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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사막은 인생의 지도이다 - 탐험가 남영호 대장의 무동력 사막 횡단기
남영호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8월
평점 :
‘사막’은 많이 가보지는 못했지만 늘 막막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니면 노을 지는 아름다운 모습도 떠오르지만 그래도 황망한 마음만 떠오른다. 이 글을 지은 남영호 씨는 사진학을 전공했고 기자도 하는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어 이 책이 좀 더 멋지게 보인다. 사막이라는 장소는 그에게 있어 넘어서야 할 정복의 공간이 아니라 인생의 방향을 잡아가는 곳으로 인식되어져 왔다.
그는 인생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나서 더 사막으로 향하고자 했다. 사막에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사막은 그런 것이다. 그의 책을 읽다보니 여행하면서 느낄 수 있는 솔직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구절이 계속 이어졌다.
p71
“친구가 되어야 한다.”나 혼자만의 용기로 사막을 던널 수 있다면 우리는 함께 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이미 마음속으로 서로를 의지해 이 길을 함께 나선 것이다. 그러나 사막의 한복판에 다다라 그 마음을 잊는다면 그 순간부터 홀로 된다. 홀로 된다는 것, 그것은 사막이 내릴 수 있는 가장 큰 형별이다. 이것이 사막의 법칙이다.
사막이 얼마나 외롭고 힘든 여정이었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인 것 같다. 그가 올린 사진을 보면 빛이나 색이 뭔가 외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사진 중에 몽골 고비 사막을 지나고 있는 그의 모습은 매우 외롭고 쓸쓸해 보인다. 사막은 이런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인도 사막 부근의 어린이들의 해 맑은 모습을 보면 정말 귀엽기도 하고 그 웃음이 아름답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막의 모습은 바로 노을 지는 모습이다. 사막도 하루 종일 힘들어 하고 시달리고 난 후 저녁에 차분하게 노을을 받아들인다. 노을 지는 사막의 사진들이 정말 아름답다. 이 책은 그 사막의 기록이다. 일기처럼 솔직하게 써 있는 내용과 사진이 함께 있어 사막에 대한 내용이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마지막에는 원정기록을 정리해 두어 작가가 여행간 시간을 마무리 짓는다. 다녀 온 곳 중에 사막에 관한 부분만 정리한 내용도 보기 좋았고 좀 더 특별한 느낌을 준다, 사막의 상황과 인생의 상황은 어딘지 비슷한 느낌이 들지 않은가.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사막을 건너는 탐험가다. 누구나 건너야 할 자신만의 사막이 있다. 간절함과 희망이 있다면 건너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