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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후카마치 아키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잔(도서출판) / 2018년 5월
평점 :
몰랐다. 이 책이 그 영화의 원작일줄은... 영화 포스터를 보고 볼까말까 망설이다가 보지 않았던 영화가 있었다. 바로 이 책의 제목과 같은 ‘갈증’이다. 이 책을 모두 읽고 책장을 덮을 때까지 그 포스터를 떠올리지 못했다.
전직 형사인 후지시마는 전부인의 딸 실종 이야기를 듣고 딸을 찾아 나선다. 이 책은 현재와 3년전의 이야기를 함께 교차해서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딸을 찾아가고 있는 후지시마의 이야기고 3년전 이야기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중학생 나오토의 이야기다. 나오토를 해주는 가나코, 나오토는 가나코를 천사처럼 생각하고 그녀와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후지시마는 거친 남자다. 전직 형사이기도 했지만 냉철하게 범인을 찾아간다. 딸을 찾아가는 여정에 그는 생각지도 못한 진실과 마주한다.
딸 가나코의 숨겨진 진실이 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3년전의 이야기를 교차해서 편집하는 형식은 요사이 많은 책에서 보여진다. 호기심도 생기고 재미도 있었다. 중학생인 나오토의 이야기는 현재 후쿠시마의 이야기보다 재미있었다. 이 이야기는 굉장히 다양한 내용들로 여러 사람의 관점에서 맛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사라진 가나코를 찾으려고 그녀의 방을 살펴보던 중 나온 것은 각성제와 주사들...후쿠시마의 수사의 방향은 다르게 바뀐다.
가나코가 숨긴 진실, 그리고 후쿠시마가 가지고 있는 괴물같은 얼굴들... 나오토와 그녀 주변 남자들의 맨 얼굴까지 많은 사람들의 얼굴과 모습이 나온다. 처음부터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 지 궁금해져서 단숨에 읽었다.
사람에게 한 가지 모습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얼굴과 생각과 행동이 존재한다는 것에 격하게 인정한다. 이 책안에서도 다양한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모두 자신의 본성을 모두 드러내는 모습들이라서 당황스러웠다,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 것이 인간일까?
가나코는 자신을 어디까지 망가지게 둔 걸까? 가족도 학교도 인간도 학생도 모두 어떤 모습과 상태들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무섭기도 했다. 진실을 마주하니 더 무서워졌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을 수상한 건 이해가 된다, 오싹해지는 먹먹함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