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다, 바르셀로나 - 디테일이 살아 있는 색다른 지식 여행 색다른 지식 여행 시리즈 1
신양란 지음, 오형권 사진 / 지혜정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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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를 이야기하려면 ‘안토니 가우디’를 빼놓고서는 말을 할 수 없을 만큼 도시의 곳곳에 가우디의 숨결이 살아있는 건축물들이 있다. 가우디를 잘은 모르지만 역시 건축가는 그 사람이 만든 건축물들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있으므로 이번 기회에 가우디와 바르셀로나 건축, 지리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사그나다 파밀리아’(성가족성당)부터 시작을 한다. 이 성당은 가우디가 건축을 시작하였지만 그가 죽은 지 90년이 지난 지금도 완공을 하지 못하였고 사실 언제 완공할지도 알 수가 없다. 그런 사실만 보아도 왠지 신비스럽기도 하고 경외스럽기도 하다.

‘사그나다 파밀리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읽어보니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나 성경안에서의 예수의 모습들을 자세하게 알 수가 있었다.

성당바깥의 벽면에 새겨진 예수와 관계된 모든 조각들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고 있는 내용들이 자못 진지하고 자세하며 간간히 섞여있는 지은이의 느낌까지....너무 지나치거나 오버하지 않으면서도 제법 전문적이다.

덕분에 가보지도 못한 성당의 벽면을 아주 가까이서 자세하게 설명듣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다. 가보기전에 이렇게 자세하게 들여다보았으니 이제 가기만 하면 나도 전문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다.


아름다운 광장의 모습들도 눈길을 끈다. 물론 광장에도 수많은 조각품들과 성경 속 이야기나 신화 속 이야기가 담겨있는 건축물들이 많이 있다. 그냥 둘러보기만 해도 고풍스럽고 아름답다. 카탈루냐광장의 조각들이나 에스파냐광장의 분수...모두 아름답다.

실제 가서 보고 픈 마음을 부추킨다.


산타마리아광장에서 아치문을 지나면 바실리카로 들어갈 수 있다. 바실리카는 고대 로마 공화정시대에 법정이나 상업거래소의 집회장으로 사용된 곳을 칭한다.

바실리카로 들어가기전 아트리움이 있는데 그곳앞의 부조 사진을 보는 순간 놀라웠다.

그렇게 정교하게 예수와 열두제자의 모습을 조각해 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정교한가...예수의 열두제자들을 맞추어보는 시간도 흥미로웠다.


바르셀로나를 가려면 성경안에서의 사건들을 좀 더 기억해 내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예술품을 본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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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취하다 - Baam과 Nana가 글램 시티 상하이에서 찾은 131가지 숨겨진 보물 매드 포 여행서 시리즈
윤종철.강서영 지음 / 조선앤북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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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는 아직 가보지 못했다. 상하이하면 왠지  우리나라 독립투사들이 아직도 왔다갔다하고 있을 것 같은 이상한 상상이 들곤 한다.

아니면 길거리에 나온 수많은 사람들이 국수그릇을 들고 앉아 먹고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고... 하하하


이 책은 부부가 쓴 책이다. 그리고 그들의 어린 딸도 함께 한다.

디자인을 전공한 부부가 한번 간 여행길에서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상하이로 정하고

그곳에서 일도 시작하고 결혼도 하고 그린이라는 예쁜 딸도 낳는다.

그리고 한 식당도 차리고 상하이에 포옥 빠진다.


일반적인 여행서가 아니라서 좋다. 걸어가고 싶은 상하이길, 상하이 맛집, 상하이 쇼핑장소들을 예쁜 사진들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아!! 생각보다 정말 상하이는 예쁘다.

황푸강의 야경은 정말 신비롭다. 현대건물과 강물과 배...반짝이는 불빛. 홍콩보다는 아니지만 아름답다.

타이캉루 티엔쯔팡의 골목길은 사진상으로 보면 정말 아기자기 아름답다. 내가 좋아하는 빨간 벽돌들이 가득한 건물들 사이로 의자와 플라타너스가 심어져 있다. 차 마시며 친구들과 묵혀두었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은 의자들. 소곤소곤 비밀이야기들 나누기에 알맞을 것 같다. 커피가 아니라 차를 마시면서 조용히 말이다.


특히 맛집 퍼레이드는 정말 모두 가보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 이 책의 지은이가 식당을 열었는데 당연한 사실이기는 하지만 차분한 선택이 돋보인다.

