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대한민국 구석구석 무장애 여행

대한민국 구석구석 무장애 여행 - 유아차를 탄 아이와 부모님도 함께
전윤선 지음 / 나무발전소 / 2024년 12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무장애 여행’이라는 말은 뭔가 여행의 경계를 허무는 말인 것 같아서 더 많은 곳을 다닐 수 있을 것만 같다. 실제 이 책의 저자는 장애를 가지고 있고 휠체어로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여행작가다. 어르신, 어린이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무장애 여행지, 열린 여행지를 꾸준히 소개해 오고 있다.

실제 작가 자신이 휠체어로 여러 번 가보면서 여행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여행 현장에 대한 다양한 분위기나 상황이 느껴진다. 중간중간 들어간 좋은 풍경의 사진들은 저자가 휠체어를 타고 라이딩을 하거나 휠체어에 앉아 여행지의 멋진 풍경을 담고 있는 사진들이라서 보기 좋다. 내가 이 책이 마음에 든 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갈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 점이었다.

사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아졌지만, 가족들 모두가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여행지는 가기 전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어린이들도 잘 걸을 수 있는 곳인지, 차는 어디까지 들어갈 수 있는지 세세한 항목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런데 이 책안에는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는 내용의 정보가 여행지마다 담겨 있다.

여행지는 서울 경기권, 강원권, 충청 전라권, 경상 제주권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강릉 지역 소개였다. 커피거리에 다양한 설치물들을 통해 깨끗한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는 여행지 소개가 많아서 사진과 내용만 보아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난설헌이나 신사임당의 내용이 나올 때는 역사적인 이야기까지 함께 덧붙여 재미도 더했다. 저자는 무장애 여행, 휠체어 라이딩 등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읽어볼만 했다. 여행정보와 저자의 여행지에 대한 감상이 잘 어우러지고 여행지 사진이 특히 마음에 들었던 여행기였다.

[서평]우리는 영화의 한 장면에만 나오지만

우리는 영화의 한 장면에만 나오지만
현장 과학수사관 28명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12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주로 범죄 현장 과학수사관들의 가감 없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제목처럼 우리들이 과학수사관의 존재를 보는 건 드라마나 영화안에서이지 싶다. 내용중에도 나오지만 CSI라는 미국드라마안의 과학수사관들은 늘 흐트러짐없이 멋지게 사건을 해결해내는 것 같은데 진짜 현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정신없는 범죄 현장과 시신을 봐야만 하는 건 얼마나 힘들까? 굳은 사명감이 없고서는 정말 힘든 일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들이 하는 일을 글이지만 조금이라도 옆에서 지켜보는 것 같아서 현실적이었다. 과학수사관이라고 하면 범행의 현장을 조사하거나 시신을 검시하거나 하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되는데 요즘은 그 분야의 직업이 많이 다양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예전보다는 많이 직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여전히 힘들고 마음을 굳게 가져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안에서 검시조사관, 지문감정관, 영상분석관, 범죄분석관 등 직업들이 그 가지가 많이 뻗어나가 과학수사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과학수사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과학수사관 28명의 기록이다. 현장에서 각종 범죄로 얽힌 사건안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차근차근 이야기해주고 있다. 너무나 솔직하게 그 수사 과정이나 일을 하면서의 느낌을 적고 있어서 이해가 잘 되었다. 그 내용이 때로는 섬뜩하기도 하고 때로는 불쌍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마음이 아팠다.

현장이 처참하면 처참할수록 과학수사관들의 일도 힘들고 마음도 무거워질 것으로 생각된다. 시신으로 발견된 아이가 이름을 받고 출생신고를 하자마자 사망신고를 하는 경우, 현장의 상황은 늘 쾌적한 것이 아니라 구더기, 파리, 벌레들과 역한 냄새들로 들끓는 것까지 매우 힘든 상황에서 일을 해야 하는 과학수사관들의 이야기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읽어볼 수 있었다.

[서평]약해진 심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

약해진 심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 - 의사가 추천하는 혼자 힘으로
고즈키 마사히로 지음, 명다인 옮김 / 청홍(지상사) / 2025년 1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몸의 모든 곳이 중요하지만, 역시나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곳은 심장일 것이다. 심장이 힘차게 매력적으로 펌프질을 하지 않으면 인간은 죽으니 말이다. 이 책을 심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을 아주 꼼꼼하고 차근차근 여러 분야로 이야기한다. 건강 정보가 가득 들어있어서 모두 따라한다면 심장이 더 힘차게 뛰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정보는 저자가 중요하다. 신뢰할 수 있는 저자인지 알고 나서 그 방법들을 따라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고즈키 마사히로다. 도호쿠대학 명예 교수다. 도호쿠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내부 장애학 분야의 교수가 되었다. 심장과 신장을 연구해왔다고 한다. 이 책은 전체 5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약해진 심장을 혼자 힘으로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심장재활법, 100세까지 건강한 심장을 지키기위한 습관, 이런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100세까지 건강한 심장을 지키기위해 알아야 하는 것으로 나누어 심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는 물론 3장의 심장을 건강하게 지키기위한 습관을 열심히 읽었는데 꼭 지켜야 할 습관들을 잘 정리해두고 있었다. 물론 쉬운 듯 쉽지 않은 습관들인데 우리들이 좋은 습관으로 정착시키면 몸에 정말 좋은 습관들이다. 당연히 스트레스를 없애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자부터 시작해 심장에 무리가 되지 않는 이상적인 운동, 쉽게 잠들 수 있는 요령, 목욕방법, 겨울철 심장관리법 등등 정말 좋은 정보가 많았다. 그 중 ‘무엇을 하든 초조해하지 않고 천천히를 의식하기’라는 말이 많이 와 닿았다. 안달복달 힘들게 스트레스받으면서 해보았자 힘만 든다. 천천히 여유있게 사물을 바라보고 마음을 편안히 가지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용중에 그림, 표, 운동시간, 사례 등등은 보기 편하게 단순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보기조 좋고 따라하기도 좋았다. 따라해볼 습관들 말고도 주의할 점들을 정리해둔 내용도 좋았다. 책 전체를 정리해둔 내용을 보면 스트레스가 정말 좋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없애는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

