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웨딩
제이슨 르쿨락 지음, 유소영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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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작가 제이슨 르쿨락의 작품은 처음 읽어보았다. 저자의 두 번째 소설인 <히든 픽쳐스>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가 되고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선정이 되었다고 하는데도 이 작가의 책을 읽을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 <블라인드 웨딩>을 읽고는 이 작가의 나머지 두 작품도 빨리 읽고 싶어졌다. 어떻게 이런 작가의 책을 안 읽었던거지? 작가 제이슨 르쿨락은 정말 뛰어난 이야기꾼이었다. 스토리의 구성이나 문체의 완성,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긴장감과 독자의 상상력을 만들어내는 힘까지 빠질 것이 없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블라인드 웨딩>은 프랭크 저토스키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다투고 사이가 소원해진 딸, 매기는 결혼식에 참석해달라는 전화를 한다. 딸과 예비 사위 에이든이 살고 있는 집을 방문한 프랭크는 예비 사위가 재벌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식사 후 프랭크는 집 안 화장실 변기 뒤에서 수상한 물건을 발견하게 된다. 딸의 결혼식이 기쁘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무신경한 예비 사위의 모습에서 이상함을 느끼는 프랭크. 프랭크에게 예비사위와 여인이 함께있는 사진이 배달되어 오고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는 길... 자신의 조카를 죽인 건 바로 에이든이라고 하는 남자도 나타나게 된다. 도대체 이 결혼 맞는 걸까?

 

잠깐 정리해보았는데도 기대감이 생기는 스토리다. 사실 이 책은 472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으로 짧지 않다, 그런데도 난 하룻밤 사이 모두 읽었다. 그만큼 몰입도가 상당했다. 극중 딸과 소원했던 사이를 딸의 결혼식을 통해 좋게 만들어보려는 프랭크. 그가 결혼식에 가까이 갈수록 결혼식 준비 장소에 도착해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한 일들이 생기는 부분이 밀도있게 펼쳐졌다. 스토리는 자연스럽게 이어져 미스터리함과 긴장감이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이어졌다.

 

프랭크라는 인물은 딸인 매기를 사랑하면서 또 위험에서 도와주고 싶어하고 그러면서도 정의를 찾아가고 싶어하는 두 가지 감정으로 힘들어하고 갈등을 보이는데 그 부분을 작가는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프랭크의 시점으로 구성하고 있지만 작품 전체를 짜임새있고 넓게 보면서 스토리를 맞추어가는 재미가 있었다. 영화처럼 머릿속에 한 페이지, 한 장면씩 떠올려지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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