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잠시 멈춤 - 나를 위해 살아가기로 결심한 여자들을 위하여
마리나 벤저민 지음, 이은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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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에 커다랗게 써 있는 ‘중년’이라는 말이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젊은 시절을 벗어나 이제는 뭔가 묵직한 무게감을 주는 나이...중년.

저자는 중년에 대한 주제에 가장 먼저 생각한 문제가 여성으로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인 ‘페경’을 들고 있다. 물론 폐경은 여성에게는 커다란 문제다. 육체적인 변화도 변화지만 정신적으로 일어나는 변화가 너무 크다. 시간이 갈수록 상실감과 여성으로서의 자신감이 줄어든다고 한다. 저자는 자궁적출수술을 하고 난 후 갑자기 폐경기를 맞기 시작하고 많은 생각과 상실감에 빠지게 된다. 중년이 온다는 것은 이렇게 육체적인 작거나 혹은 큰 변화에 더 민감하게 되고 변화를 맞아들이기에 어렵게 되는 나이인가 보다.


저자는 담담하게 자신의 경험을 적으면서 노년을 맞은 자신의 엄마와 어린 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중년이 되면서 그들을 보고 느낀 점들을 적고 있다. 한없이 감성이 살아나게 만드는 딸에 대한 생각들은 많이 공감이 갔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시간과 감정을 저자의 침착한 마음으로 함께 느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저자는 쉰을 맞는 생일에 거창한 파티도 여행도 아니고 그저 다시 태어나고 싶었다고 한다. 새롭게 태어나는 경험은 누구나 해 보고 싶은 경험일 것이다. 그것을 50세가 되는 바로 그 생일에 해 본다는 것은 즐겁기도 하고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50세가 된다는 건 좀 더 겸허하게 살아가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어렵다. 중년이 지녀야 할 덕목은 정말 얼마나 있어야 하는 걸까? 난 유연함을 배워야 할 것 같다. 뾰족한 마음을 깎고 날 선 말을 자제하면서 다른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나이든다는 건 무섭지도 혐오스럽지도 않은 것이다. 그저 살아가고 있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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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느라 길을 잃지 말고
이정하 지음 / 문이당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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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감성을 자극하는 제목을 가진 책은 바로 이정하 작가가 지은 책이다.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의 시집을 낸 바로 그 작가다. 이 책은 짧은 에세이와 시를 엮은 책이다. 요즘 뭔가 힘든 일들이 많고 그걸 또 풀 수 있는 계기나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해 더 힘들었다. 힘들 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해소 방법 중에서 감성어린 음악을 듣거나 시를 읽는 활동은 마음을 침착하게 만들어 주는 최고의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사실 예전에 난 시를 잘 읽지 않았다. 뭔가 스토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가 얽혀 풀어내지 않으면 재미가 없는 느낌이 들었다. 시는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하지만 시처럼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움과 여러 가지 내용을 담고 있는 형식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색깔 이름으로 챕터를 만들어 두었다. 노랑과 파랑, 보라와 녹색 등 각 각의 색깔들이 나타낼 수 있는 아름다움을 챕터 안에서 가득 살리고 있다. 색깔의 이름을 가진 챕터 안에는 다양한 제목이 붙어 있다. ‘따로 걷는 한길’,‘사랑과의 동행’,‘줄 수 있을 때’,‘외면하는 너에게’,‘바람 속을 걸어가다’로 제목을 만들어 두어 내용에 의미를 두고 있다.


모든 내용이 가슴에 콕콕 박히긴 했지만 그 중에서 녹색의 챕터 안에서 ‘살아 있는 이유’내용이 그 중 가장 공감이 되었다. 우리가 살아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나이를 먹는 것, 싸늘한 콘크리트벽, 울려대는 핸드폰 소리... 모두 버거울 때가 있다는 이야기들이 공감된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들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이유를 찾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유 안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또 만들어진 이유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책의 어느 면을 펼쳐 읽어도 감성을 휘날리며 음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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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건너다
홍승연 지음 / 달그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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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힘이 있다. 그림과 글이 어우러진 책은 언제나 적당한 여백이 있어서 좋다.

여백 안에 나의 생각을 담아서 만들어 가는 시간을 주는 것이 바로 그림책의 큰 역할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림책이라서 짧은 글만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런 여백을 주는 느낌이 좋다. 그래서 그림책을 읽게 되는 것 같다. 그림책이 주는 메시지는 항상 여운이 오래 가게 돼서 좋다.


이 책 ‘슬픔을 건너다’는 표지부터 마음에 들었다. 요즘 눈길이 가는 색깔인 빨간색이 정말 눈을 사로잡았다. 빨간색과 슬픔이라니... 어울리는 듯 아닌 듯 하다. 슬픔을 견디는 마음을 빨갛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빨간 배경 앞으로 하얀색의 모습은 오히려 슬픔을 어깨 위에 많이 짊어지고 있는 듯...

저자 홍승연은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그림책 작가로 다시 일하게 되었단다. 그림책에 매료되었다는 말의 어감이 참 좋다. 사실 이 책은 빨간색 표지로 색감이 예쁘지만 내용은 좀 어두운 편이다. 슬픔이 꾹꾹 눌러 모아둔 느낌이 든다.


‘홀로 견뎌야 하는 막막함이’

라는 대목이 가슴에 와 닿는다. 슬프고 힘든 상황에서 혼자 있는 시간은 더 견디기 힘들다. 물론 나의 슬픔은 아무나 도울 수 없다. 남이 도와서 해결된 슬픔은 다시 스멀스멀 기어 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홀로’의 느낌이 아니라 ‘내 자신’이 스스로 알아서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 필요하다. 내가 극복하지 못한 슬픔은 누구도 구제해 주지 못한다.

