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다고 믿는 것을 다르게 보는 법, 수학 - 슈퍼마켓에서 블랙홀까지
미카엘 로네 지음, 김아애 옮김 / 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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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이라는 무대 뒤에서 도는 거대한 톱니바퀴를 언젠가는 전부 다 알게 될까, 아니면 이 톱니바퀴들은 마치 바다 위의 수평선처럼 항상 조금씩 멀어져 달아날까? 과학자들은 이론이 들어맞으면 좋아한다. 하지만 유독 그 이론이 결점을 드러낼 때 좋아하는 과학자들이 많다. 바로 이 틈 사이에 발견의 통쾌함과 모험의 맛, 우리가 미지의 땅에 느끼는 끈질긴 매력이 있다. 우리가 세상에 대한 지식으로 향하는 길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절대 끝나지 않기를 바랄 정도다.

p.349



수학.

아마도 국어와 함께 우리나라 사람들이 태어난 후 가장 처음으로 배우는 것일 거다. 하지만 그와도 동시에 가장 큰 좌절을 안겨주기도 한다.

국어는 우리말이니까 악으로, 깡으로 버텨보겠는데, 수학은 그렇지 않다.

가장 쉬운 게 영어로 되어 있고, 심하면 이상한 외계어들이 날아다닌다.

그렇게 수학에 대한 거부감은 날이 갈수록, 배우는 내용이 늘수록 더 심해진다.

무한? 그 꼬부라진 띠, 누운 8자 밖에 모르겠고, 신경 안 써.

기하? 복잡해서 싫어, No Thanks.

거의 대부분의 반응이다.

다들 수식의 해일에 휩쓸려서 빠져나오는 걸 포기하고 있다.

그런 독자들을 위해 이 책은 구명 튜브를 던져준다.

복잡한 수식들을 나열하면서 어려운 내용을 어떻게든지 이해시키려는 책들과는 다르다.

정말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들만 간추려서, 수식보다는 설명으로 단순명료하게 보여준다.

슈퍼마켓에 있는 가격들을 한번 유심히 봐라. 무언가 특이점이 보일 거다. 9를 이용한 착시를 말하는 게 아니다. 힌트 : 맨 앞자리를 보시오.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 그건 에베레스트지. 이건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이잖아? 그런데 침보라소니 마우나케아라는 산들은 왜?

자연수의 집합, 홀수의 집합. 둘 중 어느 게 더 클 것 같아? 홀수는 자연수의 일부니까, 당연히 자연수의 집합이 더 크지 않아? 아니라고? 왜?

이러한 흥미 유발 포인트들 외에도 수많은 내용들에서 독자의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뿌리째 뽑아줄 책!

그게 바로 『잘 안다고 믿는 것을 다르게 보는 법, 수학』이다.

아주 가까운 일상으로부터 수학을 이끌어내며, 수포자들에게 수학을 다시 보게 만들어 줄 것이다.



*출판사 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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