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 - 다시 태어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지적인 대화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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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제목에서 이야기하는 재클린은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케네디의 부인이며 미국의 영부인이었던 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가 맞다. 이 책은 재클린의 사상을 학생과 상속자의 대화라는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독특한 느낌의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터뷰 형식이지만 당사자와 인터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을 연구한 사람과의 인터뷰라니... 흥미롭다.

 

재클린이 영부인이 되었을 때의 나이가 그렇게 젊은 줄 몰랐다. 케네디의 암살을 지켜보았을 때가 33세라니 미국에서 가장 젊은 나이의 영부인이었다. 그런데도 그렇게 현명하고 아름다우며 지혜로운 느낌일 수가... 이 책의 저자에게도 호기심이 생긴다, 어떻게 재클린에게 관심을 가진 것인지 말이다. 그리고 상속자와 학생의 대화 형식이라니 이 부분도 많이 새로웠다. 질문을 적절히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독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 같아서 더 새롭고 창의적인 느낌이랄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내용은 재클린 사회학은 수저계급론을 부정한다는 내용이었다. 요즘 나오는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는 말이 사실 나는 불편했다. 그 말은 사람들 사이 계급을 나누고 등급을 정하는 것인데 너무 자주 너무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서 듣기 거북하다. 그런데 바로 재클린 사회학에서는 이 수저계급론을 부정하고 있다니 반가웠다. 운명을 그렇게 타고나서 바꿀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 그 내용이 먼저 나와 반가웠다. 재클린의 이런 사상은 역시 독서와 깊은 대화에서 나왔다고 한다. 책읽는 걸 그렇게 좋아했다니 반가웠다. 그게 밑바탕이 되어서 사람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박식하게 대화했다고 한다.

 

이 책은 4개의 큰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 서른, 수저계급론을 부정하라. 모든 고민은 타고난 운명에서 비롯된다, 집안 배경을 버려라, 상속자본은 어디에서 구하는가, 원점으로 뚜벅뚜벅 다시 돌아온다로 나누어 재클린의 생각을 담는다. 나는 두 번째 챕터가 마음에 들어왔다. 인간은 삶을 창조할 수 있고 새로운 미래도 열 수 있다는 것.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은 조금은 진부해보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진리다. 틀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틀을 만들어가는 것,,, 혹은 그 틀이 없이 더 자유롭고 열심히라면 더 좋은 것이지 않을까 싶다.

 

그냥 이런 사상들을 알아가는 것보다는 많은 사람이 관심있어하는 재클린 케네디의 생각과 일생 그리고 케네디와의 일화 등을 통해 알아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책 가득 재클린이 어떤 어린 시절을 지내왔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공부하고 살아왔는지 담겨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재클린의 모습과 말을 생각하면서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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