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네 시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남주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지은이 아멜리 노통브와는 ‘살인자의 건강법’으로 만났었다. 정말로 사물을 색다르게 바라보고 그 현상을 곰곰이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얼굴도 예쁘고 머릿속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들이 잔뜩 들어가 있게 생기기도 했다.

이 작품 ‘오후 네시’는 아주 멀고 먼 예전에 읽었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다시 읽어보니 새롭다. 특히 표지가 더더욱 인상깊은데 아름다움 아멜리의 눈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

표지부터 정말 책꽂이에 딱 넣어두고 보고 싶은 느낌....


부인 쥘리에트와 나는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을 시작한다. 전원생활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호젓한 곳에 그림같은 이층집에 정원이 있고 아침나절이나 노을 질 때의 산책에 매료되는 그런 생활. 너무나 즐겁게 시작한 전원생활.

하지만 그런 느낌은 금방 깨지게 된다. 이웃집 남자인 베르나르댕씨로 인해.

그는 첫날 왔던 그 시간 ‘오후 네시’만 되면 노크를 하고 초인종을 누르고 찾아온다.

찾아와서도 수다를 떠는 것도 아니고 ‘네’라는 대답만 한다. 결국 나와 쥘리에트는 계속되는 이웃사람의 방문으로 질리고 질린다.

여러 방법을 써보지만 그들은 곧 질려버린다. 그리고는 곧 이해하게 된다.


프랑스적이면서도 미국 스릴러의 느낌도 나는, 읽는 내내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면서도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요즘처럼 이웃간에 교류가 없고 남자가 사는지 여자가 사는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이웃간에 사이좋은 교류와 소통을 이야기하는 줄 알았다.

여기서 아멜리 특유의 화법이 나온다. 관찰을 통한 내면의 아픔과 고통을 끄집어 내는 인간들...이웃간에 이런 최고의 호기심과 관심이라니.

결말로 갈수록 재미도 있고 더더욱 흥미진진해는 내용이었다.

더불어 사람들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난 요즘 너무 무관심하게 지내는 것 같다. 이웃에건 어떤 상황에서건....

이 책을 읽고 나니 더더욱 그런 관심과 관찰...애정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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