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김지영 지음 / 푸른향기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라는 너무나 예쁜 제목을 보면 여성 작가가 지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하지만 작가와 작가의 이력을 읽고는 마음이 아팠다. 이 시대 젊은이의 모습. 좋아하는 것도 잘 하는 것도 없는 이름까지 평범한 대한민국의 청년이라고 밝히는 작가.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는’이라는 것은 요즘의 젊은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자기소개 첫머리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기도 전에 커다란 바다 앞에 나서게 된 젊은이들. 실패와 좌절을 맛보면서 성장한다고 하지만 항상 그 마음은 상처만을 입는다. 하지만 훌쩍 떠난 여행길에서 성장하고 사랑하고 많은 걸 느끼고 돌아오게 된다. 여행이 상처를 치유하는 약이 된다는 건 진리다. ‘아픈 것이 청춘이다’라는 말은 더 이상 위로가 되지 못한다.


작가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뉴욕행 비행기 티켓을 산다. 행복해지기위한 각자의 노력은 어디까지인가. 행복은 무엇인지. 작가는 물리치료사로 힘든 일상을 이어간다. 집에서는 막내딸로 사랑을 받으며 사는데 삶은 팍팍하다. 하지만 여행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도 사랑도 찾는다. 세계 각국의 모습을 바라보는 그녀의 사진도 아름답기도 하고 정겹기도 하다. 여자 혼자서 여행하면서 얼마나 힘든 점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걱정도 되었는데 중간에 엄마가 돌아올래? 하는 말을 할 때마다 씩씩하게 아니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돌아가고 싶었다는 말을 읽으니 마음이 뭉클하다. 여행을 떠나는 순간은 늘 셀레지만 사실 우리는 늘 돌아오고 싶어서 떠나는지도 모르겠다. 집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을 먹고 싶어서 떠나는 여행은 오히려 즐겁기도 하고....


작가가 여행길에서 만난 사랑과 알콩달콩 생각을 나누면서 여행하는 모습은 재미있다. 생각하고 나를 만나러 간 여행길에서 찾은 사랑이라 더 소중하다. 나이가 젊어야만 이런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행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힘들든 수월하게 휴양지만 가든 항상 여행은 즐겁다. 작가가 아프리카, 남미 등지를 가면서 느꼈던 감정을 글로만 읽는 것은 재미가 없을 것 같다. 실제로 떠나가보고 싶다. 그녀가 가 보았던 그 길과 그 여행지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