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퍼 홀릭 누누 칼러, 오늘부터 쇼핑 금지 - 엉뚱 발랄한 1년간의 쇼핑 금식 다이어리
누누 칼러 지음, 박여명 옮김 / 이덴슬리벨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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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는 정말 아기자기하다. 반은 옷과 화장품의 그림이 있어 마치 쇼핑리스트 작성을 도와주는 책인 듯 잠시 혼란을 가져온다.

‘누누 칼러’는 저널리스트로 활동을 하다가 지금은 환경단체 그린피스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누누는 어릴 때부터 옷을 좋아했고 쇼핑하는 걸 즐겼다고 한다. 커서 그 양이 늘었음은 말할 것도 없고 집안 가득 정리조차 할 수 없게 되자 고민에 빠지고 드디어 1년동안 쇼핑을 금지하겠다는 결심을 한다.


사실 제일 중요한 대목은 이 부분인 것 같다. 처음에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 물론 지속적인 실천이 어렵기는 하지만 마음먹기는 더 어려운 법이다. 물론 누누도 굉장히 힘들게 처음 시작을 했다. 마침 휴가가 다가와 바르셀로나로 가게 되어 쇼핑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과감하게 포기한다.

얼마나 힘들고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을까...

하지만 결국 힘겹지만 해낸다.

1년을 정말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된다는 건 손이 벌벌 떨리게 아픈 일임에 틀림이 없다.

만약 어떤 상황이 돼서 나에게 책을 읽지 말라고 그것도 1년이나.. 한다면 난 어떨까.


누누가 이렇게 결심을 지켜나가기까지 옆에서 도움을 준 남편과 친구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은 옆에서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젤리를 1년동안 먹지 않겠다고 하면서 응원하고 친구들은 용기를 주고 선물을 주면서 누누가 쇼핑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무엇이든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꼐 하면 고통이 반이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또 주목할 것은 누누는 쇼핑을 안 하는 것도 안하는 거지만 우리에게 옷이 한 벌 오기까지 어떤 경로를 거치는지 조사하고 그 부당한 노동력의 작취와 자원의 낭비를 알게 된다. 자신의 소비를 줄이는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세상이 어떻게 해야 올바르게 변화되는지를 생각하고 조사하고 그에 대해 바꾸어나가야 할 것들을 알아보는 시간까지 가졌다는 데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더 점수를 주고 싶다. 개인의 변화와 발전을 넘어서서 지구상의 생물..모두가 함께 잘 살게 되는 변화를 가져오는 방법을 연구하고 생각한 부분은 아주 발전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누누칼러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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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콘느 2020-10-30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수를 보내고 싶은 책이라시면서 별 두개는 이해가 안가네요..보통 그정도면 별 네개정도 주지않는지;
 
괴물 사냥꾼 주니어김영사 청소년문학 6
이하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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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룰 보고 만화책인줄 착각을 일으킬 뻔 했다.

오랜만에 읽은 청소년 문학. 학교가 배경인 책을 보면 나의 학창시절이 동시에 떠오르는데

이상하게 이 이야기는 그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건 실제의 학창시절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여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환타지스럽다,

주인공인 고등학생 무영이는 사물이 뾰족하게 변해서 자신을 공격하고 있는 것 같은 영상을 자꾸 보게 된다.그 영상으로 인해 괴로워하는데 같은 반의 씩씩한 반장인 혜영은 알아차리고 무영을 도와주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괴물사냥꾼인 용수를 만나고 괴물들을 잡으려고 모험을 하게 된다.

적당히 황당하기도 하고 적당히 이해가 되기도 하는 내용들이었다.


학교는 계속 변하고 학생들은 점점 학생본연의 모습들을 잃어버리고 있다.

이 이야기안에서도 왕따문제나 학교폭력, 일진등의 문제를 함께 묶어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데 학교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비교적 실감나게 반영을 하고 있다고 보겠다.