메뉴도 메뉴지만 동네 뒷골목 앞골목에 한 군데씩은 있을 것만 같은 맛집들이다.

매일 저녁 한군데씩 가보고 싶다.

양고기집도 맛있어 보이고 게와 함께 볶은 밥도 정말 맛있어 보인다.

중국은 정말 맛집천지다, 중국음식만 소개한 것이 아니어서 더 선택의 폭이 넓다.


그리고 항저우만의 호수인 시후도 멋지다.

산책하기 정말 좋은 장소인 것 같고 절로 커피가 생각나는 곳이다.


한 장소에서 9년정도 살면 이런 책이 나올까?

난 10년도 훨씬 넘게 살았는데도 아직 어느 곳이 어떤지 잘 모른다.

자신이 살아가고 싶은 장소를 정하고 일터를 정하고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부부의 모습이 아름답다. 내 영역은 괜찮은가, 내 영역안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는가.

관심의 차이일까? 주변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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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아베를 쏘다
김정현 지음 / 열림원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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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어진 손가락, 도마, 총, 하얼빈, 이토, 만세....

뭔가 떠오르는 게 있을 것이다. ‘안중근’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아무도 없을 것이다. 또한, 그가 어떤 일을 했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 책 ‘안중근, 아베를 쏘다’를 읽으면서 내가 안중근에 대해 잘 몰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이야기의 주된 내용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쏘고 잡히면서 사형을 당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엮어가고 있다. 그런데 왜 제목이 ‘안중근, 이토를 쏘다’가 아닌가.... 원래의 안중근의 이야기를 포함하면서 현재의 안중근은 아베를 저격한다.

그 오랜 시간..100여년이 흐른 뒤에도 일본은 똑같은 얼굴을 가지고 우리 대한민국을 대한다. 망언을 일삼고 어느 분야에서건 우리나라와 얽혀 있는 부분은 거짓말을 일삼는다.

그런 일본에 일침을 가하는 내용...안중근이 오늘날의 아베에게 총을 겨눈다는 내용.

일말의 뉘우침도 없는 일본에게 총을 겨눈다는 내용.

하지만 전체적인 줄거리를 떠나 안중근의 하얼빈역에서부터 일어났었던 일들을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는 수확...


어쩌면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이 자신이 한 일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차분하게 주장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안중근에 대해 아주 약간만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안중근의사만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고 한 일에 대해 자신감있게 설명할 수 있을까.... 게다가 너무나 정이 깊다.


(본문 325p)

감방 문으로 향하던 안중근은 줄곧 경비를 섰던 천엽을 보고 뒤늦게 그가 휘호를 부탁한 일이 생각나 걸음을 멈추고 웃음을 지었다.  “천엽 씨. 일전에 부탁했던 글씨를 지금 씁시다.”

천엽은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형장으로 가는 사람이 글씨라니! 일전에 염치없이 부탁은 했으나 일이 급하게 돌아가니 마음속으로는 체념하고 있던 참이었다.

 안중근은 책상위에 비단 천을 펴놓고 자세를 바로한 뒤 붓을 들자 천엽은 숨이 멈추는 것 같았다.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

단숨에 써내려간 뒤 여순 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이 썼다고 적고 예의 손바닥 묵인을 찍었다.

안중근은 천엽에게 글씨를 건네주며 말했다. “나라를 위한 군인의 본분을 쓴 것이오. 친절하게 대해주어 진심으로 감사하오. 동양에 평화가 찾아오고 한일 간에 우호가 회복되는 날 다시 태어나 만나고 싶소이다. 고마웠소.”


일본인 간수에게도 감동을 주었다.

물론 일본인이라도 모두 역사적인 명백한 사실들을 망각하고 망언만을 일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하루빨리 자신들의 잘못을 쿨하게 인정하고 가슴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사과를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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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의 정석
박승주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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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말 그대로 ‘정석’이 될 만하다.

이 글의 지은이는 기업에서 일을 할 때도 교육과 영업 분야에서 일을 했고 지금도 연 200회 넘게 강의를 하러 다니고 있다. 현장경험이 이렇게 다양하고 많아서인지 내용구성이

매우 꼼꼼하다.

발표를 시작하는 도입부부터 발표의 핵심기술까지 자세하고 꼼꼼하게 풀어내고 있다.

경험에 미루어 사례별로 다루고 있어 재미도 있고 그 과정도 세심하게 그려진다.


(본문 44p)

양손을 내밀고 청중을 부른다. 그리고 반갑다고 말한다.

