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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트렌드 2025 - 한국 교육을 움직이는 20가지 키워드
교육트렌드2025 집필팀 지음 / 에듀니티 / 2024년 10월
평점 :
대한민국에서 교육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외국인들도 놀라는 것이 수능날이 되면 회사의 출근 시간이 늦춰지고 비행기가 뜨는 시각도 조정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제 그 풍경들이 익숙하지만, 시험과 교육에 생활의 많은 부분을 맞추고 살아가는 모습이 굉장히 낯설게 보이나 보다.
그렇게 교육에 관심이 지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 책이 주는 시사점이 많을 것 같다. 현재 교육의 트렌드를 정리해고 늘 변화가 많은 미래 교육에 대한 부분을 짚어보는 것은 학생이나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교육계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의견을 가진 사람들로 선정한 것 같고 각각의 전문가들에게 그 분야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식으로 책을 구성했다.
각 관심분야들은 교육정책 결정 거버넌스. 학교혁신, 다문화교육, 교원노조, 유아교육, 디지털교육, 교육과정, 교육정책, 교육격차등등으로 다양하다. 각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느끼는 현재의 교육과 미래의 교육을 짚어본다. 사실 나도 교육부분에 많은 관심이 있는 부분이다. 교육정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맞춰서 다른 분야의 정책들도 맞춰지게 되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첫 번째 1부에서는 2024년의 한국 교육을 돌아본다. 통계 자료나 객관적으로 내용을 비교해가면서 볼 수 있는 자료들이 많아서 내용과 함께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정책으로 본 2024년 교육도 그동안의 교육정책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서 머릿속으로 한 번 떠 올려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2부에서는 복잡해진 교육생태계 학교 문화의 현주소, 교육공동체 회복의실마리 학부모, 공존의 교실을 위한 다문화교육의 오늘과 내일, 교육계의 화두 교사 교육권과 학생 인권 논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이 주제 중에서 가장 먼저 읽어본 내용은 교육공동체 회복의 실마리 학부모에 대한 내용이었다.
아이를 학교에 맡긴 학부모 입장이라고 생각해보면 조마조마한 을의 입장. 그리고 학교에 매여서 아이와 학부모 사이에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나 힘들어하는 교사의 입장도 을의 입장... 저자는 두 쪽의 을이 손을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고등교욱을 받은 80년대 학부모들은 학교와 교사에 요구하고 소비자가 될 것이 아니라 교육주체가 되어야한다. MZ세대들은 교사가 되어서도 많이 중도에서 그만둔다고 한다. 주장이 세고 개성이 넘치는 세대들이 교사가 되었으니 힘든 일이 많았을 것이고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는 교사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 교육을 위해 합심해야 할 학부모와 교사 모두 힘든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학생을 위해 학부모와 교사가 손을 잡고 학교의 교육과정에 서로 협조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었다.
이런 식으로 미래 교육이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다양한 방향으로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적혀 있어 좋았다. 자신이 교사의 입장이든, 학부모의 입장이든, 교육정책을 만들어가는 입장이든 한 번 읽어보고 미래 교육에 대한 걸 구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독일의 교육을 알아보는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독일의 교육 시스템 중에서 직업 교육 시스템의 경우 더 확실하게 우리나라 교육에 맞춰 진행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나라도 특성화 교육, 마이스터 교육들이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느낌이 든다. 독일의 교육 시스템을 보면서 또다른 교육 선진국의 교육 정책이나 교육구성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교육트렌드를 한 책 안에서 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독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