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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도감
묘엔 스구루.사사키 히나.마나코 지에미 지음, 이지수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좋은 사람’이란 뭘까? 애초에 지금의 현대에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 있기는 있는 걸까?
가끔 보면 TV에 의인들의 뉴스가 나오곤 한다. 죽어가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거나 많은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사람, 혹은 강도라도 잡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좋은 사람이라고 불리울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좋은 사람 도감>을 읽다 보면 좋은 사람이 다른 이의 목숨을 구하는 정도는 되어야 하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대기줄의 맨 끝에서 30분 기다려야 한 대요 라고 알려주는 사람이나 나 설거지 좋아하거든 이라고 말하고 먼저 설거지하는 사람, 의견을 가장 먼저 말하는 사람, 월초에 달력을 뜯어주는 사람, 정수기 물통을 먼저 나서서 갈아주는 사람 등등등을 사례로 들고 있다.
그냥 보아도 특별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닌 우리 생활속 바로 옆에서 볼 수 있고 아니면 내가 될 수도 있는 사람의 모습이다. 이 책은 일본의 젊은 크리에이티브팀이 만든 책이다. 이 책을 만들기 전 2023년에 ‘너무 착하잖아전’을 했고 2024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전시를 열었다. 그리고 그 전시들의 원본을 엮어 만든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아시아 관람객 30만을 모았고 숏폼 영상 1억뷰를 달성했고 좋아요 180만개를 받았다고 한다.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의 모습을 그림과 혹은 사진까지 곁들이면서 자세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적어두고 있어서 재미있었다. 매우 흥미로운 시도를 한 전시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체 100명의 좋은 사람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모두의 모습이 현실에서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이 늘 보던 어떤 사람일 수도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물론 100명의 사람들의 사례를 보면서 나는 이중에서 과연 몇 가지를 실천했던 좋은 사람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사실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은 이 책을 보다보면 그렇게 어려운 점은 아닌 것만 같다. 대체적으로 공통점을 보면 다른 사람이 신경쓰기 전에 누구보다 먼저 해내야 하는 것... 그 용기와 도전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도 재미있었고 내용도 의미있어서 단숨에 읽었다. 좋은 사람이 되기란... 매일 매일 해볼 수 있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