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니까 그런 거야
김우짜 지음 / 렛츠북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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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는 너무 아름답다.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져서 고운 색을 만들어 내었다. 별을 따려고 열심히 사다리를 올라가는 어떤 남자가 보인다. 작가는 김우짜다. 프로필을 적어두었는데 그게 너무 재미있다. 많이 배우고 많이 경험해서 (글)쓸만한 사람이 되자. 4번의 대학교 1번의 대학원 35가지 회사와 알바 경험.

재미있기도 하고 뭔가 찡해오기도 한다. 책을 읽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여백이 많은 내용이 한결 눈과 마음을 편하게 한다. 책 전체가 여러 편의 시를 이어 놓은 것 같다. 읽기도 편하고 우리들이 잘 아는 단어들을 이용해 이야기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술술 읽힌다. 웃기다가도 감동도 주는 내용들로 만들어져 있다.


이미 이 작가는 인스타그램<1인 시리즈>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왔다고 한다. 빨리 빨리 한 눈에 들어오는 내용들을 소화하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에 어울리는 글과 내용인 것 같다.


p26

학연도 지연도 혈연도 다 필요없고

내게 필요한 건 오직 너 인연


너무나 아름다운 연애시같다. 너무 고운 말과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가득 써 있는 시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일해 온 35개의 직업들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들. 그 많은 경험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쌓이고 쌓여서 추억도 만들어 내고 경험도 만들어 내는 걸 보면 아주 아픈 기억들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런 경험들이 모여 시가 탄생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책이 만들어 질 수 있다니. 사실 시를 쓰거나 짧은 글을 쓰는 것 모두가 개인적인 감정과 생각들이 모여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경험을 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 나의 젊은 시절은 어떤 경험들이 쌓여있을까? 혼란스러움도 있었고 즐거움도 있었고 재미도 있었다. 다시 오라면 오지 못할 경험들이지만 내 기억 속에 내 마음 속에 쌓여서 또 다른 나를 만들어 내었다. 오랜만에 짧은 글들을 읽으면서 긴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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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김지영 지음 / 푸른향기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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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라는 너무나 예쁜 제목을 보면 여성 작가가 지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하지만 작가와 작가의 이력을 읽고는 마음이 아팠다. 이 시대 젊은이의 모습. 좋아하는 것도 잘 하는 것도 없는 이름까지 평범한 대한민국의 청년이라고 밝히는 작가.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는’이라는 것은 요즘의 젊은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자기소개 첫머리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기도 전에 커다란 바다 앞에 나서게 된 젊은이들. 실패와 좌절을 맛보면서 성장한다고 하지만 항상 그 마음은 상처만을 입는다. 하지만 훌쩍 떠난 여행길에서 성장하고 사랑하고 많은 걸 느끼고 돌아오게 된다. 여행이 상처를 치유하는 약이 된다는 건 진리다. ‘아픈 것이 청춘이다’라는 말은 더 이상 위로가 되지 못한다.


작가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뉴욕행 비행기 티켓을 산다. 행복해지기위한 각자의 노력은 어디까지인가. 행복은 무엇인지. 작가는 물리치료사로 힘든 일상을 이어간다. 집에서는 막내딸로 사랑을 받으며 사는데 삶은 팍팍하다. 하지만 여행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도 사랑도 찾는다. 세계 각국의 모습을 바라보는 그녀의 사진도 아름답기도 하고 정겹기도 하다. 여자 혼자서 여행하면서 얼마나 힘든 점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걱정도 되었는데 중간에 엄마가 돌아올래? 하는 말을 할 때마다 씩씩하게 아니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돌아가고 싶었다는 말을 읽으니 마음이 뭉클하다. 여행을 떠나는 순간은 늘 셀레지만 사실 우리는 늘 돌아오고 싶어서 떠나는지도 모르겠다. 집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을 먹고 싶어서 떠나는 여행은 오히려 즐겁기도 하고....


