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란 인간 - 잘 안다고 착각하지만, 제대로 모르는 존재
황상민 지음 / 푸른숲 / 2014년 10월
평점 :
이글의 저자는 황상민 박사다. 황박사는 이미 머누 유명인사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천진난만한 표정을 보이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던 모습은 재미있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했었던 생각이 난다.
물론 중간중간 발언의 수위조절이 안되 논란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그래도 박학다식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말을 하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이번의 신간 ‘나란 인간’은 좀 더 쉽게 읽혔던 것 같다. 사람들을 5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고민을 상담해주는 시간으로 구성이 되어있어 마치 황상민박사가 앞에 앉아 조분조분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말투도 황박사의 그것 그대로다. 책의 첫인상이나 제목도 아주 마음에 든다.
‘나란 인간’은 사실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고 아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나의 깊은 마음속을 어찌 한번에 알 수 있겠는가 말이다. 깊이를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때떄로 엉뚱한 행동까지 하는 것이 인간이다.
다섯가지 유형은 로맨티스트, 휴머니스트, 아이디얼리스트, 리얼리스트, 에이전트 이다. 각각의 유형별로 고민을 구성하여 답을 해주는 식으로 10가지 고민정도를 해결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황박사의 조언이 심층적으로 들어가 내용별로 정리를 하고 있다.
사실 나도 여러 가지로 맞춰보았는데 어느 한 곳에만 해당이 되지 않고 여러 가지 성격에 걸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로맨티스트이기도 하면서 리얼리스트이기도 한 것이다. 사람의 성격이 한가지로 똑 떨어진다는 것은 사실 맞지 않는 것이다. 두 개에서 많게는 3, 4개까지 다양한 상황과 상태에 따라 변하고 다시 채워넣기 마련이다.
(본문 134p)
-오래된 물건을 못 버리고 쌓아둬요. 병인가요?
휴머니스트는 이상하게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성향이 있어요. 사람을 끌어 모으듯 물건을 모으는 게 아닐까싶기도 해요. 물건마다 사람에 대한 추억도 같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물건만 못 버리는 게 아니라 과거의 기억도 버리지 않아요. 휴머니스트 아내는 부부싸움 중에 옛날 일을 시시콜콜 기억해내 남편을 기함하게 만들어요.
이런 대목을 읽어보면 휴머니스트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황박사가 부르짖는 것은 누구보다도 자신에 대해 먼저 잘 알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을 이해하고 알려면 사실 나부터 잘 알고 들어 가야 하는 부분이 있기는 한 것 같다.
이 책을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는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