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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출입 금지
코르네이 추콥스키 지음, 김서연 옮김 / 호메로스 / 2014년 8월
평점 :
학교출입금지라니....얼마나 큰 잘못을 했길래...
요즘 같으면 학교출입금지라고 하면 아이들은 신나하지 않을까?
이 책이 저자의 실제 성장소설이라니 더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많이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중간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이 책의 지은이는 코르네이 추콥스키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오데사라는 곳에서 성장기를 보냈다고 한다. 그는 학교를 다닐 당시 낮은 신분과 가난으로 인한 가정환경의 영향을 받은 사회적인 환경으로 인해 학교에서 제적을 당하게 된다.
이 책은 표지는 분홍색의 아름다운 색깔이다, 그 가운데에 흑백의 사진으로 한 어린 남학생이 서 있는데 모자를 쓰고 목에 스카프를 했는데 주머니에 손을 넣고 삐딱하니 서서 어디론가를 응시하고 있다.
마치 ‘흥.,...나를 출입금지 시키다니 그래도 난 하나도 무섭지 않아. 난 나야...’
하는 듯하다.
작가가 시작한 아주 사소한 장난이 부풀어지고 커져 신부님의 오해를 가지고 오게 되고
학교에서 공부를 하지 못하게 된다.
사실 황당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내가 놀라는 것은 작가의 그 다음 행보다.
좌절하고 속상해만 하고 있거나 아니면 방탕하고 마음대로 사는 생활을 하면서 살기 쉽상인데 작가는 혼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뜻에 따라 마음이 가는 바에 따라 열심히 공부하고 작품을 쓰고 글을 쓰게 된다.
왠만한 정신력을 가지고 하기 힘들 것 같다, 우리나라로 치면 중고등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혼자 준비하여 자신의 진로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인데 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말이다.
(본문 중에서)
누명을 쓰고 학교에서 쫓겨난 내가 마주한 진실은 생각보다 가혹했다.
가난한 평민은 대학에 가서는 안된다는 황제의 명령이라니!
무엇하나 두려워 않던 어머니의 유일한 두려움이었던 나의 학교 퇴출은
어머니와 내 인생을 커다란 슬픔 속에 던져 넣었지만
나는 어머니를 기쁘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싶었다.
학교가 아니라도 나는 내가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어머니가 바라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엄마, 나 뭐든 해낼꺼예요. 두고 보세요!”
표지의 색깔부터 뭔가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학교에서의 에피소드들이 펼쳐질 줄 알았는데
뭔가 우울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주인공의 열심히 하는 모습은 짧은 감동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