을 차별하지 않고 함부로 평가하지 않으며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 인생의 결정자로서 성장해 나가는 용기를 전해주는 이야기를 읽으며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의 여운을 느껴본다.


네 역사를 통해서 네가 어디서 왔고 누구인지 이해한 다음에, 너 스스로의 이야기를 찾아봐. 네가 어떻게 될 것인지 직접 지어 봐.

p.303







*출판사 돌베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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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다고 믿는 것을 다르게 보는 법, 수학 - 슈퍼마켓에서 블랙홀까지
미카엘 로네 지음, 김아애 옮김 / 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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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이라는 무대 뒤에서 도는 거대한 톱니바퀴를 언젠가는 전부 다 알게 될까, 아니면 이 톱니바퀴들은 마치 바다 위의 수평선처럼 항상 조금씩 멀어져 달아날까? 과학자들은 이론이 들어맞으면 좋아한다. 하지만 유독 그 이론이 결점을 드러낼 때 좋아하는 과학자들이 많다. 바로 이 틈 사이에 발견의 통쾌함과 모험의 맛, 우리가 미지의 땅에 느끼는 끈질긴 매력이 있다. 우리가 세상에 대한 지식으로 향하는 길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절대 끝나지 않기를 바랄 정도다.

p.349



수학.

아마도 국어와 함께 우리나라 사람들이 태어난 후 가장 처음으로 배우는 것일 거다. 하지만 그와도 동시에 가장 큰 좌절을 안겨주기도 한다.

국어는 우리말이니까 악으로, 깡으로 버텨보겠는데, 수학은 그렇지 않다.

가장 쉬운 게 영어로 되어 있고, 심하면 이상한 외계어들이 날아다닌다.

그렇게 수학에 대한 거부감은 날이 갈수록, 배우는 내용이 늘수록 더 심해진다.

무한? 그 꼬부라진 띠, 누운 8자 밖에 모르겠고, 신경 안 써.

기하? 복잡해서 싫어, No Thanks.

거의 대부분의 반응이다.

다들 수식의 해일에 휩쓸려서 빠져나오는 걸 포기하고 있다.

그런 독자들을 위해 이 책은 구명 튜브를 던져준다.

복잡한 수식들을 나열하면서 어려운 내용을 어떻게든지 이해시키려는 책들과는 다르다.

정말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들만 간추려서, 수식보다는 설명으로 단순명료하게 보여준다.

슈퍼마켓에 있는 가격들을 한번 유심히 봐라. 무언가 특이점이 보일 거다. 9를 이용한 착시를 말하는 게 아니다. 힌트 : 맨 앞자리를 보시오.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 그건 에베레스트지. 이건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이잖아? 그런데 침보라소니 마우나케아라는 산들은 왜?

자연수의 집합, 홀수의 집합. 둘 중 어느 게 더 클 것 같아? 홀수는 자연수의 일부니까, 당연히 자연수의 집합이 더 크지 않아? 아니라고? 왜?

이러한 흥미 유발 포인트들 외에도 수많은 내용들에서 독자의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뿌리째 뽑아줄 책!

그게 바로 『잘 안다고 믿는 것을 다르게 보는 법, 수학』이다.

아주 가까운 일상으로부터 수학을 이끌어내며, 수포자들에게 수학을 다시 보게 만들어 줄 것이다.



*출판사 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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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색의 독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2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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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이 유명하고 재미있다는 소문 많이 들었습니다. 일곱가지 색에 얽힌 수수께끼와 사건, 너무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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