예전과는 다르게 아이들은 몸이 커가는 만큼 정신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학교 앞에 마음을 고치는 병원이 늘어나게 된다. 아이들은 자꾸 마음이 멍들고 정신이 황폐해진다. 친구들이나 어른들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고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자신도 상처받고 상대방도 상처를 주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 이야기안에서는 괴물로 표현이 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학교폭력은 계속해서 새로운 가해자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내가 당한 피해를 고스란히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 내는데에 쓰고 있다는 것이 새로운 문제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그런 유혹에서 안전하지 못하다.

예전보다 쉽게 악함에 노출이 되는 아이들은 또한 쉽게 물든다.

내가 어릴 때 다녔던 학교에도 문제들은 많았지만 지금처럼 심각한 상황으로 접어드는 범죄까지 가는 경우는 많지 않았던 듯 하다.

세상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속에서 괴물이 나오는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게 행복하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만 든다. 상처받을 시간을 만들지 않게 더더욱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내는 거다. 물론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상처 받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주려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 많을 듯 하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모험을 펼쳐가는 과정이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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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씽크 전략 - 비즈니스 세계의 트로이목마 전략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35
번트 H. 슈미트 지음, 권영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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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 빅씽크인데 이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라는 말이라고 작가는 여러번 밝히고 있다.

(본문 25p)

트로이 목마가 주는 경영에 대한 교훈은 간단해요. 경영자들은 점진적 성과를 목표로 전략 프로세스를 가다듬는 일을 당장 그만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신 전략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정말로 창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요.


라고 ‘트로이 목마’의 교훈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만큼 창의적인 생각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오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빅씽크에 대해 풀고 있다. 빅씽크를 실천한다는 것은 기존의 있는 아이디어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기위해 머릿속을 개조하는 것부터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롭게 포맷된 머릿속에서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어들이 샘솟게 마련이다.


이 책에서는 빅씽크 전략의 단계를 6단계로 나누고 있다, 새 아이디어 찾아내기, 아이디어 평가하기, 아이디어를 빅씽크 전략으로 만들기, 빅씽크 실행하기, 빅씽크 리더쉽, 빅씽크 유지하기.

이중에서 아무리 봐도 쉬운 것은 없다. 실행하기도 어렵겠지만 유지하기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말인가.

이 책을 읽을 대상자는 새로운 경영방법에 목말라 있는 경영자나 빅씽크 아이디어를 내보고 싶은 사람, 창조적인 생각을 하는 것에 대한 방법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인 것 같다.

과감한 트로이 목마를 도입하여 죽어가는 기업이나 자신의 진로등에 적용하여 살려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부분이다.

사실 주부인 나에게는 좀 어려울 수도 있는 부분이었지만 나름 살림을 하는 부분에 초점을 두어 내용을 이해해 가면서 적용시켜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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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담은 배 - 제129회 나오키상 수상작
무라야마 유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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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는 너무나 아름답다. 별과 배와 밤....모든 게 들어있다.

표지만 보고 있으면 이야기는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느리게 흘러가는 밤배와 같다.

하지만 그 안의 이야기들은 슬프고도 아프기까지 하다.


이 이야기는 한 가족의 3대에 걸친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들이 들어있다.

6개의 아픈 이야기들이 모여서 한가족의 큰 이야기로 다시 만들어진다.

아버지 시게유키와 어머니 하루요, 큰아들 미쓰구, 둘째 아키라와 하루요의 딸인 사에, 그리고 막내 미키...

다른 집 가정 같으면 이 남매들이 모여 복닥복닥 잘 살겠지만 모두들 저마다의 사연과 바로 앞에 닥친 고민들을 안고 살아간다. 사랑하는 모습도 각자 다르다.

아버지 시게유키는 전쟁때 종군위안부를 사랑했었다. 그 뒤로 결혼을 하지만 그는 아내를 사랑하지 않았고 그 아내가 죽은 후 하루요와 재혼한다. 하루요는 딸 사에와 들어오게 되고. 이러저러한 갈등이 시작되게 된다.


