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지은 고명환 작가는 우리 모두 알고 있듯 개그맨이다. 하지만 현재는 작가와 강연자로 더 유명해진 것 같다. 벌써 몇 권의 책을 펴냈지만 나는 고명환 작가의 책을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다. 책을 이렇게 열심히 많이 읽고 자신의 속으로 차곡차곡 쌓인 것들을 이렇게 밖으로 펼쳐내 책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활동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읽기도 전부터.
그런데 책을 읽기시작 하자마자 고명환 작가는 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구성은 작가가 읽은 책에 대한 작가의 감상들을 순서대로 정리해둔 것이었다. 그 내용들이 작가의 생각, 작가의 상황, 작가의 실제 사례들을 들어가면서 책 속 내용과 매치를 하고 마음에 드는 구절을 책 안에서 선정해 담아두고 있었다. 그 과정이 너무 자연스럽고 진짜 작가의 이런 상황이었더라면 이 구절에서 이런 생각이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한 번도 걸리는 부분없이 차분하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책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저자의 어린 시절, 과거, 사회에 대한 이야기, 돈에 대한 이야기, 개그맨 생활이야기, 죽을 뻔했던 교통사고에 대한 이야기 등 자신의 인생을 아우르는 이야기가 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동안 읽어온 책들의 구절을 예로 들어 독자들에게 소개하니 가슴 절절하게 와 닿을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돈키호테, 노인과 바다, 에밀, 보랏빛 소가 온다, 칼융 레드 북, 메밀꽃 필 무렵,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소유냐 존재냐, 인간의 대지, 안나 카레니나, 날개, 성경까지 동서양의 고전을 오가면서 폭넓은 독서를 한 내용을 소개한다. 생각보다 자신의 상황과 생각등을 가감없이 진솔하게 펼쳐서 이야기하는 내용에 제대로 집중이 되어 책을 읽어볼 수 있었다. 자신이 사고로 죽을 위기에 처하면서 책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저자의 마음이 오롯이 느껴지는 책이어서 그런지 더 공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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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내일 새벽 동이 틀 때까지 책을 읽어보라. 자신의 일에 푹 빠져보라. 현재에 충실해보라. 새벽이 찾아왔을 때 무엇이 당신을 기쁘게 하는지 둘러보라. 덩산 엎애 놓인 현재를 보라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얼마나 자신을 다잡고 깨달음을 얻어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특히 고전이 주는 매력은 늘 읽을수록 새로운 맛을 주는 것 같다. 그런 고전의 매력을 고명환 작가는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