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오사카 - 교토·고베·나라, 2025~2026년 최신판 리얼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황성민.정현미 지음 / 한빛라이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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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여행은 언제나 설레인다. 내가 생각한 여행 계획이 딱딱 들어맞는다면 더 좋을 것이다.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는데 사실 가기 전 계획 세우느라 고민이 되는 걸 빼면 나만의 여행 루트를 만들어 가는 기쁨은 여행하는 것 못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빛라이프의 리얼 시리즈 여행서는 아기자기한 듯 다양한 정보들이 있어서 펼쳐보기 전부터 기대감이 생기는 편이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일본 여행 커뮤니티인 네일동에서 20년동안 활동해온 스태프와 실제 오사카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이야기와 정보를 모아 실감난 내용이 되었다. 오사카는 최근 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여행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증샷 찍을 장소가 얼마나 많은지 이 책안에서도 필수 스폿 top10, sns 핫 스폿 top10, 마음에 남는 오사카 여행의 장면들을 따로 정리해 두었다. 이 내용들이 왜 도움이 되냐하면 내가 실제 그 여행지에 가서 사진을 찍을 때 구도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멋진 사진이 나올 수 있다.

 

그리고 책 안에서는 34일을 기본으로 혹은 아이와 함께, 주유패스를 활용한 방법, 핫 스폿으로 23, 벚꽃놀이로 1, 단풍놀이로 1일 이렇게 상황에 코스에 맞춘 계획표까지 짜주니 머리 아플 일이 없다. 먹을거리와 볼거리와 사야 할 쇼핑목록까지 잘 정리해두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오사카와 간사이 지역 여행의 정보까지 담고 있다. 교토, 고베, 나라지역의 여행도 이 책을 통해 계획 세워볼 수 있다. 중간중간 지도가 들어있지만 책의 마지막에는 아예 지도가 책으로 들어 있어서 한번에 살피기 좋다.

 

각 여행지마다 필수로 체험해야 할 부분이나 카페, 음식점의 정보가 주고와 전화번호, 홈페이지까지 잘 나와 있다. 교통편도 다양하게 넣어두어 참고하기 좋다. 책을 읽다보니 오사카 지역은 경치가 정말 좋았다. 빨리 가서 사진도 찍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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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배당투자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시리즈
안혜신.김인경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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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배당투자에 관한 이야기는 주식에 관심이 있거나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책은 배당투자를 시작하는 초보자가 읽기에 적합한 책이다. 마치 배당투자에 대한 질문하고 답하는 식으로 계속 내용을 정리하고 있어서 내가 관심있어 하는 내용을 찾아 읽어가기 좋다.

 

배당투자가 무엇인지 왜 바로 시작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파트, 연말 배당과 분기 배당, 배당기준일, 배당락, 주주총회, 우선주, 배당을 늘리고 있는 국내기업, 투자기업의 역대 배당 등 기본적인 배당주에 대한 내용을 처음에 소개하고 있어서 좋았다. 배당주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내용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배당주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 다음에는 배당주에 대한 Q&A 내용처럼 차근차근 배당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들어있어서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배당성장주, 국내 대표 배당주, 국내 대표 배당주 ETF, 월배당 ETF, 미국 배당주를 한 눈에 보는 법, 미국 배당주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 등을 빼곡하게 정리하고 있었다. 이 부분은 특히 배당주를 공부할 때 도움을 많이 받는 부분인 것 같다. 그리고 뒷 부분의 세금에 대한 내용도 유용했다.

