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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BUILD) 창조의 과정 - 애플의 시대를 연 '아이팟의 아버지'가 말하는 창조의 본질
토니 퍼델 지음, 엄성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이 책을 읽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 책의 저자가 바로 ‘아이팟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토니 퍼델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토니 퍼델은 아이팟을 개발해 애플을 가치있는 기업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다. 아이폰의 개발에도 참여했다. 스티브 잡스 등 최고의 천재들과 함께 일해왔고 제너럴 매직, 애플, 네스트 랩스등 다양한 회사를 거치면서 자신의 역량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나처럼 토니 퍼델이라는 사람을 전혀 몰라도 그의 활동 처음부터 현재까지를 차근차근 볼 수 있고 그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회사에서 개발하고 일해왔는지 알 수 있었다. 그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쭈욱 읽어볼 수 있어서 재미도 있고 유익한 교훈도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
p35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목표는 갖는 것이다. 위대하고 힘겹고 중요한 건 이루려는 목표 그런 다음 그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면 설사 중간에 비틀대는 한이 있어도 결국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 걸음도 건너뛸 수가 없다. 갑자기 해결책이 뚝 떨어져 어려운 일을 단번에 해결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저자의 일생을 지켜보면서 가장 놀라웠던 건 한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스타트업 회사에 가능성을 가지고 노력하고 또 도전하는 모습이 거듭된다는 점이 놀랍기만 했다. 특히 아이팟을 개발하면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읽어볼 수 있어서 재미도 있었고 궁금증도 많이 생기기도 했다. 그는 모든 제품을 만들어 낼 때 고유의 스토리를 생각했고 그게 바로 중요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p169
모든 제품은 스토리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이 제품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 또 이 제품이 어떻게 고객의 문제들을 해결해줄 수 있는지 설명하는 이야기 말이다. 좋은 제품 스토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소를 갖고 있다.
-사람들의 이성적인 특면과 감성적인 측면 모두에 어필한다.
-복잡한 개념을 가지고 간단한 개념을 만들어낸다.
-사람들에게 그들이 해결 중인 문제를 떠올리게 만든다. 그리고 ‘왜’에 집중한다.
이 이야기에 공감한다. 모든 제품들, 혹은 사물은 그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스토리안에서 새롭게 살아난다. 저자는 이 부분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는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세상에 처음 내놓았던 2007년 출시하며 설명하던 그 무대에서 했던 이야기를 적어두었는데 너무 흥미롭게 읽었다. 나도 그 때의 스티브 잡스가 기억이 나는데 그날 그 느낌이 생각나서 재미있었다. 스티브 잡스가 했던 스토리텔링 기법에 대한 분석도 재미있었다.
회사를 만들면서 제품을 만들면서 기획을 하면서 마케팅을 하면서 느꼈던 다양한 생각과 스토리, 스타트업을 만들면서의 이야기, 자기계발, 직장안에서의 다양한 궁금증에 대한 답변등등 저자가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혁식적인 제품을 만드는 창조적인 회사에 대한 이야기가 다양하게 펼쳐져 있었다. 현재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 무언가 제품을 만들어 내기위해 노력하고 동기부여를 받고 싶은 많은 사람이 읽어보면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