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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부터 삶이 재미있어졌다 - 빛나는 후반기 인생을 위한 여행의 의미
박경희 지음 / 드림셀러 / 2024년 10월
평점 :
오십이라는 건 어떤 나이일까? 많은 사람이 이 나이대를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고 있는 것 같다. 100세 시대라면 그 말이 더 맞는 말인 것 같고 백세 시대가 아니라도 50대는 자녀들을 얼추 키웠고 직장에서의 삶도 이제 조금씩 마무리하고 새로운 인생을 찾아야 하는 시기가 맞는 것 같다. 저자도 오십이 되면서 자신의 삶을 찾고자, 즐기고자 했다. 그런데 그 방법이 바로 여행이었다. 여행이란 젊은 사람이든 이렇게 인생의 전환점이든 사람이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방법인 것 같다.
일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낯선 곳, 먼 곳, 가까운 곳이라도 여기가 아니라 다른 곳을 가서 오롯이 나를 느껴보는 경험은 꼭 필요한 것 같다. 저자는 여행 안에서 자신을 재발견하고 삶과 일상의 가치를 찾아갔고 이렇게 여행기까지 만들었다. 챕터는 나라별로 정리가 되어 있기는 했는데 그 나라마다 다시 주제를 가지고 나누어 두어 의미가 있었다. 예를 들어 ‘슬픔과 애잔함이 베어 있는 곳-폴란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을 가진 나라-포르투갈’, ‘도시 자체가 한 폭의 명화-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저자가 느낀 각 나라의 개성과 분위기를 잘 나타내면서 챕터를 나누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은 특히 사진이 많고 보기 좋아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책을 읽는 사람이 모든 나라를 가본 것은 아니니 각 나라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정말 많아서 그 나라를 저자와 함께 다니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마음에 들었던 나라들이 많기는 했지만 스페인에 대한 내용은 더 읽기 재미있었다. 저자도 스페인이 인상깊었는지 스페인은 두 개의 챕터로 나누어 정리를 해두었다.
인생과 예술을 통한 치유의 삶에서는 피카소의 이야기와 발렌시아 도시를 보였고 좋은 추억은 일상을 살아내는 힘에서는 마드리드와 톨레도, 세비야와 그라나다까지 스페인의 다양한 도시들을 다루어 읽는 재미가 있었다.
오십부터 열심히 전 세계를 누빈 저자는 지금 칠십의 나이다. 20년을 열심히 여행했지만, 저자는 계속 여행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저자의 딸도 책을 여러 권 낸 작가인데 엄마의 여행을 이런 여행기로 읽어보고 또 엄마를 새롭게 알았다고 한다. 여행은 이렇게 사람을 변화시키고 다양한 모습을 가지게 하는 것 같다. 저자의 다음 여행지가 또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