 

배당주 투자는 이제 미루는 것이 아니라 해야 이익을 볼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내용은 주린이같은 주식 초보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혀 있고 쓰인 단어도 어렵지 않아서 궁금한 부분을 바로 찾아보기도 쉽다. 배당투자를 시작하면 알아야 할 것들이 적당히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이 책이면 배당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알맞을 것 같다. 저자는 <이데일리>에서 10년 넘게 금융 분야 취재 기자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취재하면서 얼마나 많은 상황을 경험했겠는가. 자신이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기자 입장에서 아주 잘 알고 콕 집어서 그 내용들을 잘 버무려 적어 도움이 되는 내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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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나만의 책 만들기 에디션)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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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지은 고명환 작가는 우리 모두 알고 있듯 개그맨이다. 하지만 현재는 작가와 강연자로 더 유명해진 것 같다. 벌써 몇 권의 책을 펴냈지만 나는 고명환 작가의 책을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다. 책을 이렇게 열심히 많이 읽고 자신의 속으로 차곡차곡 쌓인 것들을 이렇게 밖으로 펼쳐내 책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활동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읽기도 전부터.

 

그런데 책을 읽기시작 하자마자 고명환 작가는 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구성은 작가가 읽은 책에 대한 작가의 감상들을 순서대로 정리해둔 것이었다. 그 내용들이 작가의 생각, 작가의 상황, 작가의 실제 사례들을 들어가면서 책 속 내용과 매치를 하고 마음에 드는 구절을 책 안에서 선정해 담아두고 있었다. 그 과정이 너무 자연스럽고 진짜 작가의 이런 상황이었더라면 이 구절에서 이런 생각이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한 번도 걸리는 부분없이 차분하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책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저자의 어린 시절, 과거, 사회에 대한 이야기, 돈에 대한 이야기, 개그맨 생활이야기, 죽을 뻔했던 교통사고에 대한 이야기 등 자신의 인생을 아우르는 이야기가 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동안 읽어온 책들의 구절을 예로 들어 독자들에게 소개하니 가슴 절절하게 와 닿을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돈키호테, 노인과 바다, 에밀, 보랏빛 소가 온다, 칼융 레드 북, 메밀꽃 필 무렵,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소유냐 존재냐, 인간의 대지, 안나 카레니나, 날개, 성경까지 동서양의 고전을 오가면서 폭넓은 독서를 한 내용을 소개한다. 생각보다 자신의 상황과 생각등을 가감없이 진솔하게 펼쳐서 이야기하는 내용에 제대로 집중이 되어 책을 읽어볼 수 있었다. 자신이 사고로 죽을 위기에 처하면서 책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저자의 마음이 오롯이 느껴지는 책이어서 그런지 더 공감이 갔다.

 

p156

오늘 밤, 내일 새벽 동이 틀 때까지 책을 읽어보라. 자신의 일에 푹 빠져보라. 현재에 충실해보라. 새벽이 찾아왔을 때 무엇이 당신을 기쁘게 하는지 둘러보라. 덩산 엎애 놓인 현재를 보라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얼마나 자신을 다잡고 깨달음을 얻어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특히 고전이 주는 매력은 늘 읽을수록 새로운 맛을 주는 것 같다. 그런 고전의 매력을 고명환 작가는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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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 - 다시 태어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지적인 대화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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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제목에서 이야기하는 재클린은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케네디의 부인이며 미국의 영부인이었던 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가 맞다. 이 책은 재클린의 사상을 학생과 상속자의 대화라는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독특한 느낌의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터뷰 형식이지만 당사자와 인터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을 연구한 사람과의 인터뷰라니... 흥미롭다.

 

재클린이 영부인이 되었을 때의 나이가 그렇게 젊은 줄 몰랐다. 케네디의 암살을 지켜보았을 때가 33세라니 미국에서 가장 젊은 나이의 영부인이었다. 그런데도 그렇게 현명하고 아름다우며 지혜로운 느낌일 수가... 이 책의 저자에게도 호기심이 생긴다, 어떻게 재클린에게 관심을 가진 것인지 말이다. 그리고 상속자와 학생의 대화 형식이라니 이 부분도 많이 새로웠다. 질문을 적절히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독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 같아서 더 새롭고 창의적인 느낌이랄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내용은 재클린 사회학은 수저계급론을 부정한다는 내용이었다. 요즘 나오는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는 말이 사실 나는 불편했다. 그 말은 사람들 사이 계급을 나누고 등급을 정하는 것인데 너무 자주 너무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서 듣기 거북하다. 그런데 바로 재클린 사회학에서는 이 수저계급론을 부정하고 있다니 반가웠다. 운명을 그렇게 타고나서 바꿀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 그 내용이 먼저 나와 반가웠다. 재클린의 이런 사상은 역시 독서와 깊은 대화에서 나왔다고 한다. 책읽는 걸 그렇게 좋아했다니 반가웠다. 그게 밑바탕이 되어서 사람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박식하게 대화했다고 한다.

