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취하다 - Baam과 Nana가 글램 시티 상하이에서 찾은 131가지 숨겨진 보물 매드 포 여행서 시리즈
윤종철.강서영 지음 / 조선앤북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상하이는 아직 가보지 못했다. 상하이하면 왠지  우리나라 독립투사들이 아직도 왔다갔다하고 있을 것 같은 이상한 상상이 들곤 한다.

아니면 길거리에 나온 수많은 사람들이 국수그릇을 들고 앉아 먹고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고... 하하하


이 책은 부부가 쓴 책이다. 그리고 그들의 어린 딸도 함께 한다.

디자인을 전공한 부부가 한번 간 여행길에서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상하이로 정하고

그곳에서 일도 시작하고 결혼도 하고 그린이라는 예쁜 딸도 낳는다.

그리고 한 식당도 차리고 상하이에 포옥 빠진다.


일반적인 여행서가 아니라서 좋다. 걸어가고 싶은 상하이길, 상하이 맛집, 상하이 쇼핑장소들을 예쁜 사진들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아!! 생각보다 정말 상하이는 예쁘다.

황푸강의 야경은 정말 신비롭다. 현대건물과 강물과 배...반짝이는 불빛. 홍콩보다는 아니지만 아름답다.

타이캉루 티엔쯔팡의 골목길은 사진상으로 보면 정말 아기자기 아름답다. 내가 좋아하는 빨간 벽돌들이 가득한 건물들 사이로 의자와 플라타너스가 심어져 있다. 차 마시며 친구들과 묵혀두었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은 의자들. 소곤소곤 비밀이야기들 나누기에 알맞을 것 같다. 커피가 아니라 차를 마시면서 조용히 말이다.


특히 맛집 퍼레이드는 정말 모두 가보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 이 책의 지은이가 식당을 열었는데 당연한 사실이기는 하지만 차분한 선택이 돋보인다.

메뉴도 메뉴지만 동네 뒷골목 앞골목에 한 군데씩은 있을 것만 같은 맛집들이다.

매일 저녁 한군데씩 가보고 싶다.

양고기집도 맛있어 보이고 게와 함께 볶은 밥도 정말 맛있어 보인다.

중국은 정말 맛집천지다, 중국음식만 소개한 것이 아니어서 더 선택의 폭이 넓다.


그리고 항저우만의 호수인 시후도 멋지다.

산책하기 정말 좋은 장소인 것 같고 절로 커피가 생각나는 곳이다.


한 장소에서 9년정도 살면 이런 책이 나올까?

난 10년도 훨씬 넘게 살았는데도 아직 어느 곳이 어떤지 잘 모른다.

자신이 살아가고 싶은 장소를 정하고 일터를 정하고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부부의 모습이 아름답다. 내 영역은 괜찮은가, 내 영역안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는가.

관심의 차이일까? 주변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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