가장 슬펐던 사랑이야기는 물론 아키라와 사에의 이야기였다. 두 사람은 ‘사랑하면 안되는’사이지만 사랑에 빠진다. 재혼한 가정의 남매로 아무런 혈연관계가 아닌 줄 알았던 두 사람은 알고 보니 아버지가 같은 이복 남매임이 밝혀진다. 두 사람의 사랑은 해서는 안되는 사랑이 되어 버린 것이다. 사실 이 대목에서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스토리인 듯했다. 그런데 아키라의 마음을 들어가 보면 너무 아릿한 느낌이 든다.

막내 미키또한 세상이 알고 있는 제대로된 사랑이 아닌 유부남을 사랑하게 된다.

역시나 사랑하면 안되는 그런 사랑을 이어가고 자신을 상처내고 있다.


사랑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가족이 아니라 어떻게든 사랑을 받고 싶은, 사랑을 원하는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은 사랑을 제대로 할 줄 모르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면서 점점 상처를 받게 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더 사랑을 진심으로 원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 아릿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보았던 일본배우 ‘기무라타쿠야’가 주연이었던 ‘화려한 일족’이라는 일본 TV드라마가 생각났다. 그 드라마안에서도 가족이 등장하고 3대의 사랑과 아픔, 그로인한 상처가 등장을 한다. 조부와 아버지 그리고 아들 삼형제였나...3대의 오해와 가족간의 아픔을 그렸었다, 이 책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방향의 내용이긴 한데 그 이야기의 흐름이 굉장히 일본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족간의 의리나 명예, 명분 그런 것들을 앞세우던 주인공들의 모습...그런 것들이 이상하게 이 책과 겹쳐보인다. 이 책안의 미즈시마가족도 모두들 자신들안의 감정을 숨기고 가면을 한 개씩 준비하고 서로를 바라본다.


이 책의 번역은 김난주 번역가로 자신이 한번 번역했었던 이 이야기를 다시 한번 재번역을 하게 되는데 군더더기가 없다. 그래서 믿고 볼 수 있고 좋아하며 볼 수 있는 번역이 되는가 보다. 그래서인지 한번에 쉼없이 읽어볼 수 있어 읽는 재미 한가지를 더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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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남주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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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아멜리 노통브와는 ‘살인자의 건강법’으로 만났었다. 정말로 사물을 색다르게 바라보고 그 현상을 곰곰이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얼굴도 예쁘고 머릿속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들이 잔뜩 들어가 있게 생기기도 했다.

이 작품 ‘오후 네시’는 아주 멀고 먼 예전에 읽었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다시 읽어보니 새롭다. 특히 표지가 더더욱 인상깊은데 아름다움 아멜리의 눈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

표지부터 정말 책꽂이에 딱 넣어두고 보고 싶은 느낌....


부인 쥘리에트와 나는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을 시작한다. 전원생활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호젓한 곳에 그림같은 이층집에 정원이 있고 아침나절이나 노을 질 때의 산책에 매료되는 그런 생활. 너무나 즐겁게 시작한 전원생활.

하지만 그런 느낌은 금방 깨지게 된다. 이웃집 남자인 베르나르댕씨로 인해.

그는 첫날 왔던 그 시간 ‘오후 네시’만 되면 노크를 하고 초인종을 누르고 찾아온다.

찾아와서도 수다를 떠는 것도 아니고 ‘네’라는 대답만 한다. 결국 나와 쥘리에트는 계속되는 이웃사람의 방문으로 질리고 질린다.

여러 방법을 써보지만 그들은 곧 질려버린다. 그리고는 곧 이해하게 된다.


프랑스적이면서도 미국 스릴러의 느낌도 나는, 읽는 내내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면서도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요즘처럼 이웃간에 교류가 없고 남자가 사는지 여자가 사는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이웃간에 사이좋은 교류와 소통을 이야기하는 줄 알았다.

여기서 아멜리 특유의 화법이 나온다. 관찰을 통한 내면의 아픔과 고통을 끄집어 내는 인간들...이웃간에 이런 최고의 호기심과 관심이라니.

결말로 갈수록 재미도 있고 더더욱 흥미진진해는 내용이었다.

더불어 사람들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난 요즘 너무 무관심하게 지내는 것 같다. 이웃에건 어떤 상황에서건....

이 책을 읽고 나니 더더욱 그런 관심과 관찰...애정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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