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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필사 - 책을 덮은 뒤에도 마음에 남는 문장들 ㅣ 손으로 생각하기 8
고두현 지음 / 토트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언젠가부터 유행인 필사. 필사의 효과는 나도 확인했었다. 그냥 읽는 것보다는 소리내서 읽어보기, 그리고 또 읽고 소리 내 본 내용을 써보는 것은 읽은 내용을 더 마음 속에 새길 수 있는 방법이 되었다. 이 책은 좋은 명언을 포함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바로 옆에는 필사할 수 있는 지면이 제공된다.
필사도 진화해가면서 캘리그라피로 적는 사람도 보았고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의 생각을 담는 사람도 보았다. 필사로 적어 보는 글씨체는 평상시의 글씨체가 아니라 다른 새로운 글씨체여도 재미있을 것 같다. 명언이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잔잔한 내용들이 많아서 감동도 있고 은근한 정보도 주는 내용이 많았다.
짧은 명언 내용만 적어 둔 것이 아니라 그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을 마치 옛날 이야기 하듯 재미있고 교훈도 넣어서 전달하고 있었다. 저자 고두현 시인은 시인 특유의 감성으로 자신이 꼽은 다양한 이야기를 명언을 담아 전한다. 시집, 시산문집도 많이 펴낸 저자는 말을 담아내고 이야기를 구성하는 힘이 느껴졌다. 인위적이지 않은 힘이랄까?
영국 속담, 마크 트웨인, 오스카 와일드, 단테, 카프카, 제인 오스틴, 호메로스, 히포크라테스, 아서 밀러 등 소설가, 시인, 사상가, 역사가, 예술가 등등 장르를 막론하고 명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그리고 명언에는 더 다양한 사람들의 말이 등장한다. 이 책은 굳이 처음부터 읽을 필요도 없고 중간중간 보다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구절이 나올 때 멈춰서 읽고 쓰고 하면 된다. 매일 한 구절씩 읽어가면서 써봐도 좋고 책상위에 두고 읽고 싶을 때 한 번씩, 혹은 마음이 불안할 때 한 번씩 읽어보자 해도 좋을 것 같다.
고전은 자꾸 보고 또 볼수록 또 보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다. 명언들도 마찬가지다. 그 명언에 명언을 포개다보면 나의 생각에 나의 마음에 자꾸 쌓인다. 저자가 적어 둔 다양한 이야기들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면서 삶을 만들어 나가는 데 또 다른 힘을 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