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식 트렌드 2025 - 공존을 향한 여정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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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한 자리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그들이 가진 지식을 나누어 듣게 되는 기회가 있다면 참 좋을 것이다. 각 분야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이라도 오랜 시간 해당 분야를 연구해 온 전문가들에게 알짜 지식과 정보를 들어 볼 수 있으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에는 그런 강연의 자리를 책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이 책은 제25회 세계지식포럼에서 강연자들이 이야기한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담았다. 해마다 이뤄지고 있는 세계지식포럼에서는 세계 각국의 글로벌 리더가 참석해서 공존의 리더십을 공유한다. 이번 25회 세계지식포럼의 주제는 공존을 향한 여정이었다. 공존이라는 말은 참 어려운 말인 것 같지만 전 세계적으로 우리에게는 정말 필요한 개념이다.

 

경제, AI, 공존, 문화,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 연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 안의 내용들은 짧게 강연자들이 이야기한 내용을 정리해 두어 읽어보기 편하다. 하지만 그 안의 내용들은 가볍지 않고 지식과 정보를 채우기 충분한 내용들이다. 25회 세계지식포럼에서 강연자들이 마음껏 이야기한 내년 세계전망이나 각 분야 대처의 다양한 방법들을 이야기하고 있어 도움이 되는 독자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문화와 관련한 내용으로 K-푸드, K-, 도시건축, 커피여행, 박찬호의 이야기 등이 재미있었다. 세계로 뻗어가는 우리 문화와 노래,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다. 그다음으로 관심이 많이 갔던 내용은 ‘2025 글로벌 재테크 트렌드 예측내용으로 눈여겨볼 재테크 전략, 돈 잃지 않는 투자 요령, 가상화폐 시장 전망‘, ’투자 달인 존 그레이와의 대회였다. 내년의 재테크를 어떻게 계획 세우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내용을 잘 정리해주고 있었다. 이 부분은 더 많은 독자들이 여러 번 읽으면서 관심을 가지고 곱씹어볼 것으로 생각이 든다.

 

강연자들의 사진도 조금씩 들어있고 여유로운 편집 덕분에 조금은 딱딱할 수 있는 내용들이 읽기 편하게 눈에 들어왔다. 지식 포럼들, 다양한 강연자들과 함께하는 강연들을 이렇게 책으로 정리해두니 보기도 편하고 강연으로만 듣는 것보다는 머릿속으로 제대로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어 편하게 잘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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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사는 순간, 비로소 어른이 되었다 - 세상의 잣대에서 벗어나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
유세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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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고비고비마다 적절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선배가 옆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은 자신의 결정에 늘 고민한다. 제대로 결정한 건지 올바르게 살고 있는건지 누군가 옆에서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조언을 해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이 책은 그럴 때 읽으면 딱 좋을 책이었다.

 

저자는 소통 리더십 전문가로 삼성물산과 애경그룹에서 25년간 근무했고 그 후 자신의 이름을 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 포스코, 나이키, 하나은행 등의 기업과 kbs <아침마당> 프로그램에도 출연해서 인간관계, 소통법, 직장생활의 노하우 등등의 주제를 가지고 강연하고 있다. 마치 인생의 선배로 혼란스럽고 힘들어 하는 후배들을 위해 옆에서 조언해주고 좋은 말을 들려주는 것 같은 저자의 모습이 대단해보인다.

 

책의 내용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별로 나누어 사람의 사계절로 적용해 이야기를 나누고 이어간다. 이 부분도 특이했다. 인생의 계절을 삶의 자세나 다양한 마음 가짐들로 나누어 적고 있어서 나의 상황에 따라 읽어보고 싶은 부분을 먼저 읽어도 된다. 제대로 된 인간, 멋진 어른이 된다는 건 사실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마저도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저자는 봄의 챕터에서 나자신을 알라고 한다. 나 자신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판단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것의 시작이라는 말에 무척 공감한다. 여름 챕터에서는 사람들사이의 관계에 집중한다. 사실 sns가 발전하면서 원하지 않아도 나와 얽혀 있는 관계가 너무 많고 사람들 사이 원치 않는 관계에 지칠 때가 너무 많다. 그런 관계는 나에게는 독이 되는 법... 나를 망치는 관계는 이별하라고 저자는 적극적으로 이야기한다. 이 말도 너무 공감이 된다. 원치 않는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오면 하루종인 머리가 아프고 마음이 콩닥콩닥 기분도 좋지 않은 경험은 많은 사람이 해보았을 것이다.

