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아서 언제나 그러하듯 다시 영어에 관심을 가져보려고 하던 참이다. 우선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1초만에 거침없이 말한다는 것. 영어도 타이밍이 있는 듯하다. 딱 말해야 하는 순간에 해야 뭔가 통하는 것 같기도 하고 웃음을 유발할 수도 있는데 'pardon?' 이러거나 생각해서 말하다 보면 재미가 없어지게 마련이다. 그리곤 집에 와서 잠들기 전에 그 상황을 반추한다. '아, 그때 이런 말을 했어야 됐는데...'. 어떻게 해야 순식간에 재빨리 말할 수 있는 걸까. 하루 한문장 외우기 재시작해야 하나.
이 책에는 각 장마다 12인 각 인물의 케리커처를 그려두고 직업, 나이, 영어 커뮤니케이션 환경, 꼭 쓸만한 필수 표현을 적어 두었다. 이 책은 영어와 그 밑의 괄호속 한글로 이루어진 딱딱한 회화표현집이 아니다. 그래서 수준높은 영어학습자에게 딱 맞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인물소개를 한글로 시작하고 주요 영단어를 적어넣어 초심자가 편하게 접하고 다음으로 회화책과 비슷한 구성을 두어 읽기에 부담되지 않는 구성이다. 바로 대답을 하고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백번이고 큰 소리로 읽고 외워 그냥 바로 튀어나와야 할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문장 갯수가 많지만 체득하기엔 만만치 않을 것이다.
어제 집을 구하러 다니다가 영어강사를 했던 분을 만났다. 몸이 조금 편치 않아 강사일을 쉬고 있고 어머니가 계신 곳으로 이사를 가서 같이 살 계획이라고 했다. 마음이 편하고 몸이 편하면 좋으련만 딸린 식구가 있고 일을 놓을 수가 없단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 세월이 약이 되어 건강하게 새출발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