젊고 주변에 사람들이 많을 때는 슬픔이 쌓일 일들이 많지 않다. 물론 쌓이더라도 금방 털어낼 수 있다.


‘그러나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는 마지막 한 줄이다. 그리고 그림은 녹색의 나무를 정성스럽게 만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전혀 달라진 모습은 내가 꿈꾸는 모습이다. 달라지고 늘 달라져야 한다. 마음먹기는 힘들지만 마음에 따라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간.

하지만 달라진 느낌으로...


오랜만에 마음의 여백을 채울 수 있는 그림책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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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 - 편안한 회사 생활을 위해 알아야 할 숫자의 모든 것
윤정용 지음 / 앳워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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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서는 수학 관련 책 같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의 부제는 ‘편안한 회사 생활을 위해 알아야 할 숫자의 모든 것’이다. 숫자는 직장인이건 학생이건 주부건 모든 사람들이 사실은 부담을 가지는 것이다. 나부터도 숫자는 틀려서는 안 되는 것으로 생각이 돼서 늘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틀리면 안 되는 어떤 것. 그러다보면 숫자에 대한 즐거운 관심보다 힘겨운 점만 눈에 띄게 되고 목표 달성보다는 숫자에 치이게 된다.


이 책에서는 회사 생활을 하면서 숫자에 대한 부담을 어떻게 하면 덜 수 있을까 하는 내용을 적고 있다. 그래서 직장 새내기들이 보면 가장 좋을 책으로 강추 하고 있다. 직장도 숫자들에 쌓여있다. 가정도 마찬가지다. 직장 가정 학교 가는 곳마다 숫자는 언제나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회사 안에서 숫자를 잘 알면 연말정산이나 소득공제 등 나에게 유리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이 아주 많다. 이 책에서는 직장 안에서 숫자로 할 수 있는 많은 내용들을 잘 정리하고 있어 새내기 직장인들이 보기에도 이미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편할 것 같다.


가정 안에서도 장을 보고 가계부를 쓸 때도 숫자, 요리를 할 때도 조리 시간의 숫자, 약을 먹을 때도 숫자에 맞춰서 꺼내야 한다. 직장 안에서도 일을 하는 과정  안에서 숫자가 꼭 쓰이고 업무를 할 때도 숫자가, 전화를 할 때도 숫자가 쓰인다. 회계 업무를 할 때 숫자가 없다면 큰일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숫자에 강해지는 방법이 나와 있다. 가장 공감이 되는 내용이 바로 머니 마인드를 가지라는 것이었다. 머니 마인드가 없는 사람이 바로 나라고 생각해 왔는데 주부로서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있으므로 꼭 머니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계나 재무제표를 보는 법들을 알아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생활투자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 한달에 한 주 사기나 제2의 월급을 만드는 활동을 하라고 조언한다. 그다음은 기록하고 그것을 남기라고 한다.


내가 매일 가계부를 쓰는 활동이 바로 그것이다. 숫자를 써야 하는 활동이 거창하고 힘들 필요는 없다. 숫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숫자를 쉽게 사용해 보면서 숫자 감각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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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면 왜 안돼요? - 남들처럼 산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닌데
정제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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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란어과에서 공부했다. 자신의 소신대로 이란어를 공부하고 테헤란 대학교에서 더 많은 이란 관련 공부를 했다. 졸업을 하고 이란관련 회사를 차렸고 지금 대표로 자리하고 있다. 이란이라는 나라와의 일을 하게 될 때 바로 저자의 회사를 사람들이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좋아하는 일을 노력해 얻어냈다. 저자의 아버지가 외항선을 탔고 집에 오시는 날 가지고 오시는 과자 뒷면에 써 있던 중동말을 보고 이란어에 흥미를 가지게 됐단다. 여기서 느껴지는 게 있다. 평생을 걸쳐 공부하고 직업으로 삼게 되는 일이 어느 순간 일어난 사소한 일 덕분으로 만들어 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어린 아이가 과자에 관심을 쏟기에도 바쁠 때 포장지의 뒷면 글자에 관심을 가진단 말인가


저자는 무언가 특별한 일,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자 했다. 그래서 자신이 선택해서 이란어과를 택했고 합격해 공부하게 된다. 인생이 마음대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생각대로 인생을 만들어 나간 것 같다. 저자가 이란의 테헤란 대학교에서 공부하던 시절에 우리나라의 대기업에서 온 책임자를 통역하게 되고 큰 인정을 받는 말을 듣게 된다. 회사의 대표가 된 이후 그 대기업의 회장은 다시금 저자를 찾게 되고 꼭 저자가 통역을 맡아주기를 바란단다. 사람의 첫인상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하물며 열심히 성실하게 일해주었던 기억은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법이다. 저자는 이란어만 통역한 것이 아니라 방문하는 이란의 문화 유적지의 역사와 문화내용까지 현지인보다 더 자세하게 공부하고 알아 두면서 질문을 듣게 되면 바로 말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준비했다. 지금도 이란어를 잊지 않기위해서 매일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한다고 하니 그 끈기와 노력이 놀랍다.


무슨 일을 하던지 그렇게 열심히 해 나가는 노력과 실천없이 무슨 일을 해 내겠는가.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챕터마다 용기를 주는 주제를 담고 있다는 데 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시작하고 도전해 보는 것에 인색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라는 이야기가 책 전체에 걸쳐 담겨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을 살려 이야기하고 있어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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