 

가을 챕터에서는 마지막까지 성장하라고 한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계속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배움을 찾는 걸 게을리하지 않는 삶이 필요하다. 그리고 겨울 챕터에서는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면서 성숙해지라고 한다. 삶의 계절을 나누어 조언하는 이 구성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해가 쏙쏙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존중하고 나를 이해하는 자세가 먼저 되어야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저자는 그냥 개념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행동지침들도 이야기하고 있어서 좋았다. 사실 개념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어떻게 행동하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어렵다. 그런데 이 책 안에는 이럴 땐 이렇게 행동하면 좋다는 말들이 많아서 좋았다. 선배가 진짜 옆에서 이렇게 하면 좋다고 제대로 충고하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나를 무너지지 않게 돕는 멘탈 훈련챕터에서 저자는 행동지침으로 첫번째 화가 날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두번째 인생의 플랜B를 만든다’, ‘세번째 스트레스 관리에 집중하라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서 바로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내용이 있어 좋다.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건 쉽지 않겠지만 나를 알아가면서 좀 더 성숙해지는 시도와 노력은 꼭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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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빛 오사카와 교토 겨울빛 나가노 - 22살, 첫 일본 여행의 기록
문혜정 지음 / 세나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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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22살에 처음으로 일본 여행을 떠난 저자의 이야기다. 사실 보통의 여행기는 정보를 많이 주는 책도 있고 아니면 매우 감상적인 내용의 여행기도 많이 있다. 그런데 이 여행기는 정보를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감상적인 내용을 많이 담은 것도 아닌 담백한 여행 일기 같다는 느낌을 주었다. 여행일자에 맞춰 첫째날, 둘쨰날... 이런 식으로 아침에 몇 시 일어나서 어디를 여행가고 뭘 하고 다시 어디로 이동해서 뭘하고... 물론 자신의 감상이 담겨있지만 감상만을 독자에게 강요하듯 밀어넣지는 않는다

 

이런 담백한 여행기를 오랜만에 만났다. 정보를 주는 여행기가 너무 많은 탓에 어떤 때는 그 내용들로 인해 지치기도 한다. 너무 많은 정보는 유용하다고 느껴지지보다는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제주는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관광지인데 저자는 자신이 살아온 곳을 벗어나 여행지로 일본을 정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글도 쓰고 트렘펫도 연주한다고 한다.

 

저자가 여행을 준비하면서 계획을 세우고 예약도 하고 비행기를 타고 여행지를 여기저기 바라보고 먹고 구경하는 모든 내용이 이상하게도 내가 함께 하고 있는 듯 사실적이었다. 상상속에서 이뤄지는 일이 아니라 저자가 내 친구가 되어 함께 여행을 다니고 있는 것 같아서 나도 신이 났다. 가장 첫 번째 여행지는 오사카로 뮤지컬 공연 펜덤도 예약하고 그 공연이 너무 마음에 들어 두 번째 일본 여행에서는 주연배우의 공연을 찾아 보기로 한다. 그렇게 저자는 자신의 여행지에서의 경험을 쌓아가고 색다른 경험들을 만들어 간다.

 

교토에서 묵은 료칸과 아침식사에 대한 이야기는 퍽이나 마음에 들어서 나도 그렇게 여행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도체험도 저자가 생각해서 미리 예약도 하고 찾아간 것이었는데 이런 스타일의 여행도 마음에 들었다, 누구나 다 해본 일정이나 체험을 꼭 따라해야만 하는 여행이 아니라 내가 마음에 드는 체험을 여행지에게 여유롭게 해보는 것.아무리 자유여행이지만 휘몰아치게 여행지를 이리저리 오가며 힘들게 하거나 보여주기 위해 관광지를 끼워 넣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속도로 쉬는 이 여행들이 부러웠다.

 