[서평]돈 모을 결심을 하고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돈 모을 결심을 하고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 푼돈 모아 큰돈 만드는 찐주부J의 생활 재테크 이야기
진다영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2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돈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저자는 인생이 달라졌다고 했다. 아마 돈이 많이 생기거나 반대로 수중에 있던 돈이 많이 없어지면 누구나 인생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저자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나는 이미 저자의 블로그 이웃으로 그동안 저자가 어떻게 열심히 살아오고 있었는지를 만나왔었다. 이번에 책으로 만나게 되니 반가웠다. 온라인 상에서 만나는 것과 책으로 만나는 건 다르니까.

저자는 많은 사람이 모아야 한다고 말하는 종잣돈 1억을 2년 만에 모았다. 그 돈을 어떻게 불려 나가는지 어떤 생활 패턴으로 재테크를 해나가는지 꼼꼼하게 적고 있어서 새로 사회 생활을 하는 젊은이나 신혼부부 혹은 중년이라도 재테크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독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자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나의 소비 패턴부터 잘 파악해야 한다고 하는 부분이 공감 되었다. 내가 원하는 재테크 목표를 이루려면 내가 가진 것이 얼마이고 그 가진 것의 기반 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차근차근 이야기하고 있어서 좋았다. 내가 가진 것을 먼저 알아야 제대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갈 수 있는 것이 맞다. 사실 누구나 방법을 아는 것 같아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세액공제 방법, 청년 지원 정책 활용하기, 내 집 마련의 방법과 청약통장, 주택담보대출제도 등을 기초부터 꼼꼼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마지막에는 신혼부부의 돈 관리와 절세법, 임신과 출산 지원금 제도까지 잘 정리해주고 있어서 사회 새내기들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될 정보들이 들어있다.

설명을 돕기 위해 적당히 표와 그림들, 사례를 정리해서 담았고 중간중간 중요한 대목에는 주황색 형광펜으로 칠한 것처럼 보이게 해서 집중이 되었다. 생각보다 술술 읽혔다.

유용한 재테크 정보들을 한 군데 모아서 바로 찾아볼 수 있게 하고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돈 공부를 한다는 것이 더 이상 이상한 일이 아닌 세상이 되었다. 나에게 가장 맞는 재테크 방법이 필요한 때다. 이 책은 돈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조금은 더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서평]블라인드 웨딩

블라인드 웨딩
제이슨 르쿨락 지음, 유소영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12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작가 제이슨 르쿨락의 작품은 처음 읽어보았다. 저자의 두 번째 소설인 <히든 픽쳐스>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가 되고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선정이 되었다고 하는데도 이 작가의 책을 읽을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 <블라인드 웨딩>을 읽고는 이 작가의 나머지 두 작품도 빨리 읽고 싶어졌다. 어떻게 이런 작가의 책을 안 읽었던거지? 작가 제이슨 르쿨락은 정말 뛰어난 이야기꾼이었다. 스토리의 구성이나 문체의 완성,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긴장감과 독자의 상상력을 만들어내는 힘까지 빠질 것이 없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블라인드 웨딩>은 프랭크 저토스키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다투고 사이가 소원해진 딸, 매기는 결혼식에 참석해달라는 전화를 한다. 딸과 예비 사위 에이든이 살고 있는 집을 방문한 프랭크는 예비 사위가 재벌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식사 후 프랭크는 집 안 화장실 변기 뒤에서 수상한 물건을 발견하게 된다. 딸의 결혼식이 기쁘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무신경한 예비 사위의 모습에서 이상함을 느끼는 프랭크. 프랭크에게 예비사위와 여인이 함께있는 사진이 배달되어 오고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는 길... 자신의 조카를 죽인 건 바로 에이든이라고 하는 남자도 나타나게 된다. 도대체 이 결혼 맞는 걸까?

잠깐 정리해보았는데도 기대감이 생기는 스토리다. 사실 이 책은 472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으로 짧지 않다, 그런데도 난 하룻밤 사이 모두 읽었다. 그만큼 몰입도가 상당했다. 극중 딸과 소원했던 사이를 딸의 결혼식을 통해 좋게 만들어보려는 프랭크. 그가 결혼식에 가까이 갈수록 결혼식 준비 장소에 도착해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한 일들이 생기는 부분이 밀도있게 펼쳐졌다. 스토리는 자연스럽게 이어져 미스터리함과 긴장감이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이어졌다.

프랭크라는 인물은 딸인 매기를 사랑하면서 또 위험에서 도와주고 싶어하고 그러면서도 정의를 찾아가고 싶어하는 두 가지 감정으로 힘들어하고 갈등을 보이는데 그 부분을 작가는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프랭크의 시점으로 구성하고 있지만 작품 전체를 짜임새있고 넓게 보면서 스토리를 맞추어가는 재미가 있었다. 영화처럼 머릿속에 한 페이지, 한 장면씩 떠올려지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