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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느라 길을 잃지 말고
이정하 지음 / 문이당 / 2018년 10월
평점 :
이런 감성을 자극하는 제목을 가진 책은 바로 이정하 작가가 지은 책이다.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의 시집을 낸 바로 그 작가다. 이 책은 짧은 에세이와 시를 엮은 책이다. 요즘 뭔가 힘든 일들이 많고 그걸 또 풀 수 있는 계기나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해 더 힘들었다. 힘들 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해소 방법 중에서 감성어린 음악을 듣거나 시를 읽는 활동은 마음을 침착하게 만들어 주는 최고의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사실 예전에 난 시를 잘 읽지 않았다. 뭔가 스토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가 얽혀 풀어내지 않으면 재미가 없는 느낌이 들었다. 시는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하지만 시처럼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움과 여러 가지 내용을 담고 있는 형식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색깔 이름으로 챕터를 만들어 두었다. 노랑과 파랑, 보라와 녹색 등 각 각의 색깔들이 나타낼 수 있는 아름다움을 챕터 안에서 가득 살리고 있다. 색깔의 이름을 가진 챕터 안에는 다양한 제목이 붙어 있다. ‘따로 걷는 한길’,‘사랑과의 동행’,‘줄 수 있을 때’,‘외면하는 너에게’,‘바람 속을 걸어가다’로 제목을 만들어 두어 내용에 의미를 두고 있다.
모든 내용이 가슴에 콕콕 박히긴 했지만 그 중에서 녹색의 챕터 안에서 ‘살아 있는 이유’내용이 그 중 가장 공감이 되었다. 우리가 살아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나이를 먹는 것, 싸늘한 콘크리트벽, 울려대는 핸드폰 소리... 모두 버거울 때가 있다는 이야기들이 공감된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들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이유를 찾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유 안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또 만들어진 이유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책의 어느 면을 펼쳐 읽어도 감성을 휘날리며 음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