작가가 여행길에서 만난 사랑과 알콩달콩 생각을 나누면서 여행하는 모습은 재미있다. 생각하고 나를 만나러 간 여행길에서 찾은 사랑이라 더 소중하다. 나이가 젊어야만 이런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행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힘들든 수월하게 휴양지만 가든 항상 여행은 즐겁다. 작가가 아프리카, 남미 등지를 가면서 느꼈던 감정을 글로만 읽는 것은 재미가 없을 것 같다. 실제로 떠나가보고 싶다. 그녀가 가 보았던 그 길과 그 여행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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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소녀 상상 고래 4
차율이 지음, 전명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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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하면 떠오르는 건 무조건 ‘인어공주’였다. 에어리얼이 만들어 가는 슬프고 아름다운 인어 공주의 모습이 자꾸 떠오르는 걸 보면 내 머릿속에 콕 박혀 있는 인어의 모습은 인어공주로만 기억되고 있나 보다. 사실 인어라는 것 자체가 매우 흥미롭고 신비로운 생명체가 아니던가. 내가 이 책에서 가장 흥미를 가진 것 작가의 이력이었다. 차율이 작가는 제1회 교보문고 전래동화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묘지공주’를 쓴 작가라는 점이다. 사실 아직 요지공주는 읽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묘지공주와 이번 책 인어소녀는 묘하게 공통점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번 작품을 읽어보면서 이상하게 작가의 전작인 묘지공주도 함께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가득 들었다.


‘인어소녀’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를 적어두었다. 바닷 속 인어들의 신비로운 이야기와 바닷 속 환경문제와 친구 사이의 우정,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 모두 버무려져서 한 편의 신나는 모험이야기가 만들어졌다. 모험은 늘 신나지만 위험도 따른다. 우리의 주인공 강규리는 엄마, 아빠, 동생 한라와 함께 살고 있다. 이 가족은 커다란 비밀을 숨기고 살고 있는데 규리와 아빠는 바로 인어라는 점이다. 그래서 바다 속에서 문어를 잡아다가 엄마가 맛있게 문어 라면을 끓여 판다. 하지만 바다 속의 무서운 카슬 인어의 계략으로 인해 아빠대신 규리가 노예가 된다. 친구인 탄과 시호와 함께 그리고 바다 속 친구들과 힘을 합쳐서 카슬을 이겨내고 다시 제주도의 바다 속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만든다.


중간중간 나오는 규리와 친구들의 모험과 용기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약간은 무모하다싶게 앞장서서 용기를 보이는 규리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어린 인어일 뿐이지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그 일을 하기 위해 앞으로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작가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도 감탄을 하게 만들었다.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을 이야기였다. 바다 속 모습을 실감나게 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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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 차이, 창의적 문제 해결의 비밀 -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천재들의 창의적 문제 해결법
이남석 지음 / 홍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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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어떤 걸까? 창의적이라는 말이 언제가부터 귀에 많이 들리는 것을 보면 중요한 문제인가 보다 하는데 과연 어떤 것인지. 작가는 인터랙션 사이언스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융합과학의 일종이라는데 그 학문도 호기심이 든다. 인간의 심리와 정신 그리고 과학이 얽혀진 흥미로운 학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8개의 주제어가 담긴 챕터로 구분해 두었다. 용기, 협력, 발견, 모순, 직관, 논리, 실용 등으로 나누어진 단계마다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아인슈타인, 비트겐슈타인, 프랭크 바움, 빌게이츠, 괴테, 루소 등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했는가를 보여 주는 내용으로 내용이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명사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가 하는 것은 재미있기도 하지만 경외스럽기도 하다. 이 책은 본 내용을 정리한 후 명사와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져 좀 색다르고 재미있다. 7장에 나온 ‘조화’의 내용을 보면 특이점이 나온다. 우리들이 흔히 문학가로 알고 있는 괴테에 대한 이야기다. 그가 문학작품만을 멋지게 쓴 줄 알았는데 <시와 진실>이라는 작품에서 이성과 감성에 대해 말한 대목이 있다.


p182

“~ 정신과 감성, 이성과 감성은 필연적인 친화력으로 서로를 끌어당기며 그 친화력에 의해서만 전혀 다른 것들이 결합할 수 있다”