양손을 청중을 향해 내밀어보라. 그리고 청중을 부른 뒤 자신 있는 모습으로 외쳐라.

“여러분! (잠시 여백) 만나서 (손을 가볍게 들었다 내리면서)정~말 반갑습니다.”

물론 이때 표정은 웃음을 띠어야 한다. 왜? 반가우니까.

‘정말’에서 손을 가볍게 들었다가 내리는 이유는 ‘정말’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면 상대는 ‘저 사람이 나를 이렇게 좋아하고 반가워하는데, 나도 그만큼 보여주는 것이 예의지’라고 생각하면서 반가운 목소리로 이렇게 답할 것이다.

“반갑습니다”


웃는 얼굴로 진심을 담아 인사하는 도입부는 그 뒤에 있을 이야기의 호감도를 더한다.

그리고 그 사람의 진심이 느껴져 다음에 들을 이야기에 이미 많은 점수를 주고 시작하게 된다.이런 식으로 이 책은 사소한 기술부터 마음속으로 다잡아야 할 것들까지 정리하고 있다.

행간행간 되새기면서 읽어볼만 하다.


물론 회사를 다니면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거나 많은 대중들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책은 그저 그런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수많은 대중들앞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풀어내놓고 싶은 나에게는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가득 들어 있다.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시선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라’는 내용이다.

기회가 닿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할 일이 있었다. 처음에는 긴장이 되어 시선을 떨구고만 있다가 점점 나의 이야기를 사람들이 들어 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서서히 고개를 들고 사람들에게 시선을 맞추기 시작하였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선을 차례차례 보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듣고 있는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까지 살짝 보였다.

나의 입에 시선을 맞추게 하려 열심히 이 얘기 저 얘기하게 되고 사람들이 나에게 주목을 하는 게 느껴질 때의 쾌감이란....

정말 신나는 경험이었다.


이 책을 잘 숙지하여 다시금 사람들앞에서 이야기 할 기회가 생겼을 때 내 생각을 좀 더 효과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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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유머 - 그리운 스승 요한 23세의 메시지
요한 23세 지음, 신기라 옮김, 최현식 감수 / 보누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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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1958년 선출된 교황 요한 23세에 관한 내용이다. 교황은 이탈리아의 가난한 소작농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자라나면서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생각하고 이해하면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종교지도자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 특히 교황은 온 세상의 카톨릭 교인들을 아우르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인데 힘들고 어려운 그늘진 곳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 된다고 본다.


 교황에 선출이 될 때의 나이가 77세였으니 매우 힘들었을만도 한데 카톨릭교회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많은 영향을 주는 개혁적인 일들을 해 왔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

적지도 않은 나이인데 젊은 사람들처럼 의욕적인 활동을 펼쳤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사실 어릴 때 교황요한바오로 2세가 방한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지금도 기억이 나는 걸 보면 아주 많은 인상을 남겼던 것 같다. 천주교 의식도 의식이고 여의도 광장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구름같이 앉아서 교황을 우러러보고 기도를 하던 모습을 장관이었다, 차분하고 뭔가 경건한 느낌이 드는 행사 광경이었다.

이번 교황인 프란체스코도 8월에 방한을 한다고 한다. 이번 교황도 굉장히 서민적인 행보를 보인다고 하는데 기대가 크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교황 요한 23세는 유머감각이 탁월했었던 것 같다.


(본문 164p)

교황은 방금 찍은 사진이 어떻게 나올지 생가하며 방문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느님은 제가 교황이 될 것을 77년 동안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니 어느 정도는 사진이 잘 받게 만들지 않으셨을까요?”


(본문 165p)

어느 날 밤 역시 갑작스러운 불안에 사로잡혀 잠을 이루지 못하자 그가 홀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이 문제를 교황님과 상의해야겠어.” 잠시후 그는 눈을 비비곤 뭔가 깨들은 듯 좀 더 큰 소리로 말했다. “교황님? 아, 내가 바로 교황이구나. 그렇다면 하느님께 말씀드려야겠군”


소소한 에피소드지만 잔잔한 웃음이 나온다. 다른 이들, 예를 들어 주교들이나 추기경들과 있을 때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기로 유명했었나 보다. 하루동안의 스케쥴들도 많고 해야 할 일들도 많은데다가 전 세계인들의 기도까지 들어주려면 정말 힘들었을텐데 유머러스하게 넘기면서 지내는 유쾌한 성격이었던 것 같다.

따스하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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