 

이 책은 4개의 큰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 서른, 수저계급론을 부정하라. 모든 고민은 타고난 운명에서 비롯된다, 집안 배경을 버려라, 상속자본은 어디에서 구하는가, 원점으로 뚜벅뚜벅 다시 돌아온다로 나누어 재클린의 생각을 담는다. 나는 두 번째 챕터가 마음에 들어왔다. 인간은 삶을 창조할 수 있고 새로운 미래도 열 수 있다는 것.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은 조금은 진부해보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진리다. 틀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틀을 만들어가는 것,,, 혹은 그 틀이 없이 더 자유롭고 열심히라면 더 좋은 것이지 않을까 싶다.

 

그냥 이런 사상들을 알아가는 것보다는 많은 사람이 관심있어하는 재클린 케네디의 생각과 일생 그리고 케네디와의 일화 등을 통해 알아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책 가득 재클린이 어떤 어린 시절을 지내왔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공부하고 살아왔는지 담겨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재클린의 모습과 말을 생각하면서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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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밀 이삭처럼 - 고흐, 살다 그리다 쓰다 열다
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황종민 옮김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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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를 생각하면 우리나라 화가인 이중섭과 함께 마음이 울렁거리고 뭔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그들의 빛나는 재능에 비해 제대로 인정도 받지 못하고 힘들게 생활하다가 죽은 일생이 생각나서일 것이다.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는 생각도 들고 주변에 정말 고흐를 생각하고 옆에서 돌봐주거나 건강한 관계를 가졌던 친구들이 많았다면 또다른 삶을 살거나 더 멋진 그림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고흐의 편지 내용을 그림과 함께 묶은 이 책은 표지 색깔부터 너무 예뻤다. 올리브 그린의 색 표지에 고흐의 이름이 쓰여있는 이 책은 펼쳐 읽기 딱 좋은 사이즈로 만들어져 있었다. 평소 책을 밖에 외출할 때 가지고 나가 읽는 경우도 있는데 가방에 넣어 가지고 나가기 좋은 사이즈였다.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를 사이 고흐의 그림들을 넣어두고 친절하게 그림의 연도와 제목을 붙여두었다, 편지 내용과 그림까지 한 번에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고흐의 그림은 엽서나 액자에 넣어 인테리어로 써도 좋을 정도로 색이 강렬한데 그런 그림을 모아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동안 테오와 나눈 고흐의 편지들은 다른 책들에서도 이미 많이 읽어보았다. 그런데 이번 번역 내용은 조금 더 고흐의 강인한 성격을 느껴볼 수 있는 분위기를 강조한 듯 보였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 힘이 있는 느낌의 우리말 단어를 사용한 것 같아서 똑같은 내용이라도 다른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책의 구성이 페이지마다 여유공간을 두고 넉넉하게 쓰여 있어서 읽고 난 후 조금 더 편지 내용에 대해 생각도 할 수 있었다. 책에 메모하는 것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메모를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적으며 읽어도 좋겠다. 그리고 페이지를 넘기면 또 고흐의 그림이 보여서 책을 읽어가는 내내 조금 평온해지는 느낌도 있었다. 물론 고흐의 불안했던 나날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지지만...

 

책의 뒷면에는 번역자의 이야기가 있다. 고흐가 사후에라도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고 이렇게 편지글도 남아있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상황과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는지 알 수 있어 다행이었다. 동생 테오와 우애가 좋은 것이 도움이 되는 상황이랄까? 번역가의 이야기 후 짤막하게 고흐의 일생을 정리한 내용이 있어서 마무리가 깔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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