괴테가 철학가나 사상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 대목에서는 놀랍기도 했고 하지만 사실 모든 문학가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사람들이라서 저절로 하나의 생각이나 사상을 거듭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괴테는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이루라고 거듭 말한다. 이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사상가들도 그렇지만 문학가들도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을 보면 쉽지 않은 그 일이 여러 가지 일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으로 어울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한 가지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융합형 인간이 되라고 말을 한다. 한가지만을 잘하는 사람보다 이과형이나 문과형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원하고 있다. 중간중간 명사와 인터뷰 하는 내용을 보니 마치 앞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처럼 정감어린 느낌이 든다. 창의적으로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책이라 재미있기도 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도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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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행복 - 내려놓고 나니 찾아드는
김기남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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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이라는 말과 ‘행복’이라는 말이 은근히 어울린다. 하지만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것이 또 어디에 있을까?

이 책은 ‘인맥관리의 기술’이나 ‘하루 1시간 인맥관리’ 의 책 베스트셀러의 저자인 김기남의 에세이로 소소한 것에서 찾아가는 행복에 관한 내용을 전하고 있다. 행복은 늘 그렇듯 거창한 것이 아니다. 길 가에 핀 꽃을 보고 몇 초간이라도 행복을 느끼고 사진을 찍고 즐거워 했다면 그것도 바로 행복이다. 작가는 태광산업에 재직하면서 사업을 해 와다. 30년동안 해 온 인맥관리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전해왔다. 8개의 챕터로 이뤄진 이 책에서는 일상에서 균열이 일어날 때, 느림의 발견, 가벼움의 발견, 너무 작아서 눈에 띄지 않던 것들, 단순함을 찾아서 등으로 나눠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나의 인맥관리를 한 번 들여다보았다. 어떻게 해 가고 있는 건지. 함께 일을 하는 사람들, 만나고 있는 사람들, 챙겨야 하는 사람들, 매일 보는 사람들, 연결돼 있는 사람들이 꽤 되는구나. 하지만 늘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챙기지 못한다. 작가도 그런 상황에서의 느낀 점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러 개의 챕터 중에서 ‘느림의 발견’ 챕터를 가장 열심히 읽어 보았다.


P114

그런데 너무 오래 너무 빨리 돈 게 분명합니다.

목표와 속도라는 구심력에 붙잡혀 어지럽게 돌던 어느 날, 저를 잡아당기는 중력이 약해짐을 느낍니다. 그리고 허공에 붕 뜬 것처럼 무중력 상태에 놓이더니 방금까지 제가 몸담고 있던 제가 한 걸음 떨어져서 보입니다. 그 시선으로 바라보니 세상이 조금 다릅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시간이 늘 소중하고 필요해 보이지만 어느 순간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는 자신이 30년 동안 일하고 애써온 시간들의 사례를 챕터의 주제에 맞춰 적절하게 말하고 있다. 지인이 색소폰을 배우면서 죽어라고 하는 것을 보고 물었더니 그렇게 해야 재미를 붙일 것 같아서 그렇다고 했다는 말을 하면서 자신도 열심히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을 하는 대목도 굉장히 공감이 갔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매움에 대한 열의가 솟지만 그 열의를 실천을 잘 못하기 마련인데 사례별로 사람들이 어떻게 노력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싣고 있다.

바쁘다는 말, 나이 먹었다는 말만 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조금은 느리게 보통으로 천천히 가면서 자신의 속도에 맞춰 일하고 취미생활을 가지고 노력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말은 충분히 공감이 되는 내용이었다. 늘 실천하려고 하지만 이상하게 잘 안 되는 것들. 사실 올해도 난 이런저런 버킷 리스트를 잔뜩 만들었다. 모두 실천해 보려는 야무진 생각을 가지고말이다. 하지만 이미 올해의 반이 지난 상황에서 보면 실천 한 것들이 별로 없는 것을 알았다. 남은 반년 남겨진 리스트들을 실천하면서 행복을 찾아가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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