이 여행의 끝에 저자는 늘 자신이 조금은 주저해왔었던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지금의 자신의 상황에 맞춰 열심히 살며 글을 쓰기로 다짐한다. 마무리까지도 잔잔한 듯 어울렸다. 내 속도에 맞춘 일기 같은 여행이라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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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이의 안데스 일기 - 보고 듣고 읽고, 생각하며 쓰다
오주섭 지음 / 소소의책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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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읽어보면 정말 그 사람의 생각을 깊이깊이 들여다보는 느낌이 든다. 여행이라는 것을 하루라도 해보면 사람의 본성이 나오니 하는 말이다. 저자는 자신을 모질이라고 칭했다. 늘 자신이 모든 면에서 모자라고 특히 정신적인 모자람이 있다고 생각해왔다고 한다. 모자람이 있다는 것은 채우면 될 일. 저자는 여행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연암을 공부하며 <열하일기>를 읽어가며 채워나갔다. 이 책은 그 모자람을 채우기 위한 여정이 담긴 여행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미 여행을 세 번째 간 저자는 갈 때마다 새로운 걸 느낀 것 같다. 조금씩 여유가 더 생겼겠지, 아마도. 페루,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쿠스코 광장, 파타고니아의 카프리 호수, 모레노 빙하, 우수아이아의 비글 해협, 이구아수, 리우 등 안데스를 여행하면서 자신이 느껴온 솔직한 마음을 차곡차곡 적고 있다.

 

여행기를 읽어보면 저자의 스타일이나 성격이 확실하게 드러나는데 모질이라고 자신을 명명한 오주섭 작가는 매우 꼼꼼하고 자세하며 계획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빽뺵하게 행간의 여유도 아낀 이 여행기는 그가 그동안 생각해 온 다양한 연암의 생각들까지 묶어서 작가만의 여행기를 새롭게 만들어 내고 있었다. 곳곳에 인용한 한문 문장들이 보인다. 작가가 여행지에 대한 느낌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방법으로 만든 장치들이다.

 

사진도 시원시원했다. 두 페이지 가득 사진으로만 배치해 사진을 시원시원하게 보는 재미도 있었다. 확실히 안데스 지역의 사진들은 컬러감이 넘쳐서 아기자기한 듯 하면서도 시원시원하게 보기 좋았다. 저자는 현지에 완벽히 적응해 현지인들과의 대화도 많이 나누고 있어서 현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재미도 있었다. 노자의 도덕경이나 윤동주의 별헤는 밤 등 다양한 싯구를 인용한 여행기라서 더 기억에 남는다. 저자의 식견을 안데스 여행지에 맞춰 슬쩍 함께 보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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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의 배신 -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믿었던 백신의 추악한 민낯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지음, 홍지수 옮김 / Mid(엠아이디)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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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이라는 말을 우리는 코로나 시기 정말 많이 자주 들어보았다. 백신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차근차근 각종 보도와 프로그램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책도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특히 코로나 19 백신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아마존 1,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 20주 연속 선정, 월스트리트 저널, USA투데이, 퍼블리셔스 위클리 전국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책이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저자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로 미국의 변호사이자 환경운동가이다. 우리가 안전하고 우리를 보호하고 있다고 믿는 백신이 어떤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지 이 책안에서 조목조목 밝히고 있다. 특히 우리들은 이미 코로나 19를 통해서 백신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왜 필요한지 또는 어떤 부작용들이 있는지 확인을 했었다.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배신은 우리에게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코로나 19의 위기 상황을 지내오는 과정에서 여러 관계자들의 이권이 걸린 다양한 과학적이면서 정책적인 오류들을 사례를 들어가면서 밝히고 있다.

 

사실 이런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우리들은 합리적인 의심을 해왔다. 누군가 혹은 어떤 세력이 엄청난 이득을 얻게 되지 않을까 하고. 그 내용을 정리해주는 책이라서 의미가 깊었다. 사실 생물학적인 혹은 의학적인 용어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기는 해서 어렵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는 중에 그렇게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 책안에 담겨진 내용들은 충격적인 것들이 많았다. 평소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그 이면을 보여주는 내용들이 많았다. 그런데 가장 분노스러운 내용은 바로 7장의 내용인 지킬 파우치 박사와 하이드 씨:아동을 대상으로 한 NIAID의 야만적 불법 실험이었다. 바로 아동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는 내용들이었다. 장애아, 흑인, 히스패닉 아동이 주로 타겟이었고 잔인한 실험을 자행했다. 약을 거부하는 아동들에게 억지로 약을 투약해 주로 뇌졸중이 오고 눈이 멀면서 곧 사망했다고 한다. 중간에 여섯 살 샤이엔의 사례는 눈물이 날 정도였다. 인체실험에 대한 잔인성이 아동에게까지 미친다는 내용은 정말 마음이 아픈 내용이었다.

 

사람의 목숩을 담보로 해서 30년간 꾸준히 권력을 남용해 온 파우치 박사의 부패했던 공중보건을 사례별로 정리한 내용이어서 676페이지에 달하는 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읽었다. 내가 믿고 있는 사실이 진실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 과학과 권력과 정책적인 이득이 잘못만나게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되는지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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